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에 참관하면서 따로 데이터 로밍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SKT나 KT의 데이터 로밍을 쓰면 10MB에 2만 원 정도를 쓰거나 와이파이 로밍을 할 수 있지만, 용량대비 가격이나 현지 통화 사정을 감안했을 때 조금은 비싼 느낌이 들더군요. 때문에 이번에는 현지에서 SIM을 개통해 쓰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MWC에 가져간 단말은 모두 3가지 였는데, 그 중에 갤럭시탭을 개통했습니다. 개통 절차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 눈에 띄는 이통사 대리점을 찾아갑니다. 저는 ORANGE를 선택했는데요. 선불심(Prepaid sim)을 달라고 하니 9유로 짜리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것으로 결제를 했습니다.
2. 이곳에서는 선불심을 바로 쓸 수는 없고 현지에서 개통해야 합니다. 점원이 직접 개통해 주는데, 이 때 여권이 필요합니다. 여권을 보여주면 됩니다. 아, 우리나라 여권의 국적 표기가 KOR로 되어 있는데, 스페인에서는 Corea로 찾아야 나오니 점원이 국적을 찾지 못하면 C에서 찾으라고 말해주세요.
3. 등록이 모두 끝나면 패키지를 열고 SIM 카드를 꺼냅니다. 그리고 단말기 전원을 끈 다음 SIM 카드를 꽂으세요.
4. 단말기 전원을 켜면 SIM 카드의 PIN 번호를 입력하라고 할 겁니다. 핀번호는 SIM 카드를 떼냈던 플라스틱에 써 있습니다. 4자리 숫자로 되어 있으니 그것을 입력하세요.
5. 홈 화면이 뜨면 저절로 데이터 망에 접속합니다. 만약 데이터 연결을 꺼 뒀다면 설정에서 이를 켜주세요. 상황에 따라 3G나 GSM으로 연결되는데, 그 때마다 아이콘이 조금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이렇게 연결해서 데이터는 잘 수신합니다. 그런데 9유로로 쓸 수 있는 데이터가 10MB 정도더군요. 현지 인터넷 사정이 너무 열악해 태더링으로 노트북과 연결해 두 개의 블로그에 이미지 몇 장 올렸더니 데이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문자가 날아오더군요. 스페인어라 구글 분석기로 대충 돌려서 이해는 했습니다만, 9유로로 쓸 수 있는 데이터는 넉넉지 않았습니다. 태더링을 쓰지 않았으면 3일 정도는 카카오톡을 이용한 메시징이나 SNS, 메일 정도를 쓰는 데는 문제가 없었을 것 같더군요. 현지 SIM을 쓸 때의 장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장점
- 현지 통화료가 싸다. 1분당 9센트.
- 음성과 데이터를 동시에 쓸 수 있다.
- 일단 웬만한 곳에서 잘 터진다
- 데이터 로밍 걱정을 안해도 된다.
- 재충전해 쓸 수 있다.
- 국내 데이터 로밍보다는 조금 싸다.
단점
- 데이터 용량이 생각보다 적다.
- 국내에서 설치한 앱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 안내문이 스페인어로 나온다.. -.ㅡㅋ
- 기본 충전 금액으로는 국내 데이터 로밍보다 많이 싼 느낌은 안 든다.
나중에라도 스페인에서 현지 SIM 카드 쓰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덧붙임 #
1. 예전에 ‘스마트폰에 외국 SIM 쓰기, 빛좋은 개살구?‘라는 글에서 현지 SIM을 쓰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부분적으로 잘못된 내용이 있었습니다. 가능하면 실제 현지 SIM을 직접 사보면서 그 내용을 하나씩 바로 잡겠습니다.
2.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에스파냐 광장에서 내리면 곧바로 MWC가 열리는 행사장과 연결됩니다. 공항에서 이곳까지 거리도 좀 있고, 이 앞이 너무 혼잡스러워서 택시를 타면 요금도 많이 나옵니다. 내년에 MWC를 참관할 계획을 가진 분들은 참고하세요.
3. 아래 ㅋㅇ님이 이런 댓글을 달아 놓았는데요. 도움이 될 듯 싶어 본문으로 끌어 올립니다.
1. 9유로짜리 심카드를 삽니다 (보통 9유로짜리 사면 10유로가 충전되어 있습니다)
2. 해당 업체의 데이터 플랜을 찾아봅니다. (이런건 유럽 가기 전에 미리 구글링 해두는게 좋겠죠. 예를 들어 스페인의 경우 http://www.yoigo.com/ 요 업체의 경우 30일-1기가 플랜이 15유로군요)
3. 심카드 개통할때 미리 알아둔 플랜 가격만큽 추가 충전을 합니다. (9유로짜리 사서 5유로 추가 충전하면 15유로가 되겠네요. 15유로면 2만5천원쯤 되는군요. 뭐? 데이터 로밍을 하면 10메가에 2만원이라고?!)
4. 설명서를 보고 업체에 연락해 플랜 가입을 요청합니다. (보통 ARS, 홈페이지, SMS 등을 통해 가능합니다. ARS, 홈페이지는 언어의 장벽이 있을터이니 SMS로 플랜 가입 신청이 되는 업체로 미리 알아주면 좋겠지요.)
5. 플랜 가입 신청이 접수되면 확인하는 절차가 있습니다 (SMS 로 신청했으면 SMS 로 확인 문자가 옵니다. 그럼 확인 답문을 해주면 되는…)
6. 저렴하고 빠른 인터넷을 즐깁니다.
SKT의 경우 유럽데이타로밍200이라는 상품이 2만원 10M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데,, 현지데이타망보다 로밍데이타속도가 더 빠른 것이 아이러니입니다. 다만 말씀해주신 것처럼 MMS나 메일수신목적이어야지.. 한국에서처럼 인터넷접속하면. 하루만에 소진되더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로밍 데이터가 더 빠른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현지에서 개통해서 쓰는 데 큰 불편은 없더군요. 아무튼 적게 써야 한다는 말씀엔 동의합니다. ^^
막연하게 외국에서는 돈 많이 나와 휴대폰 쓰기 겁난다고만 생각했는데
그렇게 생각할 필요 없겠는데요? ㅋ
잘만 쓰면 괜찮습니다. ^^
1. 9유로짜리 심카드를 삽니다 (보통 9유로짜리 사면 10유로가 충전되어 있습니다)
2. 해당 업체의 데이터 플랜을 찾아봅니다. (이런건 유럽 가기 전에 미리 구글링 해두는게 좋겠죠. 예를 들어 스페인의 경우 http://www.yoigo.com/ 요 업체의 경우 30일-1기가 플랜이 15유로군요)
3. 심카드 개통할때 미리 알아둔 플랜 가격만큽 추가 충전을 합니다. (9유로짜리 사서 5유로 추가 충전하면 15유로가 되겠네요. 15유로면 2만5천원쯤 되는군요. 뭐? 데이터 로밍을 하면 10메가에 2만원이라고?!)
4. 설명서를 보고 업체에 연락해 플랜 가입을 요청합니다. (보통 ARS, 홈페이지, SMS 등을 통해 가능합니다. ARS, 홈페이지는 언어의 장벽이 있을터이니 SMS로 플랜 가입 신청이 되는 업체로 미리 알아주면 좋겠지요.)
5. 플랜 가입 신청이 접수되면 확인하는 절차가 있습니다 (SMS 로 신청했으면 SMS 로 확인 문자가 옵니다. 그럼 확인 답문을 해주면 되는…)
6. 저렴하고 빠른 인터넷을 즐깁니다.
이거 본문에다가 추가해놔야겠군요. 고맙습니다~
오~해외에도 국내와 동일하게 이렇게 카드모양으로 나오는군요~
충전식이니 로밍할필요없이 좋네요~
SIM 모양은 어디나 같으니까요~ ^^
현지 SIM이용하면 가격면에서 절약을 할 수 있겠네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네, 잘만 쓰면 비용은 확실히 줄일 수 있을 듯 합니다.
2년전 MWC에 갔을 때에 ORANGE에서 1주일 Data 무제한 Prepaid SIM을 사용했었습니다. 정말 편하더군요. 지금은 사라졌는지 모르겠는데.. 1주일 가량 나가시는 분은 Unlimited Data 요금제로 SIM을 구매하시는 것이 더 맘 편할거예요.
그렇군요. 점원한테 “나 데이터가 필요한데~”라고 해도 갸가 모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어 USIM을 썼었답니다. ㅠ.ㅠ
한국에서도 프리페이드유심을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군요…
한국 통신사를 이용하려면 매달 기본료 1만원이상을 내야하는데,
해외통신사에서는 유심만 구입해서 충전하면서 사용가능한것인지
해외통신사는 가입비, 기본료를 안내고도 프리페이드 유심을 이용할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왜 안될까요?
기본료 문제는 정말 심각한 것 같습니다. 이 문제는 조만간 공론화되지 않을까 싶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