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볼 일이 있어 잠시 들른 하이*트에서 델 인스피론 미니9를 봤습니다. 제품이 나왔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실제 제품은 본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델 인스피론 미니9는 제가 사고 싶은 미니 노트북 목록에는 들어있진 않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 나온 이상 한 번 살펴볼 기회를 가지기를 바랐던 제품이기는 했는데 오늘 그 바람을 이뤘네요. ^^
델 미니9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작더군요. 또한 틀이 꽤 단조롭습니다. 때문에 깔끔하고요. 옆에 삼보 버디(윈드 클론)가 있었는데 확실히 크기의 차이를 느낄 정도로 작았습니다. 접어서 들어보니 좌우 폭에서 차이가 많더군요. 노트북이 좌우로 넓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상판 바깥쪽은 흰색, 안쪽 화면 부와 키보드 부분은 은색과 검정의 조합이 그리 어색해 보이진 않았고요. 그리 무겁지 않습니다. 작아진 몸과 SSD 같은 가벼운 부품 등으로 채우다보니 무게를 재는 데 만은 저울추가 필요하지는 않겠더군요. 제원상에는 900g이라고 되어 있네요.
델 미니9의 화면은 22.6cm(8.9인치)입니다. 25.4cm(10인치)를 다른 미니 노트북이나 넷북보다 화면이 작습니다. 그래도 1,024×600으로 표시합니다. 작은 화면에 표시량은 적지 않으니 제법 세밀하게 보이긴 하더군요. 본체가 워낙 작으니 화면이 작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전체적인 크기를 줄이다보니 역시 키보드의 형태에 눈길이 많이가더군요. 키보드는 줄어든 좌우폭에 맞춰 넣었지만, 그래도 글자를 입력하는 부분의 자판 크기는 별로 줄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반 키보드의 양옆 끝자락에 있는 키들의 크기를 대폭 줄여서 키를 넣었더라고요. 조금만 신경써서 키를 누르면 일반적인 글자를 입력하는 데 무리가 없긴 합니다. 물론 키가 딱 달라붙어 있다보니 누르려는 키의 옆 키를 살짝 건드리고는 했습니다만. 키보드에서 특이한 점은 한/영키가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에 있다는… 한자 키와 자리를 바꿨어야 했는데, 실패했네요. shift는 역시 작습니다.
매장에 오래 전시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열은 좀 나더군요. 키보드 중앙부와 키패드에서 모두 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방열구가 좀 작은 데다 열 배출에 최적화된 형태는 아닌 듯 보였습니다만…
델 미니9에 담겨 있는 소프트웨어 중에 웹캠과 관련한 두 가지가 눈에 띄더군요. 델 비디오 챗은 미니9을 가진 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화상 채팅을 활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고, 라이브 캠 아바타 크리에이터는 이용자가 눈동자나 입술을 움직이면 화면속 아바타가 같은 방향으로 눈동자나 입술을 움직입니다. 사람뿐 아니라 개나 고양이도 아바타로 쓸 수 있어 나름 재미는 있는데, 어디에 쓸지는 살짝 고민이 되더라는… ^^
매장에 걸려 있던 값은 49만9천 원. 델 사이트보다 400원(?) 싸게 팔고 있었습니다. 제원은 아톰 N270(1.6GHz)에 1GB 램, 8GB SSD, USB 3개, 100Mbps 유선 랜, D-Sub, SD/MMC/MS 카드 리더 등을 갖추었고요. 배터리는 4셀. 운영체제는 윈도 XP라 쓰는 데는 별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22.6cm(8.9인치)형 넷북을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고려해볼만한 모델인 듯 보이기는 합니다. 저장 장치 용량이 적어서 많은 데이터를 담을 수 없고 방열에 미흡한 점을 빼면 크기나 값에서 매력을 못느낄 정도는 아닌 듯 싶어요. 제 선택 조건으로는 그닥 추천 모델은 아닙니다만…
무소음과 델이라는 브랜드만 빼곤 웬지 이 모델은 특징이 없어 보입니다. 장착된 SSD속도도 아수스 901과 비슷해 느리구요. 역시 넷북은 아수스 제품이 가장 특징을 잘 담은 것 같습니다.
작고 가벼운 것도 특징이 되기는 하지요. 다만 실용적인 면이 떨어져 얼마나 매력을 느낄지는 잘… 아수스가 아무래도 경험이 많다보니 좀 앞서가는 느낌이 들기는 해요. ^^
아톰 말고 다른 업체 CPU로도 좀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AMD나 비아제품을 전혀 안 내는 건 아닌데, 양도 적고, 보도되는 횟수도 너무 뜸한 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아무래도 이런 새로 뜨는 제품은 초반 승부인데, 지고 시작하는 느낌이 드니까요… 이러다 넷북=아톰이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업계 공룡인 인텔을 AMD나 비아가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거에요. 다만 AMD는 모르겠고, 비아를 쓴 경쟁 제품의 출현은 기대해도 좋을 듯. 업계 분위기 상으로는 ‘아톰=넷북’이라 해도 과언은 아닌 듯 싶어요. ^^
회사에서 지급돼서 몇일 사용해봤는데, 키보드감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키보드가 너무 얇아 타이핑 시 통통 튀는 기분이 들어 장시간 타이핑에 무리가 있겠더군요. 배치도 좀…
일단 반납하고 10인치급 넷북으로 다시 알아보고 있습니다.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Eee PC어떨런지….=_=a
허걱… 언제나 추천은 부담된답니다. ^^ 키보드만 따지면 키 개선이 확실한 모델은 삼성 NC10과 LG 엑스노트 미니 정도일 듯.. 두 제품의 성능은 좀더 살펴보고 말씀 드릴께요~
미국에서 살수 있는걸루요;;;
조금 기다리시면 둘 다 미국에는 출시할 텐데 시간이 없으신가 보네요. 미국 제품으로는 아직 써본 게 별로 없는지라… 키보드 레이아웃만 보면 아스파이어 원도 나쁘지는 않은 듯 보입니다. 아니면 EeePC 1000h나 MSI 윈드를 고려해보심이 좋을 듯.. 레노버 S10은 평가를 유보합니다. ^^
자체 Function1~12키가 없네요. 치명적…orz
엇.. 예리하십니다. ^^
아수스가 또 일을 낸거 같아여… 이피시루 애플 에어를 잡을라궁.. ㅋㅋㅋ
http://gizmodo.com/5058853/more-info-on-the-asus-s101-the-macbook-air-that-you-can-actually-afford
아. S101인가요? 발표한 모양이군요. EeePC 시리즈보다는 얇은 것 같은 데 다른 모델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얇을지 모르겠어요. ^^
빨콩없는 노트북은 노트북이 아닙니다!!! (응?)
허걱 빨콩이…. -.ㅡㅋ
언제봐도 델은 델 삘. HP는 HP삘
제품마다 그 업체의 특색이 묻어 있는 셈이지요.
이글을 읽고 느낀 겁니다만
지금은 기다려야할때인거 같네요~~
삼성은 빛샘, LG는 베터리, 레노버는 알듯모를듯한 디자인
아수스가 달리고 있는거 같지만 HP 한번 기다려볼만하네요
HP 가 그렇게 20대 사이에서는 디자인이나 특별한 일로 주목 받지는 않어도 다들
사는거 보면 무난한거.. 이번엔 디자인도 기대해봅니다~~
어서 나와라~~~ 칫솔님의 리뷰를 기다립니다 ㅋ
사실 더 기다리실 수 있다면 내년까지 참으시라 그러고 싶지만, 일단 급하시니 저도 최선을 다해 제리뷰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