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발표 이후 전용 인터페이스를 갖춘 첫번째 갤럭시 스마트폰입니다. 이미 갤럭시S2가 ICS 업그레이드를 했지만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닌 종전 터치 위즈를 살짝 바꾼 정도에 지나지 않았던 까닭에 이번 갤럭시S3에 적용된 인터페이스가 궁금했는데, 이렇게 되어 있더군요.
갤럭시S2와 같은 버튼 구조
갤럭시S3도 하드웨어 버튼을 넣었습니다. 구글의 권고에 따라 터치 스크린 형태로 갈거라고 생각했고 예전에 그런 주장을 한 적이 있는데 좀 머쓱해 졌습니다. 너그럽게 봐주시길… ^^; 그런데 갤럭시S3의 버튼 위치가 ICS와 같지 않고 이전 갤럭시S2와 같은 배치로 되어 있습니다. ICS는 왼쪽부터 돌아가기, 홈, 메뉴이 아니라 메뉴, 홈, 돌아가기 버튼입니다. 때문에 기본적인 조작은 갤럭시S2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드웨어 버튼에서 한 가지 특이한 점은 홈 버튼이 아닌 하드웨어 터치 버튼이 잘 안 보인다는 점입니다. LED가 켜지기 직전까지 그 부분의 표시가 잘 보이지 않지요. 덕분에 전면 버튼부가 더 깔끔해진 측면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버튼 위치를 잘 몰라서 투덜대는 분도 있을 듯 합니다.
하드웨어 버튼이 좀 낮은 위치에 있는 데다 양쪽으로 간격이 떨어져 있어 한손으로 조작할 때 약간 불편합니다. 사실 갤럭시 넥서스의 스크린 버튼이 편한 이유는 엄지 손가락이 닿을 만한 높이에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인데, 하드웨어 버튼이 들어가면 이 부분에서는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을 듯 싶더군요.
잠금 화면의 감성과 기능
갤럭시S3의 잠금 화면을 보니 예전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컴퓨터가 생각나더군요. 화면에 손을 대면 물소리와 함께 물결이 일렁이던 그 느낌과 거의 비슷했거든요. 잠금 화면에 적용된 물결치는 라이브 월페이퍼는 기계적인 느낌을 확실히 지워주는 듯 합니다. 그냥 물 장난을 치는 느낌이랄까요? 물 떨어지는 소리도 그렇고 좀 독특합니다.
하지만 이용자가 올바르게 잠금 화면을 풀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더군요. 갤럭시S2나 갤럭시 넥서스에서 화면에 표시된 둥근 원 밖으로 잠금 화면을 푸는 게 확실히 직관적이긴 하지만, 기계적이라는 점에서 보면 이번 변화가 더 나을 것 같기는 합니다. 또한 특허와 관련한 문제도 슬쩍 피해갈 수 있을 듯 하고요.
잠금 화면에는 두 가지 기능이 포함됐는데, 바로 가기와 정보 티커입니다. 바로 가기는 잠금을 여는 동시에 전화나 문자, 카메라 등을 바로 실행하는 기능으로 이미 여러 스마트폰에 적용된 기능이죠. 하지만 손가락을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바로 가기를 실행하는 특허를 HTC가 갖고 있다보니 색다른 바로 가기를 만들지 못하고 아래쪽에 아이콘을 둔 게 전부입니다. 맨 아래에 정보 티커 창이 있어서 뉴스나 주식 정보를 바로 표시하는 데 보통은 한 줄로 되어 있지만, 위로 끌어 올리면 더 많은 뉴스와 정보가 표시됩니다. 이 정보는 야후로부터 가져오도록 되어 있더군요. 이렇게 가다보면 조만간 실시간 검색 키워드도 잠금 화면에 나올지도…
넓어졌지만, 너무 위로 치우친 홈 화면
잠금 화면을 풀고 홈 화면으로 들어가면 ICS를 버무린 갤럭시S3의 터치 위즈 UI가 보입니다. 이 UI를 말하자면 선 위주의 ICS 느낌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터치 위즈의 형태에 맞춰 간소화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일단 하단 시스템 바를 하드웨어 버튼으로 모두 뺀 덕분에 더 넓은 화면을 볼 수 있게 된 점은 환영하지만, 쓸데 없는 공간이 너무 많아 보입니다.
일단 기본 ICS 단말기에 비해 위젯의 위치가 매우 높은 곳에 있는 이유는 맨 위에 검색 막대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갤럭시S2처럼 아래쪽에 페이지 이동을 하기 편하도록 내비 버튼을 둔 때문입니다. 검색 막대는 위젯으로 뺀 터라 필요한 페이지에 배치할 수 있지만, 1단 위젯이므로 그만큼 공간을 잡아 먹습니다.
아이콘은 기본 4단 배열이지만 아래 독(Dock) 부분은 5단입니다. 독은 홈 화면에만 있고 앱 화면에는 나오지 않는데, 이는 ICS 스마트폰이 동일한 형태여서 특별하다고 보긴 힘들겠네요. 폴더는 아이콘을 겹쳐 만들 수 없고 메뉴 버튼을 눌러서 폴더를 만들어야 합니다. 특허로 인해 당분간 이런 방식으로 폴더를 만들 수밖에 없다는군요.
간소해지고 안정된 앱 화면
앱 화면은 홈 화면보다 좀더 안정된 느낌을 줍니다. 일단 상단 탭과 하단 페이지 버튼이 일정한 공간을 차지하다 보니 그 사이에 있는 아이콘의 위치가 위나 아래로 치우치지 않아 안정된 느낌입니다. 가로 4, 세로 5로 앱 아이콘이 배열되어 있는 점은 다른 ICS와 같고, 상단에 앱스와 위젯 탭으로 나뉜 것도 크게 다르진 않지만, 앞서 업그레이드된 갤럭시S2와 다른 부분이죠. 사실 갤럭시S2도 이런 방향으로 업그레이드를 했어야 맞다고 봅니다만…
역동적이지만, 정리 필요한 액션 바
갤럭시 넥서스의 액션 바를 아래로 끌어 내렸을 때 나타나는 정보와 기능은 상당히 빈약했지만, 제조사들은 이 부분이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갤럭시S3도 이 부분의 기능을 더 강화했지요. 일단 ICS와 마찬가지로 액션 바를 끌어내리면 날짜와 함께 설정으로 바로 갈 수 있는 버튼은 넣었습니다.
그런데 액션 바를 끌어내릴 때 무선랜이나 GPS와 같은 설정 아이콘이 있는 부분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아이콘이 지나가면서 애니메이션됩니다. 이는 지금 화면에 보이는 아이콘이 전부가 아니라 오른쪽에 더 많은 옵션이 있으므로 이용자에게 손가락으로 움직여서 확인할 수 있도록 사전에 보여주는 것이지요. 애니메이션이 있으니 확실히 한 눈에 들어오고 한번 더 주의깊게 보게 됩니다.
액션 바의 바로 가기 아이콘의 움직임은 좋은 데 상대적으로 알림 아이콘이 너무 커서 부담스럽고 예쁘지 않더군요. 갤럭시 넥서스만큼은 아니어도 좀더 작게 만들고 아이콘 간격도 좁혀야 예쁘게 보일 것 같았습니다. 또한 날림 부분의 지우기 버튼이 너무 얇아서 그 부분을 누를 때 위쪽 설정을 누르는 일도 있었는데, 이 부분은 사전에 점검해서 수정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ICS판 터치 위즈, 무난하게 버무렸음
결론은 이렇습니다. ICS판 터치위즈는 무난하게 버무렸습니다. 종전 터치위즈의 사용성은 유지하면서 ICS의 멋과 기능을 덧댔다고 봐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네요. 단지 아쉬운 한 가지는 갤럭시S2 ICS판과 마찬가지로 통합 검색 기능을 위젯으로 빼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점입니다. 이용 가치가 그렇게 없다고 보이지는 않는데 말이지요. 어쨌거나 대세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닌 이상 이대로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액션 바나 말끔하게 정리해서 내놓기를 바랄 뿐입니다.
덧붙임 #
갤럭시 넥서스처럼 상태를 나타내는 LED 조명도 상단에 들어 갔습니다.
역시 직접 보신 분의 이야기라서 확 와닿네요~
한대 슬쩍 해 오셨나요?^^
국내에서도 보여줄 거라 굳이… ^^
갤S 유전데… S3가 나오길 얼마나 기다렸던쥐요~ 후후~~
휴대폰은.. 매일 손에 들고 사용해서 그런지… 너무 빨리 훼손되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조심조심^^
어휴… 저는 이번에 영국가서 갤노트 도난 당하고 맨붕 상탭니다. 좀 상처를 입더라도 손에 잘 들고다니는게 최곱니다. ㅜ.ㅜ
허억;;;;;
어쩌다가 갤노트님을ㅠㅠ
넘 속상하시겠어요… 분실보험 해당되는 지…
해외 여행할 때 여행자보험 들었나요?
혹시… 조금은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어째튼… 언능 기운차리셨음 좋겠어요.
힘내세요!! 아잣!!
분실 보험 요청은 했는데, 어떻게 처리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잘 되어야 할 텐데요. ㅠ.ㅠ
오호~ 글을 보니 실 사용이 더욱 궁굼해 지네요. ^^
아마도 머지 않아 보시게 될 것 같은데요? ^^
디자인은 저번에 처음보고 조금 실망하였었는데, 자세히 보고 나니 이쁘기도 하고 괜찮은거 같네요,
하지만 인드로이드도 그렇고 IOS도 그렇고 저한테 안 맞는 부분이 있는지라 루팅,탈옥을 해서 쓰곤해요 ㅠㅜ
이무래도 S3는 안넘어가고 이번에 나오는 아이폰으로 넘어갈 생각입니다.
외형은 보기 전까지는 평가가 어렵긴 합니다. 참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 제품인 듯.. 다음 아이폰도 화면이 더 커지고 세밀해진다고 하니 저도 관심이 많이 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