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작은 PC 나왔다”
아이뉴스24에 이런 제목을 단 기사가 있더군요. 후지쯔가 새로 발표한 라이프북 U 시리즈를 두고 한 말입니다. 580g의 무게에 171×133×26.5~32mm의 크기, 5.6인치 화면을 단 U시리즈는 후지쯔가 내놓은 초소형 UMPC라고 해서 오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죠. 이에 대한 내용은 늑돌이님이 잘 정리해 놓으셨으니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http://lazion.com/2510941
그런데 후지쯔 노트북이 정말 가장 작은 PC일까요? 후지쯔가 전세계 태블릿 PC 중에 가장 작다고 했는데, 태블릿을 제외한 터치스크린을 단 PC 중에서 가장 작은 것은 아닙니다. 태블릿 기능이야 윈도 XP 태블릿 에디션이나 비스타를 깔면 그만일 뿐이니 터치쪽으로 한정해서 보면 사실 라온디지털의 베가가 가장 작지 않을까 싶습니다. 베가는 160X80X27.5mm니까 크기는 후지쯔보다 작습니다. 표준팩 무게가 480g으로 더 가볍고요. AMD 지오드 LX를 넣었지만, 엄연히 윈도 XP가 돌아가는 PC입니다. 터치스크린으로 다루며 4인치 화면에 800X600을 표시합니다. 윈도가 돌아가는 진짜 초소형 PC는 이게 아니던가요?
베가가 아니라면 후지쯔 U보다 더 작은 게 일본에 있습니다. 소니 바이오 UX라는 놈이죠. 좀 두껍긴 해도 호주머니에 넣을 정도로 작다고 해서 포켓 PC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를 바라는 녀석이랍니다. 인텔 코어 솔로를 썼고 4.3인치 화면인데도 1,024X600을 표시합니다. 크기는 150.2X95X32.2~38.2mm, 무게 520g입니다. 우리나라 출시 발표회는 작년 5월29일에 했습니다. ‘호주머니에 들어가는 PC 보셨어요?‘라는 이전 글을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이거보다는 조금 큰데 이노웰의 유렌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 녀석은 7인치 화면을 썼지요. 때문에 가로 폭이 좀더 깁니다. 하지만 세로폭과 두께는 더 짧습니다. 192X120.5x25mm, 무게는 695g로 약간 더 무겁네요. 비아 또는 지오드 LX 두가지 모델이 있는데 이 녀석도 터치스크린에 윈도 XP가 돌아갑니다.
글쎄요. 지금 소개한 것보다 분명 더 작은 PC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도 모든 걸 다 아는 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윈도가 돌아가는 PC라는 기준에 맞춰 놓고 보면 정말 라이프북 U가 전세계에서 가장 작은 PC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을 듭니다. 물론 태블릿 PC 중에서 가장 작다는 후지쯔의 주장을 무조건 틀렸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그게 운영체제의 차이라는 점에서보면 사실 별반 차이는 없어 보이는데 말이죠.어쩌면 브랜드의 힘이 없는 우리나라 중소 기업이 만들었기에 그에 따른 디스카운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아쉬운 현실이네요.
저도 방금 후지쯔 노트북 뉴스에 대해 포스팅을 했는데요 태클은 아니지만 아이뉴스의 제목은 말씀하신 그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이나 엘지에서도 많이 하듯이 약간만 바꾸어서 그분야에서 세계최X를 달기를 대개의 기업들이 좋아하죠.
Fujitsu Announces the New ‘U Series’ of Tablet-Convertible Notebook PCs, the World’s Smallest in its Class
이 문구가 후지쯔 사이트에 이번 노트북에 대해서 뜬 글의 제목인데요. 저 제목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저런 문제가 생긴듯 하군요.
저 문구에서 보듯이 타블렛-컨버터블 부분에서 가장 작다구 되어 있고 정식명칭은 모르겠지만 타블렛컨버터블은 스위블노트북을 지칭하는듯 합니다. 1세대 타블렛때 좀 나왔었고 P1510,1610이 나오고 제가 아는 범위에선 고진샤정도가 제일 작은데 고진샤는 또 타블렛은 아니죠. 그래서 저런 타이틀을 쓴것이고 머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저 기사를 변역해서 올리면서 “가장 작다”는 타이틀을 그대로 썼기에 저 기사가 베가등을 무시해서 나온 제목은 아니라는 생각에 글을 남기고 갑니다. 물론 국내 중소기업의 안타까운 현실은 사실이지만요.
긴 댓글이네요. ^^;
아웃사이더님이 하시는 말씀은 알겠습니다. 아웃사이더님은 원문 자체를 보셨으니까 아마 기사 제목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를 하신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저를 비롯한 원문을 보지 않은 다른 이들이 볼때는 제목 자체가 주는 의미는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태블릿 PC’ 또는 ‘세계 초소형 PC 제품군에 합류’라는 정도로만 해도 오해는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각별한 의미를 갖는 제목인데, 너무 앞서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참고로 말씀드리면 고진샤, 화면 터치는 됩니다만 OS의 금액이 문제라 태블릿 에디션을 넣지 않았다더군요. 운영체제만 바꾸면 같은 계열로 보셔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좋은 댓글 고맙습니다.
동감
과연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제품이 ‘삼성’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왔으면 어땠을까요…
괜히 씁쓸해지기도 합니다.
중소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정부 시책이 없다보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변변한 중소 기업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삼성 타이틀을 달아서 잘된다면 더 씁쓸할 것 같습니다만.
삼성전자의 이름을 달고 나왔던 Roadvice( 제가 쓰는 네비.–;;) .. 는 참패를 당했죠..^^
그나저나.. 베가가 우리나라 꺼였군요…쿨럭.. 제 룸메가 바로 옆에서 쓰고 있음에도… 계속 일본 제품인줄 알았네요..-0-;;;;
견습마법사님도 다른 이들이 안써본 걸 미리 쓰시는 얼리어답터의 기질이 있으시군요. ^^;
베가는 의외의 완성도를 가졌지만,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쪽이 아닐까 합니다.
드디어 후지쯔에서 새로운 UMPC인 라이프북 U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기존에 U1010이라고도 불리던 이 제품은 공식적으로 FMV-U8240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다음과..
몇몇 기자분들은 시간이 없어서 그런지 사실과 좀 다른 글을 올리는 경우가 있죠. 안타깝습니다.
베가에 대한 부분도 칫솔님이랑 같은 의견입니다. 베가가 만일 삼성이나 외국 상표를 달고 나왔다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언론에서 홀대받는 경우가 종종 보입니다(대표적으로 언론에는 베가 단독 기사가 아닌 다른 제품과 함께 묶여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 조만간 후속작이 나온다니 그때는 조금 더 나아질려나요.
안타깝지만 현실이라 어쩔 수 없겠지요. 삼성 마크 달고서 잘된다면 씁쓸하더라도 받아들여야 할 일이겠지요.
다만 중소 업체 스스로 브랜드 파워를 어떻게 높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적은 것도 사실입니다. 요즘 들어 커뮤니티나 입소문 마케팅에 너무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처음의 관심이 굉장히 오래 갈거라 강하게 믿으니 어쩔 수 없지요. PR도 그쪽에 집중돼 있다보니 오히려 기성 매체들이 중소 업체에 대한 취재가 더 어려워 이런 일이 생기지 않나 합니다. 고민이 많아지네요.
작은 걸로만 따지면… oqo 모델1이 더 작지 않을까요? 출시 시기도 꽤나 오래되었구요. 게다가 그렇게 작은 크기에 키보드까지 붙어있으니…
oqo가 베가보다 가로 17mm 더 짧고 2.1mm 더 얇습니다. ^^;
칫솔님의 해당 포스트가 5/17일 버즈블로그 메인 탑 헤드라인으로 링크되었습니다.
상용 윈도PC로는 베가가 가장 가볍습니다. 480그램은 대용량 배터리 기준으로 제가 가지고 다니는 표준배터리 기준으로는 350그램입니다. oqo보다 무게가 몇 십 그램 덜 나갑니다. 부피는 oqo가 더 작지만 무게 기준으로 최소형을 따니면 베가가 세계 최소형입니다. 이런 제품이 국내에서 만들어진 것이 놀랍습니다.
네~ 표준 팩보다 컴팩트 팩이 80g 더 가볍군요. 무게를 기준으로 둔다면 정말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PC로 내세울만하지 않을까 합니다.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적은 게 아쉽습니다.
후지쯔에서 2007년 4월에 Intel에서 발표되었던 최신 플랫폼 IntelUltra Mobile Platform2007을 탑재해 580g의 초소형 초경량 UMPC U시리즈인 FMV-U8240을 공개했다. UMPC U8240는 마이크로소포트사의 최신 OS인 Win..
중소기업도 마음 먹으면, 브랜딩이 어느정도는 가능합니다. 언론과 몇몇 미디어를 통하면 어느정도는 가능하니까요.
다만 그럴 필요를 못느끼기도 합니다. 그런쪽에 돈과 시간과 노력을 쏟기 보다는 훨씬 실리적인 부분에 더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런 현상이 좋은지 나쁜지는… 잘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제가 해야 할 일인지라 다소 고민이 되긴합니다^^;
실리를 어느쪽에 두느냐는 좀 별개의 문제 같으니 SuJae님과는 따로 한번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만..
제 직업을 아시니 한 말씀 드린다면, 대기업보다 중소 기업과 관계를 맺는 게 더 어렵습니다. 무엇을 요구하거나 하지도 않는데 미리 기피하시더군요. **웰도 연락이 잘 안닿는 곳 중에 하나랍니다. -.ㅡ;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상품기획이지만, 실제 업무는 전략기획에 가깝답니다.
차기 제품에 대한 기획이 끝나면 마케팅과 홍보 등에 대한 부분도 어차피 제가 할 부분이니 그때 보다 적극적으로 의견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네, 그날을 기다리겠습니다. ^^;
그날[gna:l] – 1.SuJae님과 만나는 날. 2.**웰에서 차기**EN을 내놓는날. 3.남자들은 알 수 없는 **들의 날. -.ㅡㅋ
좋은글 잘봤습니다..^^
^^; 고맙습니다. 그렇잖아도 아까 트랙백따라 외로운까마귀님 블로그에 다녀왔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소식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