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TV, LG 인피니아 풀LED 3DTV로 세대교체하다

* 이 글은 LG 인피니아 풀LED 3DTV 체험단에 참가하면서 작성된 글입니다. 인피니아 풀LED 3DTV 정보를 찾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지난 주 거실 TV를 바꿨습니다. 아니, 잠시 바꾸었다고 해야겠네요. LG 인피니아 풀LED 3DTV 체험단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지난 주에 배송되었습니다. 덕분에 앞으로 세 달 동안 LG 3DTV를 보게 되었는데요. 사실 3DTV에서 꼭 해보고 싶은 게 한가지 있던 터라 기회가 있길 바라긴 했는데,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블로그에서 종종 3DTV와 관련한 이야기도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LG 3DTV가 배송되기 전에 거실을 차지하고 있던 것은 142.5cm(56인치) DLP 프로젝션 TV였습니다. 역시 LG 였는데, 지금은 아마 이만한 프로젝션 TV를 볼 수 있는 곳이 흔하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큼지막한 프로젝션 TV를 샀던 이유는 단 하나의 이유였지요. 큰 화면으로 영화를 보겠다는…-.ㅡㅋ 그러고보면 이 녀석을 구매한 뒤에 TV 기능은 거의 쓰지 않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거실 공간만 차지하는 애물단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이 덩치 물건을 잠시 옆으로 치워두고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 것이 발표회부터 관심있게 지켜본 LG 인피니아 풀LED 3DTV였지요. 배송된 제품은 화면 크기 119cm(47인치)로 이전 프로젝션 TV보다는 조금(?) 작은데요. -.ㅡㅋ 아무튼 큼지막한 56인치 프로젝션 TV에서 작은(?) 47인치 LG 3DTV로 다운그레이드(!) 과정을 설명하려니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설치할 때 찍어 놓은 사진으로 짧은(?) 동영상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2분도 되지 않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즐감하세요~ ^^;

비록 세 달이라지만, 56인치 프로젝션 TV를 치운 자리에 47인치 LG 3DTV만 올려두니 크기 차이 때문인지 확실히 허전하게 느껴지더군요. XBOX360과 플레이스테이션3, 사운드프로젝터와 디빅 플레이어 등을 LG 3DTV에서 쓸 수 있는 주변장치까지 모두 설치하고 난 뒤야 어느 정도 채워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모두 HDMI로 연결해 생각보다 케이블 연결은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장치들을 이용한 여러 테스트를 하고 관련글을 쓸 것입니다. 그런데 3DTV 앞쪽에 놓아둔 사운드 프로젝터가 약간 말썽입니다. LG 인피니아 3DTV 스탠드가 너무 낮다보니 사운드 프로젝터가 아슬아슬하게 화면을 가리더군요. 테스트 제품이기에 벽걸이를 이용해 고정할 수는 없는 터라 조만간 TV용 받침대를 하나 만들어야겠습니다.

TV의 크기는 줄었지만, 그래도 5년 전 TV와 비교할 수 없는 멋이 있습니다. 특히 LG 인피니아 3DTV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요소를 하나만 꼽으라면 테두리라고 할 수 있지요. 다른 TV에 비해 테두리의 폭이 상당히 좁은데다 화면과 테두리의 구분이 없도록 앞쪽에 코팅막을 입혀 TV 자체가 화면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다만 TV를 켜지 않고 정면에서 볼 때 코팅막 때문에 얼굴이 반사가 되는 데, 밝은 화면에서는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진 않지만 어두운 장면을 볼 때 TV에 제가 나타나는 것 같아 약간 거슬리더군요.

주변 장치까지 자리를 찾아주고 난 뒤에 리모컨에 배터리를 넣고 채널을 잡아 봤습니다. 이미 3DTV를 체험한 많은 이들로부터 공중파를 통해 3D 시험 방송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기대를 갖고 채널을 검색해 봤습니다. 하지만 5개의 디지털 채널 외에 3D 채널은 잡지 못하더군요. 사실 공청 안테나를 쓰고 있는 이 아파트에서 모든 채널을 중계하고 있는지 긴가민가 했었는데, 3D 채널은 안되는 모양입니다. 일단 대안으로 스카이라이프라도 설치하거나 별도의 안테나를 구해서 수신을 시도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3D 방송은 보지 못했지만, 일단 USB 메모리에 담긴 몇 개의 영상 파일을 이용해 3D 성능을 점검해봤습니다. LG 3DTV 발표회때 쓰인 영상 데모를 이용해 봤는데, 모두 제대로 나오더군요. 이 영상들은 적청방식이 아니라 좌우 또는 상하로 분리된 두 개의 영상을 담고 있어서 일반 TV나 PC에서 보면 1개의 영상이 아니라 두 개의 영상으로 보입니다. 이런 영상이 있을 때 리모컨 버튼을 눌러서 겹쳐주면 3D로 볼 수 있습니다.

제 주변의 TV 신호 수신 환경 문제만 빼면 TV의 작동 상황에서는 큰 문제는 없는 듯 싶습니다. 아,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요. 대부분 3D TV나 디지털 TV는 USB 단자를 2개 달았는데, 이게 턱없이 적습니다. 왜냐하면 TV용 무선 랜 어댑터를 꽂고 동영상 파일이 들어 있는 USB 단자를 꽂으면 다른 USB 장치를 꽂을 수 없거든요. 무엇보다 안경을 충전할 USB 케이블을 꽂고 빼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다음 제품에서는 USB 단자의 개수를 좀더 늘리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아무튼 56인치 프로젝션에서 47인치 풀 LED 3DTV로 크기의 다운그레이드를 감행해서 좋은 이유는 거실이 한결 여유롭게 보인다는 점입니다. 거실 벽을 꽉 채웠던 프로젝션 TV를 치운 덕분에 시원한 기분만 들고 섭섭한 감정은 조금도 들지 않는군요. 더구나 주변 장치까지 다 갖추고 보니 더 넉넉한 거실이 된 듯한 기분입니다. TV만 바꿨을 뿐인데 왠지 2010년형 거실이 된 것 같네요. ^^

덧붙임 #

1. LG 인피니아 3DTV에는 리모컨이 3개나 들어 있습니다. 이렇게 리모컨을 많이 주는 이유가 혹 자기가 보려는 방송 채널을 고르기 위해 리모컨을 차지하려는 싸움으로 인한 가정의 화목을 지켜주려는 게 아니면 두 개 정도로 줄였으면 싶습니다. 솔직히 맨 왼쪽 소형 리모컨은 잘 쓰게 되진 않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