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모바일 구글 맵스가 2.3으로 업데이트되었다. 앞서 2.2버전에서 볼 수 없던 기능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스트리트뷰. ‘재미 쏠쏠 아이폰의 구글 스트리트뷰, 한국은 언제쯤?‘이라는 글에서 아이폰에서 부드럽게 구동되는 구글 스트리트뷰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윈도 모바일용은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감을 안고 설치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윈도 모바일 구글 맵은 아이폰에 비해 역동성은 떨어진다. 좌우 360도를 비교적 부드럽게 볼 수 있지만 상하 360도는 볼 수 없어 펜이든 손가락이든 조작할 때의 움직임이 자유롭게 여겨지지 않는다. 하지만 무선 랜이 아닌 3G에서 지도를 보여주는 속도 만큼은 흡족하다(데이터 요금은 일단 무시하고. -.ㅡㅋ). 먼저 저해상도 이미지를 먼저 보여주고 고해상도 이미지를 띄우는 것은 별반 다르지 않다. 상하를 볼 수 없어 아쉽지만, 가려는 방향을 눌렀을 때 빠르게 이미지를 보여주는 점에서는 만족스럽다. 아래 동영상으로 윈도 모바일용 구글 맵스의 스트리트 뷰를 확인하시라.
물론 우리나라에서 이 스트리트뷰를 볼 수 없다. 지난 번 구글 맵스 파트너 데이에서 이야기된 대로 준비는 하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 스트리트뷰도 볼 수 없고 평면 지도 역시 적용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해서 이번 모바일 구글 맵스를 전혀 쓸모 없다고 말하기도 곤란하다. 이번 버전은 지도에서 확대한 지역 주변의 상호명과 주소를 검색했을 때 그 결과를 제법 잘 표시하는 데다 윈도 모바일용 스마트폰과 좀더 밀접한 기능을 갖고 있어 충분히 쓰임새가 있을 것으로 보여서다. 아직 우리나라 도로 정보나 교통 체계에 대한 정보가 서비스되지 않기 때문에 대중 교통이나 운전 경로를 파악하는 것은 어려워도 특정 상호명의 정보를 윈도 모바일 장치와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기능을 쓸 수 있다.
간단하게 강남역 6번 출구에 있는 뉴욕제과에 대한 정보를 모바일 구글 맵스에서 어떻게 쓸 수 있는지 알아보자. 먼저 검색을 통해 ‘뉴욕제과’를 입력하면 강남역 일대의 ‘뉴욕제과’라는 키워드와 관련된 상호 정보들이 뜬다. 이중에 ‘뉴욕제과 강남역’을 고른다.
윈도 모바일을 쓰는 스마트폰에서 ‘뉴욕제과 강남역’의 ‘Call 02-3481-2236’이라는 항목을 누르면 바로 해당 매장으로 전화를 건다.
‘save as contact’를 눌러 이 번호를 저장하면 윈도 모바일 전화번호부에 해당 매장의 전화번호는 물론 웹사이트 정보와 그 매장의 주소까지 빠짐 없이 전화번호부에 자동으로 등록된다. 전화번호부의 상세 정보를 보면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다.
두 개의 탭 가운데 ‘Detail’을 누르면 그 회사의 웹사이트 같은 추가 정보가 뜬다. 홈페이지 주소를 누르면 구글 맵스는 윈도 모바일 장치에 깔린 기본 브라우저를 열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다. 물론 장치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야 해당 페이지의 내용을 볼 수 있다.
이번 윈도 모바일용 구글 맵스는 무척 대단한 것으로 치켜 세울 것은 아니지만, 얕잡아 볼 일도 아니다. ‘뉴욕제과’의 예처럼 지도 위의 한 장소를 가리키는 단순한 키워드 하나만으로 이용자는 그 위치는 물론 전화번호, 주소, 인터넷 연결 같은 복잡하지 않은 다양한 형태의 위치 정보를 얻어 소비하는 일이 앞으로 휴대 인터넷을 쓰는 인구가 늘어날수록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장면일 수도 있어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다수 국가의)모바일 구글 맵스에서 서비스하지 않는 평면지도와 교통 관련 서비스까지 붙으면 지금보다 쓰임새는 확실히 많아질 것이다. 지도 위에서 볼 수 있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할 것이고, 더 빠른 통신이 필요할 것이고, 더 다양한 기능을 요구할 것이다. 이는 지도를 서비스하는 업체만이 내놓는 기능이 아니라 지도를 보는 우리 모두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하물며 글을 쓰는 블로거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위치 키워드에 대한 블로거의 글과 사진, 동영상을 포함한 컨텐츠를 검색 위치와 연계해 보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나. 우리나라의 대형 포털과 검색 엔진 업체들이 준비하고 있는 위치 기반 서비스들이 스마트폰이나 휴대 인터넷 단말기에서 그 진가를 발휘할 것이 뻔히 눈에 보이는 마당에, 모바일 구글 맵스처럼 휴대 단말기를 통해 앞으로 더 많은 정보의 노출이 요구된다면 그 정보를 갖고 있는 수많은 블로거들의 컨텐츠도 높은 가치를 지니게 될 것임을 기억해두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전화번호 이런것들 역시 GIS로 통합되서 국토관리부라던가 이런곳에서 통합적으로 수집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공용으로 사용하는 식으로 한다면 제살깍아 먹기식의 네비게이션 출혈이 줄어 들고 더욱 양질의 서비스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서야 조금은 제대로 통합이 된 서비스가 나온 느낌이 드네요.
구글 쪽에서는 이러한 정보를 (블로거를 포함한)협력자들이 직접 등록하는 쪽으로 가는 것 같아요. 지난 번 구글 맵 파트너 데이를 연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구글 인력으로는 정보 수집의 한계를 이렇게 해결하는가 봅니다~
음…나름대로 쓸만해 보이네요…
나름 쓸만하다는.. ^^
괜찮네요..
잘만 쓰면 꽤 유용할 듯..
네. GPS 달린 스마트폰 쪽에서는 더 쓰임새가 커질 듯 해요.
오늘 당장 Google Map을 T*옴니아에 깔아 봐야겠습니다..
지금쯤 깔아 놓으셨죠? 메리 크리스마스~
헐 대단하다
ㅎㅎㅎ
근데 넷1000요금제를 가입하지 않으면
스크의 엄청난 인터넷 요금으로 인해서
쓰지 못하는 너무비싼 프로그램이 되버리네요…
언제쯤이나 적절한 요금제가 나올지 걱정입니다.ㅠㅠ
넷500만 나와도 좋으련만..23500원에 1기가 너무 비싸요 ㅠㅠ
그러게요. 데이터도 적절하게 세분화된 요금제가 필요한 시점인데 말이죠.
무선망이 제법 비싸서 차마 요금 인하하란 말만 하긴 뭐하지만,
인간적으로 요금제 세분화는 정말 좀 했으면 하네요;;
이거 뭐 무서워서 쓰기나 하겠나요 ㅋㅋ
그러게요. 무제한 요금제가 있으면 안심은 되겠지만, 그것보다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요즘제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전, 동영상 시작부분에 나타나는 Today(오늘)화면에 더 눈길이 가는군요.
저건 어떻게 꾸미셨어요? Today 커스터마이징 전수좀…ㅠ
삼성 투데이는 벌써부터 질리기 시작해서요. ㅋ
아.. SPB 쉘을 찾아서 설치하시면 됩니다. 스마트폰 카페나 투데이스피피씨, 마이미츠에 가보시면 있을 거에요~ ^^
구글맵 조작 하실때 TSP보다는 하단의 핑거마우스를 사용해서 조작하시면 보다 디테일하 부분에 대한
클릭와 조작이 가능하실껍니다.
아직 세밀한 부분까지 조작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지만, 기능이 많아지면 유용하겠네요. ^^
트랙백 걸어 주신 글 잘봤습니다. 그런데 재밌군요. 저도 뉴욕제과를 찾았었거든요. 물론 뉴욕제과를 찾으려고 찾은게 아니라, 뉴욕을 검색하니 뉴욕제과가 먼저 나오더군요. 조금 당황했었습니다. 잘 봤습니다.
그러시군요. 저도 뉴욕 제과가 떠서 당황했다는…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