매달 한번씩 지인들과 만나는 자리가 있습니다. 특별한 목적을 둔 모임은 아니고, 한달에 한번씩 만나서 저녁을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지요. 늘 만나는 시각은 같지만 장소는 다른 곳으로 잡는데, 이번에는 청담동의 한 음식점에서 모이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청담동은 가끔 지나다니기만 할 뿐 그 곳 지리를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약속 장소가 대충 어딘지 알겠는데, 지도만 보고 정확한 위치와 가야할 곳을 알기는 어려웠지요. 때문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갤럭시 A를 이용해 약속 장소를 확인하고 그곳까지 가는 길을 확인해 봤습니다.
약속을 주관한 이가 약속 시간과 장소를 아웃룩 일정 관리를 통해 공유한 터라 메일을 보자마자 제가 쓰는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PC에서 메일과 일정, 연락처와 작업 등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에 자동으로 일정과 약도를 알려주는 인터넷 링크까지 고스란히 저장되었습니다. 비록 일정과 정보가 아웃룩에 구글 싱크를 이용해 제가 쓰는 구글 캘린더와 연동을 해 놓은 터라 이 정보는 모두 갤럭시 A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갤럭시 A에 싱크된 구글 캘린더를 열어보니 약속 장소와 시간은 별 문제가 없는데, 관련 링크가 네이버 지도 링크라는 게 문제입니다. 갤럭시 A에서 이 링크를 누르니 브라우저가 뜨면서 네이버 지도가 뜨더군요. 갤럭시 A의 브라우저에서 인터넷용 네이버 지도를 쓸 수는 있지만, 모바일에 최적화된 게 아니다보니 썩 편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구글 지도처럼 모바일에 최적화되어 있었으면 좀더 편하게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더군요. 때문에 해당 장소를 구글 지도에서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찾아가기로 한 그곳의 이름을 입력하니 비슷한 이름이 많이 뜨지만, 청담동 OO라고 붙여서 찾으니 금세 검색되었습니다. 음식점 간판 사진이 붙어 있고 음식점에 대한 상세 정보가 끄더군요. 또한 리뷰도 있어서 어떤 음식점인지 미리 파악해볼 수 있었습니다. 내가 있는 곳으로부터의 거리도 대충 알 수 있었고요.
위치를 파악하고 보니 어느 교통 수단을 통해서 가야 할지 망설여지더군요. 연휴 전날 잡은 모임이라 차를 가져가기에는 무리가 있을 듯 싶어 결국 대중 교통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그 음식점과 가장 가까운 지하철이 청담역인데, 운동을 하다가 발목을 다친 터라 음식점까지 걷기에는 거리가 있는 듯 싶어 어떤 버스를 타야 하는지 구글 맵의 대중 교통 길찾기로 확인해보니, 역 앞에서 음식점 근처까지 타고 가는 버스가 있더군요.
이렇게 대중 교통으로 가는 길을 파악하고 난 다음 약속 당일 지하철을 타고 청담역으로 향했습니다. 지하철에서 타기 전 한번 더 위치를 파악한 다음, 음악도 듣고 트위터와 구글 토크 등으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청담역으로 향했습니다. 청담역에서 내려 지도에서 봤던 버스정류장에서 그 음식점과 가까운 곳까지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시간이 지나도 오질 않더군요. 이 버스가 언제오나 싶어 버스 도착 시간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실행했습니다. 안드로이드용 버스 도착 알림 프로그램은 G-Bus나 갤럭시 A용 애니 버스 등이 있는데, 둘다 쓰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제가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타야할 버스가 바로 앞 정류장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니 조금은 느긋해지더군요.
버스에서 내린 뒤 지도를 보면서 그 음식점으로 가는 데, 골목을 들어서니 조금 헷갈리더군요. 골목을 제대로 찾아들어온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듯 해서 오브제를 켜고 주변을 살펴봤습니다. OO 힐 빌딩이 보이는 쪽으로 계속 걸어가보니 그곳에 바로 그 음식점이 있더군요. 사실 음식점 위치를 보여 주는 옵션을 켜고 봐야 하는데, 건물 보기만 선택한 것이라 이 길찾기는 실패였는데, 운이 좋게도 비슷한 이름의 건물이 있어 제대로 길을 들어선 것 같습니다.
음식점에 도착하자마자 인증샷 한 컷을 남겼습니다. GPS를 켜고 인증샷을 찍어두면 나중에 이 사진을 어디서 찍었는지 지도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죠. 갤럭시 A와 같은 안드로이드폰은 사진에 위치 정보를 담는 지오태깅을 할 수 있는데, 나중에 갤러리에서 추가옵션 항목의 지도에 표시를 누르면 사진을 찍었던 곳과 비슷한 위치를 저절로 찾아줍니다. 때문에 사진을 찍을 때 반드시 GPS가 켜져 있는지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갤럭시 A를 들고 청담동 음식점에 도착했습니다. 비록 낯선 장소를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지만, 이렇게 활용을 하려면 역시 그 상황에 맞는 응용 프로그램의 실행과 활용법을 익히는 게 중요하겠죠. 갤럭시 A 같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늘 쓰다보면 각 상황에 맞는 활용법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니 되도록 많은 응용 프로그램을 깔아보고 경험해보길 권합니다.
덧붙임 #
구글 맵의 대중 교통 검색이 한 가지 안 좋은 점은 장거리 경로 탐색이 너무 부정확하다는 점입니다. 또한 지하철보다 버스를 우선적으로 검색하는 버릇이 있는데, 이는 갤럭시 A의 문제가 아니라 구글이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구글이 구글 지도의 길 찾기 정확도를 좀더 높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음.. 다음지도라던가 네이버지도 앱이 아직 없나봐요?
아무튼 S가 대박날려나요 ㅋ
다음 지도는 갤럭시 S부터 들어간다더군요. ㅜ.ㅜ 그 뒤에 다운로드 할 수 있기를 바랄 뿐~
아이폰 4G.. 갤럭시 S건 A건 이제 다 버스폰 될 듯… ㅋㅋ
그래도 버스 안타실 분 많을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