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 카메라 NX1000(이하 NX1000)은 무선 랜 모듈을 붙인 소형 미러리스 카메라다. 무선 랜 모듈을 붙인 디카는 이미 2007년에 소니의 사이버샷 DSC-G1에서 먼저 시도했는데, 당시는 같은 디카끼리 실시간 사진 촬영/전송과 이미지 선택 전송하는 초보적 수준에 불과한 반면 NX1000의 기능은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확실히 진일보했다.
무선 랜을 활용하는 NX1000의 기능은 모두 7가지. 촬영한 사진을 스마트폰에 복사하거나 SNS(페이스북, 플리커)에 올리거나 e-메일로 보내거나 클라우드 서비스(스카이드라이브)에 업로드하거나 PC에 복사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과 연결된 NX1000을 무선 랜 도달 범위 안에서 원격으로 조작해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DLNA를 가진 TV에서 곧바로 볼 수도 있다. NX1000의 무선 랜은 기능에 따라 스마트폰이나 AP에 접속해서 써야 한다.
지난 몇 주 동안 실제 NX1000을 다루면서 가장 쓸모가 있던 무선 기능은 역시 스마트폰과 연계된 것들이다. 스마트폰으로 파일을 복사하고, 원격 제어하는 그 기능을 가장 많이 썼던 것이다. 이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선 스마트폰에 모바일링크와 리모트 뷰파인더라는 앱을 설치해야 하는데, NX1000을 쓰는 스마트폰 이용자는 그 앱을 미리 깔아 놓을 이유를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듯 싶다. 지난 몇 번의 저녁 모임에 NX1000을 들고 나가 여러 사람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그 자리에서 사진을 나누고 좀더 재미있게 찍었던 행위를 다른 이들도 똑같이 하고 있을 테니까.
그런데 NX1000을 쓰기 전에 무선 랜 관련 기능을 우습게 보긴 했다. 왜냐하면 아무리 스마트폰보다 좋은 사진을 찍는 카메라라고 해도 스마트폰만큼 편하고 재미있겠냐는 선입견이 작용했으니까. 실제로 스마트폰과 NX1000을 연결하는 과정과 그 사이에 걸리는 시간은 개선해야 할 요소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데, 그러한 문제점을 이해한 뒤에 스마트폰을 통해 NX1000을 다루고 보니 의외로 나보다 그 주변인들이 더 신기하고 재미있게 즐긴다는 점이 흥미롭다. 일단 스마트폰보다 더 나은 화질의 사진을 찍는 디카를 대하는 행동거지도 다르지만, 그 사진을 곧바로 스마트폰에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에 더 흥미를 보인 것이다. 이 때 NX1000의 공유 과정을 보여주지 않았는데, 만약 그 과정과 시간을 알게 됐다면 이들은 무선 랜 기능에 대한 신비함을 귀찮음으로 바꿨을 수도 있다.
SNS에 올리거나 e메일로 보내거나 클라우드에 쌓아두는 일은 솔직히 실험 이상으로 쓰기에는 조작 인터페이스가 상대적으로 불편하다. 이 기능 자체가 쓸모 없는 것은 아닌데, 터치 기반 입력 인터페이스도 아닌 방향 버튼을 조작해야 하는 NX1000에서 작업하는 것은 썩 편하지 않아 결국 자주 쓸 기능이 아니라는 결론에 쉽게 도달한다. 하지만 한 가지 좋은 점은 있다. NX1000에서 바로 올리면 곧바로 NX1000이라는 앨범 안에 정리되는 점만큼은 좋다.
사실 NX1000을 비롯해 최근 몇몇 카메라에 무선 랜 기능을 갖춘 것은 스마트폰의 보급에 된서리를 맞은 디지털 카메라 업계의 고민은 사진을 찍는 경험이 변하고 있는 데에 기인한다. 필름 같은 아날로그 미디어를 쓰던 카메라 시절에서 메모리카드를 이용한 디지털 사진 시대로 넘어 오며 누구나 간편하게 사진을 찍으면서 디지털 카메라 산업이 성장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좀더 쉽게 사진을 공유하고 즐기면서 사진을 대하는 시각과 방법이 또 변하고 있다. 물론 좋은 사진에 대한 기본 인식이 일정부분 지탱해주고 있는 점은 디카 업계에 다행이지만, 언제나 들고다니며 사진을 찍고 곧바로 사진을 활용하는 스마트폰의 사진 경험은 디지털 카메라 업계의 고민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디카 업계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점은 지켜볼만한 요소이기는 한데, 지금의 흐름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사진을 찍는 기본 능력을 강화하는 것과 스마트폰에서 사진을 찍는 이용자 경험을 반영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느냐의 차이일 뿐 이제는 카메라만의 경쟁에서 벗어나 스마트폰을 의식한 새로운 시도도 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보면 NX1000과 같은 카메라의 등장은 놀랍지 않을 수도 있다. 스마트폰의 이용자 경험을 가져오는 발상을 담은 카메라의 등장이 예고된 수순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렇더라도 예고된 것과 실현된 것은 큰 차이다. 그 뒤에 무엇을 더 개선하고 새 기능을 넣을 것인가를 고민해 볼 수 있으니까. 이를 테면 리모트 뷰파인더로 조작할 때 스마트폰의 GPS 기능을 켜 위치 정보를 등록해 놓은 뒤 촬영할 때 그 정보를 카메라로 전송하는 것, 무선 랜 기능을 통해 카메라 펌웨어를 업데이트 하는 것 같은 것도 고민해 볼 수 있지 않나. 또한 얼굴 인식이 가능한 스마트폰, 이를 테면 갤럭시S3처럼 인물 태그가 자동으로 붙는 스마트폰으로 전송했을 때 저절로 이전에 기록해 둔 태그와 비교해 그 얼굴에 저절로 인물 태그를 붙이고 스마트폰에서 바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할 수도 있지 않나.
덧붙임 #
1. NX1000에 대한 성능과 다른 기능에 대해선 다른 리뷰를 참고하시길. 다만 오작동과 낮은 광량에서 촬영 성능에는 개인적으로 불만이 많다.
2. 체험단과 아무 상관도 없는 글임. 참고하시길.
사용하시는 NEX-5와 비교하면 어떠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화질에서 조금 실망스럽네요^^;;
낮에는 NX1000, 밤에는 NEX. ^^
우리 가족의 치아 건강 어떻게 관리하시나요?저는 얼마전부터 가족들의 치아 건강을 위해 조르단 칫솔로 싹~ 바꾸었는데요~사실 그동안 슈퍼나 마트에서 칫솔을 고를때 브랜드나 기능성 보다는 디자인이나 칫솔모의 부드러움정도와 가격만을 가지고 별 생각없이 구매해왔던것 같아요~레뷰의 체험단으로 선정이 되고 나서 집으로 도착한 조르단 칫솔~정말 온 가족이 써도 될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칫솔이 있었는데요~조르단 칫솔은 1837년 노르웨이에서 설립된 조르단은 이후…
국내의 경우 삼성카메라에서 와이파이,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지원하는 스마트 카메라가 다수 출시되었습니다. 과거 컴팩트나 하이엔드에 국한되었다면, 지금은 2천만 화소의 NX마운트를 탑재한 렌즈교환식-카메라까지 영역이 넓혀졌습니다. 즉 통신이 가능하면서도, 좋은 결과물을 뽑아주는 디카가 나타나고 있다는 거지요. 그리하여 카메라에서 촬영한 사진을 SD카드를 뽑아, 메모리 리더기로 읽어 PC에 옮겨야하는 번거로움은 사라지고 페이스북, 피카사 등의 웹사이트에..
삼성이 NX100 이후 디자인이 다 클래식하게 바뀌었군요. +_+
그게 호불호가 좀 있는 듯 합니다. 예전 NX10 시리즈는 미니 DSLR의 느낌이 들면서 오히려 개성이 있었다면 지금은 오히려 너무 대중적인 이미지라서요.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더 고전적 느낌을 살리면 어떨까 싶거든요. ^^
테터링과 함께 묶어서 서버로 바로바로 동기화 하고
자동으로 GPS 태깅해서 자동으로 블로그 등에 글을 올려 준다면 썩 나쁘진 않을 듯 하기도 하네요.
삼성에서 포토 갤러리 포탈(?) /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괜찮겠지만
타 업체의 연동 서비스라면 확실히 효과가 많이 줄을것 같아요.
음.. 삼성이나 혹시 all share로 서로 공유 되나요?
올쉐어로 공유도 가능하고요. 지금은 스카이드라이브나 플리커로 업로드도 되니까 이용자들도 관리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