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난치병 치료를 위한 색깔 캠페인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 에이즈와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기금 모금 프로젝트인 프러덕트 레드에 이은 유방암 퇴치를 위한 핑크 리본 캠페인이 있다는 것을 어제 늦게 도착한 보도자료를 보고 알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벨킨에서 보낸 보도자료를 읽어보는 게 이해가 쉽겠군요.
벨킨, 아이팟 케이스 ‘핑크리본’ 에디션 출시
스페셜 에디션 제품 판매액의 10% 유방암 퇴치 기금으로 기부
모바일 주변기기 전문기업 벨킨은 유방암 퇴치 운동 ‘핑크리본’을 위한 아이팟 케이스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벨킨이 선보인 ‘핑크리본’ 에디션은 스포츠 암밴드와 아크릴 케이스로 두 종이며 모두 아이팟 나노 전용 제품이다.
‘핑크리본’ 운동은 지난 1992년 유방암으로 36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수잔 G. 코멘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수잔 G. 코멘 포 더 큐어'(Susan G. Komen for the Cure)’라는 이름의 재단을 통해 연구와 기부활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유방건강재단이 핑크리본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벨킨은 유방암 퇴치 운동을 돕기 위해 이번 스페셜 에디션 제품의 판매액 중 10%를 코멘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시된 아이팟 나노 전용 암밴드와 아크릴케이스에는 이 운동을 상징하는 핑크리본 로고가 새겨져 있다. 또한 아크릴 케이스는 핑크색의 메탈커버를 입혀 기존의 케이스와 차이를 두었다. 스포츠 암밴드는 방수기능을 제공해 활용성을 높였다.
한편 이 핑크리본 운동에는 벨킨 이외에도 생활가전 업체 키친에이드와 화장품 업체 에스티로더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기업 태평양도 매년 한국유방건강재단과 함께 ‘핑크리본 사랑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프로덕트 레드처럼 핑크리본 역시 반드시 IT 기업만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애플이나 벨킨 같은 IT 업체의 참여 덕분에 좀더 관심이 기우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기부 프로젝트에 참여한 제품들이 여느 제품보다 좀더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사실 기부를 한다는 좋은 뜻을 밝힌다고 해서 사람들이 같은 제품을 더 많이 산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오히려 좋은 뜻이 상술로 왜곡될 개연성이 더 크지 않을까 합니다. 때문에 아이팟 레드나 핑크리본 액세서리를 보면 굳이 이런 배경을 따지지 않고서 사도 좋을 만큼 좀더 돋보이는 디자인을 넣었습니다. 물론 레드와 핑크리본의 의미를 제품 안에 잘 살려 놓은 덕분에 거부감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 듯 합니다.
구글에서 레드 캠페인으로 찾아보니 ‘레드 애플’이라는 자궁암 예방 캠페인도 있고 ‘레드 튤립’이라는 파킨슨씨병에 대해 환기시키는 한시적 캠페인 등이 있더군요. 예전에 있었는데 제가 모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아이팟 레드나 벨킨 액세서리처럼 눈에 찬 제품처럼 우리나라 컨슈머 기업들도 기부 문화에 동참하는 그런 제품을 만들었으면 좋을 듯 싶습니다. 물론 의도를 드러내지 않고 거부감 없는 제품을 말이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캠페인 하면서 하나 같이 죄다 영어로 캠페인을 벌이는군요.. 그러고보니 이 글에도 왜 이리 영어 단어가 많은 건지.. -.ㅡㅋ)
핑크색 아이팟 이뽀요~^^
전 회색인데…이거 이거 완전 반했어요~
아.. 핑크색 아이팟 아니고, 핑크색 스킨이에요. 스킨 사다 끼우시면 바로 핑크색 아이팟이 된다는 ^^;
칫솔님의 해당 포스트가 5/16일 버즈블로그 메인 헤드라인으로 링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