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오는 웬만한 중고가 휴대폰에는 블루투스가 빠짐없이 있습니다. 양손에 커피를 들고 어설프게(?) 웨이브를 추면서 등장했던 근영양이 어깨로 귀에 걸린 블루투스 헤드셋의 버튼을 눌렀던 게 벌써 3년 전 이야기라는 게 믿기지 않지만, 아무튼 당시에는 낯설었던 블루투스가 이제는 널리 퍼졌다는 것은 부인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블루투스 장치가 퍼졌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블루투스 휴대폰만 하더라도 그렇고요. MP3 플레이어나 헤드셋도 마찬가집니다. 분명 블루투스 장치는 많아진 듯 보이는데 피부로 느껴지진 않는 것이죠(진짜 피부로 느껴진다면 큰일 나겠죠? ^^). 뭐,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블루투스 장치가 얼마나 많은지 찾아보면 되거든요.
블루투스 장치를 찾는 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어떤 블루투스 휴대폰이나 MP3 플레이어라도 블루투스 모드에 들어가 장치 찾기만 눌러주면 주변에 있는 블루투스 장치를 찾아서 리스트를 보여 줍니다. 햅틱폰은 그것을 그림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좀더 이해가 쉬운데, 지난 수요일 밤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블루투스 장치를 검색해 봤습니다. 퇴근 시각보다 한참 늦은 시각이라 만원 전철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래도 2페이지에 걸쳐 제법 많은 장치가 잡히더군요. 아무래도 햅틱폰의 블루투스가 주변 장치를 아이콘으로 바꿔서 보여주기 때문에 이해가 좀더 쉬울 것 같네요.
다른 블루투스 휴대폰부터 MP3 플레이어까지 여러 블루투스 장치가 화면에 나타났습니다만, 이중에 실제로 블루투스를 쓰는 이들이 몇이나 될지는 잘 모릅니다. 잘 쓰는 이들도 있을테지만, 블루투스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알고는 있어도 정작 어떻게 쓰는 지 잘 모르는 분들이 제법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블루투스 장치를 갖고 있는 분들과 이야기해보면 기능이 있는 것은 알고 있는데 쓰는 법을 몰라 안 쓰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앞서 화면에 나타난 블루투스 장치들을 다 연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블루투스 장치와 내 휴대폰을 연결하고 싶어도 페어링을 하지 않으면 서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즉 화면에 떠 있는 수많은 장치 중에 하나를 골라 연결을 시도해도 그 장치의 소유자가 접속을 승인하는 번호를 입력하지 않으면 두 장치는 연결되지 않습니다. 번호 입력이 불가능한 핸즈 프리 같은 장치들은 페어링 모드로 설정한 뒤 블루투스 휴대폰에서 그 장치를 검색해 연결만 하면 바로 쓸 수 있습니다. 페어링 방법은 다음 동영상에서 확인 하면 되는데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햅틱폰에서는 아이콘을 내 휴대폰으로 끌어다 놓기만 하면 바로 연결됩니다.
사실 블루투스로 할 수 있는 여러 일들이 있지만, 운전할 때가 가장 쓸모 있던 것 같습니다. 운전 중 휴대폰을 들고 전화를 받거나 또는 전화를 걸다가 단속에 걸리면 범칙금(7만 원 정도 하죠?)을 내야 하는데, 블루투스를 쓰면 그런 문제를 막을 수 있으니까요. 적어도 운전을 하는 도중에 전화가 왔을 때 휴대폰을 들고 전화를 받을 일도 없고, 운전을 하다가 급히 전화를 해야 할 때도 휴대폰에 번호를 눌러 전화를 걸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전화가 왔을 때 핸즈 프리의의 버튼만 살짝 눌러 통화를 하고, 전화를 걸 때는 핸즈 프리 버튼을 누른 뒤 음성 다이얼링으로 전화를 걸면 됩니다. 이때 휴대폰 자체가 음성 다이얼링이 되어야만 합니다. 음성 다이얼링 모드에서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사람의 이름을 말하면 휴대폰이 이를 분석해 사람을 찾아냅니다. 휴대폰이 찾아낸 사람이 맞으면 ‘예’, 다른 사람이면 ‘아니오’라고 말해야 합니다. ‘예’라고 답하면 전화를 걸고, ‘아니오’라고 하면 음성을 분석해 다른 수신자를 찾아내 이 사람이 맞는지 다시 물어봅니다.
블루투스로 할 수 있는 재주야 이것말고도 더 많습니다(아래 블루투스 활용에 관한 글 목록 참조). 햅틱폰 같은 블루투스 휴대폰으로 무선 데이터 전송이나 스테레오 음악 듣기, 무선 사진 인화 등을 하는 재미가 쏠쏠치 않습니다. 무선 데이터 전송은 좀 느려서 답답하긴 해도 블루투스 휴대폰끼리 한두 장의 사진을 주고받을 때 꽤 쓸만합니다. 블루투스가 되는 포토 프린터가 있으면 휴대폰 사진도 쉽게 뽑을 수 있고요. 아, 아래 글 목록을 참조해도 되는데, 다음에는 햅틱폰에서 찍은 사진을 포토 프린터에서 뽑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휴대폰 사진을 온라인 인화를 통해 뽑는 이들에게는 제법 쓸만한 정보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참조
1. 블루투스(1)-휴대폰과 노트북으로 즐기는 무선 인터넷
2. 블루투스(2)-무선으로 사진 뽑기
3. 블루투스 연재 (3)(4)(5) 끝!
4. 본부! 본부!
다음번에 MP3플레이어를 산다면 무조건 블루투스 되는 걸로 지를 생각입니다.
그 뒤엔 블루투스동글이라고 하나요? 그거사서 이어폰 연결… 일단 노트북 지원 휴대폰 지원이니….MP3플레이어만 되면 동굴만 목에 걸고 돌아다니면 되겠더군요….^^;;
블루투스가 되는 MP3는 옙이 거의 장악했더군요. ^^
아참.. 일반 이어폰을 꽂는 블루투스 스테레오 헤드셋을 쓰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합니다. 자브라에 그런 제품이 있으니 한 번 살펴보시길.. http://www.jabra.co.kr/product/product_detail.asp?code=mu_bt3030
저희 집에는 블루투스를 이용하는 제품이 ‘하나도’ 없다죠 OTL…
그래서 저번에 받은 Jabra BT3010을 한번도 못쓴…
그래서 주위 친구에게 수소문을 했지만…
이상하게도 블루투스 2.0 을 지원해도 헤드셋을 인식을 못하는 제품만 발견되어서 OTL..
결국 집안에 고이 모셔놨습니다 OTL
…방출이라도 할까 생각중이라죠.
허걱~ 아직도요? 코프님께서 블루투스 휴대폰을 하나 장만하실 때까지 기다리기는 어렵겠죠? ^^ 부디 좋은 곳으로 보내주시길…
블루투스는 아직까진 마우스만 사용해봤는데요. 생각보다 불편한 점이 많더군요. 일단 초보자들은 설치를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설치까지의 과정이 컴맹들에게는 사실 직관적이지 않고 어렵죠. 그리고 블루투스 마우스는 운영체제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운영체제 설치 과정에서는 쓸 수 없다는 점도 있더군요.
미국은 생각보다 우리처럼 블루투스 폰이 많이 안 퍼진 것 같기도 합니다. 지난 달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비행기 기다리면서 노트북에 있는 블루투스로 장치를 쭉 잡아보니, 사람들이 대기실에 가득 있었음에도 불구, 10개도 안 잡히더군요 ㅎㅎ
object님 말씀이 맞아요. 마우스가 됐든 핸즈프리가 됐든 그 절차가 복잡한 건 사실이거든요. 그 복잡함을 단순하게 만들지 않는 한 블루투스는 초보자들에게 늘 어려운 이야기일 거에요.
아.. 블루투스는 미국보다는 유럽에서 더 많이 쓴다더군요. 유럽은 운전 중 휴대전화가 금지된 곳인데, 우리나라보다 벌금을 더 무겁게 매기고 있어서 핸즈프리가 잘나간다고 하더라고요. 그쪽에 출시되는 휴대폰도 되도록 블루투스가 있는 게 좀더 유리하다고 하네요. ^^
그러고보면 우리나라는 기술 보급은 빠른데 잘 쓰는 사람은 좀 부족한 듯… -.ㅡㅋ
역시 딴나라 이야기지만 미국은 정말 블루투스를 제대로 사용 중이죠..미국와서 놀란게 블루투스 이용이였으니..
대부분의 비즈니스하는 사람들, 심지어 일반사람들도 블루투스 헤드셋을 끼고 돌아다니는걸 볼 수 있고 Mac Lab에 가면 블루투스로 자료 전송하는걸 수시로 보니..
근데 애플은 왜! 아이폰에서 스테레오 헤드셋을 쓰지 못하게 막았을까요? 왜!왜! ^^
헛, 정말인가요? 그건 또 몰랐네요!!@@;;;
예전부터 했던 이야기였는데 몰랐었군요? ^^
아아 제 핸드폰은 블루투스가 안되요 ^^
아아… 언젠가는 되는 휴대폰을 쓰게 되지 않을까요? ^^;
전 핸드폰은 블루되는걸 우선으로 구입하는데;;
모 속았습니다.. 제 핸폰 (kd_330)은 자동 페어링이 안되더군요;;
(아 나원참 황당 할때마다 일일이 수동)
물론 이제 슬슬 바꿀때가 되어가는 시기지만.. 고장날 생각이 없으신가 봐요.ㅡ.ㅡ 체;;
요즘 휴대폰, 꽤 튼튼하죠? 그냥 물에 한 번 살짝 담그심이.. ^^;
노트북, 핸드폰, 엠피쓰리 등등… 어디에 가나 있지만 안씁니다 -ㅅ- 귀찮거든요… 그리고 고장도 잘 나는 편이랄까요. 예전에 켄싱톤 블투마우스를 썼는데 어느 날 갑자기 고장나더니 영영 안돌아오더군요. 그리고 블루투스 제품들은 항상 배터리 부족때문에도 귀찮습니다 으으..
영영 가출한 블투 마우스에 애도를… ㅜ.ㅜ 배터리 문제라.. 그 문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듯 싶네요.
제 블랙잭이도 블루투스를 지원하던데.. 아직 전혀 쓸일이 없네요..ㅎㅎ..
하나 블투 헤드셋이라도 하나 살까하다가도… 가격대 효용이 괜찮을까라는..-_-;; ( 그냥 이어폰 바로 꼿아서 쓰고 있거든요..;; )
이번에 로또 천원짜리 하나 산게..4등 당첨되었는데..그걸로라도 사볼까요..ㅎ.. ( 자랑..^^y )
사실 운전하는 분들 아니면 거의 쓰질 않더라고요.
그나저나 4등이시라… 여친님께서도 그 사실을 아시겠죠? 그분께 봉사하세요. ^^
LGT에는 블루투스 기기를 따로 제공해서 할인해주는 기분존 서비스가 있다죠
아.. 기분존은 지금도 하는 지 모르겠군요. 문제는 LGT 휴대폰 중에 블루투스 휴대폰이 별로 없는지라.. -.ㅡㅋ
블루투스..
정말 쓰고픈데, 제 레이져에선 지원하지 않아 쓰지 못합니다..ㅠ
(블루투스 헤드셋 가격도 마이 내려갔는데..)
그러고보면, 애플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앞서나가는 기업인 것 같으면서도 블루투스 미탑재나 블루레이의 선두주자가 될 것 같으면서도 아닌 걸 보면..(물론 시디도 버리는 제조사이기는 하지만요..ㅎㅎ”)
아, 그나저나 햅틱의 블루투스 검색 인터페이스가 끝내주네요.
지금까지 휴대폰이나 mp3p들 중 블루투스 인터페이스가 마음에 들었던 것이 단 한가지도 없었는데, 아이콘으로 쉽게 보여주다니 처음 쓰는 사람도 보다 쉽게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다만, 처음 블루투스 기능으로 들어가는 아이콘이 조금만 더 크면 손가락으로 누르기 쉬울 것 같네요.
저도 지금까지 본 블루투스 장치 검색 인터페이스 중에서는 최고라 꼽고 싶답니다. 연결도 쉽고요.
애플은 알다가도 모르는 것일 수도 있고 확실한 수익원이 되지 않을 것이면 서비스든 하드웨어든 지원을 안하는 버릇이 있답니다. 아니면 기계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을 때 포기를 분명하게 하는 것일지도 모르고요. ^^
2박 3일 간의 짧은 상하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당시 햅틱폰 카메라로 찍은 상하이 모습을 소개할까 합니다. 파란 하늘과 녹음이 어우러진 상하이 봄의 풍경은 일상에 지친 여행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