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보드로 만든 MADE IN TAIWAN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마 전 컴퓨텍스를 다녀오면서 타이오위안 공항 터미널1의 출국장에서 재미있는 인테리어를 봤습니다. 동행했던 일행 중에 한 사람이 신기하다며 가리킨 것이 ‘MADE IN TAIWAN’이라는 벽장식이었는데요. 처음에는 단순한 인테리어로 봤는데 자세히 보니 모두 메인보드로 만들었더군요. 혹시나 다른 출국장에 있나 둘러봤더니 다른 곳엔 없고 이곳(아마 B7 출국장인 듯)에만 있던 벽장식이었습니다. 가볍게 사진으로 둘러보시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PC 업계로 좁혀 보면 대만은 그야말로 절대적인 나라였습니다. PC와 관련된 거의 모든 핵심 부품은 대만에서 생산되어 왔기 때문이죠. 그 중에서도 PC의 중추가 되는 메인보드는 거의 대만에서 개발해 공급되었습니다. PC용 메인보드 제조 기술만큼은 오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 대만을 따라 잡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요. 그만큼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생산품인 것은 맞을 겁니다.


하지만 요즘 대만 메인보드 업체들이 예년과 같지 않은 것 같습니다. PC 시장이 성장하지 않아서는 아니지요. 데스크탑 PC 시장은 2010년 1억4천만 대, 올해는 1억5천 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만 메인보드 업체의 출고량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해 대만 메인 보드 업체는 2천160만 개의 메인보드를 출하했는데, 이는 전년도보다 340만 개 줄어든 수치였습니다. 올해도 데스크탑 PC의 판매량은 더 늘것으로 보이지만, 출하량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니 점유율면에서는 더 떨어지겠지요.


메인보드로 만든 ‘MADE IN TAIWAN’. 대만 메인보드 기술의 우수성을 말해주는 한편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역사적 유물로서 존재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앞섭니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12 Comments

  1. AA
    2011년 6월 17일
    Reply

    흠 작업하시는분들 손좀찔리셧겟네요,,ㅋ

    • 칫솔
      2011년 6월 18일
      Reply

      설마 맨손으로 했을라고요~ ^^

  2. asdg
    2011년 6월 18일
    Reply

    대만제 메인보드의 점유율이 떨어지는 이유가…
    낚였네

    • 칫솔
      2011년 6월 18일
      Reply

      어떤 미끼에 걸리신 건가요? ㅋ

  3. 2011년 6월 18일
    Reply

    줄어드는 이유가 중국생산량 때문인걸까요?

    • 칫솔
      2011년 6월 20일
      Reply

      이미 대부분의 메인보드는 중국에서 만들고 있기 때문에 그 영향이 없다고 하기는 어렵겠지요. ^^

  4. 2011년 6월 19일
    Reply

    예전에만 해도 국내에서 메인보드 만들고 했는데
    언제부터인가는 100% 전량수입인것 같더라구요…

    • 칫솔
      2011년 6월 20일
      Reply

      우리나라에서 메인보드 뿐만 아니라 그래픽카드 등 PC 관련 상품을 개발하지 않은지 꽤 됐습니다. 그저 완제품만 있을 뿐이지요.

  5. 2011년 6월 19일
    Reply

    헉..ㅋ 메인보드로 만들다니

    • 칫솔
      2011년 6월 20일
      Reply

      저도 깜짝 놀랐답니다. ^^

  6. 2011년 6월 20일
    Reply

    아이디어가 돋보이네요~ 대만의 자부심이 느껴지는데 점유율이 더 하락할 것이라니…

    • 칫솔
      2011년 6월 20일
      Reply

      어쩔 수 없는 현실인 듯 싶어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