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께 9.2mm, 엠피오 MG100


작은 덩치보다 얇은 두께에 도전한 MP3 플레이어가 떴다. 두께 9.2mm의 엠피오 MG100은  1cm의 벽을 깬 초슬림 MP3 플레이어다. 얇은 두께 탓에 혹시 부품이나 재주가 빠진 게 아닌지 걱정이 들지만 음악은 물론 음성 녹음과 라디오, 사진까지 모두 보여준다.


MG100을 쥐어 보니 두텁지 않아 손에 잘 감긴다. 크기에 비하면 생각보다는 가볍다. 겉을 알루미늄으로 두른 데다 잘 빚은 머릿결처럼 고운 헤어라인으로 처리해 밋밋한 느낌이 덜 든다. 게다가 조금 어두운 은색으로 반들거리지 않게 해 너무 가벼이 보이지 않고, 헤어라인으로 멋뿐 아니라 까끌까끌하게 만든 덕에 손바닥에서 쉽게 미끄러지지 않고 땀이 고이지 않는다. 단지, 디자인에서 날고 기는 다른 MP3 플레이어에 비하면 그다지 돋보이지는 않는다.


MG100은 전과 마찬가지로 MS의 야누스(janus) DRM을 넣었다. 따로 관리 프로그램을 깔지 않아도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 10 이상 버전만 있으면 어디서든 음악을 넣고 뺄 수 있다. 하지만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를 통해 음악을 담으면 160kbps wma 파일로 변환해서 넣기 때문에 변환하고 전송하는 시간이 조금 걸린다. 160kbps 미만은 160kbps로 업스트리밍은 하지 않는다. 동영상이나 녹음된 파일 등은 탐색기를 열어서 직접 파일을 꺼내거나 넣어야 한다.


아무런 효과를 주지 않은 상태에서 듣는 기본 mp3 음질은 다소 텁텁하다. 깡마르거나 가냘픈 느낌이 아니라 약간 저음이 강하면서 조금 막힌 듯한 소리가 들린다. EQ의 다섯 주파수 영역을 건드리면 자기가 원하는 음색으로 바꿀 수 있는데, 위아래 9단계로 조절해 세밀한 음색을 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음악을 듣다가 EQ를 조정하려고 설정 메뉴로 들어가면 음악이 끊기기 때문에 달라진 음색을 들으려면 다시 음악 메뉴로 들어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SRS WOW나 마하 베이스 같은 효과가 적은 것도 아쉽다.


동영상은 작은 LCD에 맞춰 변환해 넣어야 하는 탓에 아주 또렷하지는 않다. 뮤직비디오 정도를 작은 파일로 변환해 보면서 듣기에는 좋았다. 음악 재생 시간은 제법 길어 하루 정도는 충전을 하지 않아도 너끈히 버틴다.



1.5인치 26만 컬러 LCD를 넣었는데, 의외로 시야각이 좋고 선명하다. 변환하느라 동영상 화질이 떨어지지만 않았어도 좋은 화질로 보았을 것이다.


버튼이나 단자는 모두 위쪽에 있다. 전송 단자는 4핀 미니 USB 단자다. 이 단자 하나로 PC 파일 전송은 물론 충전까지 한다.

마이크 성능이 정말 예사롭지 않다. 1m 안팎에 있는 사람들이 소곤소곤 말해도 그 소리가 다 잡힐 만큼 성능이 좋아 보이스 리코더로 써도 좋을 것 같다.

가죽 파우치 대신 투명 플라스틱 케이스를 준다. 허리에 꽂을 수 있도록 벨트 클립이 달려 있다.


재생 형식 음악 mp3, wmv, asf
                    동영상 mtv, 사진 jpg, dmp
LCD  1.5인치 26만 컬러 TFT LCD
출력  채널당 6mW
크기/무게 40.5××87.2×9.2mm/42.5g
작동시간 mp3 20시간, 동영상 6시간
  1GB 16만원대, 2GB 19만원대
문의  엠피오

디자인
★★★  성능 ★★★☆ 부가 기능 ★★★☆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Be First to Comment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