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의 SNS는 무엇이 달라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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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 중에는 SNS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요즘은 TV를 보면서 스마트폰으로 SNS를 즐기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스마트TV에서는 아예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것이죠. 물론 업체별 스마트TV마다 즐길 수 있는 SNS의 종류와 이용법은 다른데, 삼성 스마트TV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미투데이 그리고 구글 토크를 TV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 놓았더군요. 삼성 스마트TV에서 SNS를 즐기는 방법은 앱을 설치하는 것과 인터넷 브라우저를 이용하는 두 방법 모두 가능합니다.


소셜 TV 속 SNS 앱 설치하기


삼성 스마트TV의 스마트허브를 들어가 소셜 네트워크를 처음 누른 뒤 계정을 등록하면 앱을 설치할 것이냐고 묻습니다. 여기서 앱이란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 토크를 일컫습니다. 미투데이는 이미 설치된 다른 앱을 실행하도록 되어 있지요. 일단 트위터나 페이스북, 구글 토크 등 모든 앱을 다 설치해도 되고 이 가운데 하나만 설치해도 됩니다. 앱을 설치하겠다고 선택하면 저절로 삼성 앱스토어로 이동한 뒤 다운로드를 누르면 알아서 해당 서비스의 앱을 설치합니다. 설치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지만, 각각의 앱을 따로 설치해야 하고 설치가 끝난 뒤 소셜 TV로 자동으로 돌아가지 않는 등 좀 번거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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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을 설치한 뒤 각 소셜 네트워크에 맞는 계정을 입력해야 합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 토크를 모두 깔았다면 세 서비스에서 이용하는 계정을 모두 입력해야 합니다. 이 서비스가 각각 별개의 서비스인 만큼 각각 계정 입력은 어쩔 수 없는데, 그래도 한번만 입력하면 나중에 모든 서비스의 로그인은 자동으로 이뤄지니 두 번째 실행한 뒤부터 불편은 사라집니다.


소셜 TV의 타임 라인 위주 구성, 단순해서 쓰기는 편해


소셜 관련 앱을 설치한 뒤 두 가지 형태로 소셜 서비스를 쓸 수 있습니다. 하나는 TV와 함께 보는 소셜 TV, 다른 하나는 전용 앱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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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TV는 영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따라서 화면 구성이 세 가지로 달라지는데요. 타임 라인을 보지 않는 전체 영상와 전체 화면으로 방송을 보면서 오른쪽에 타임라인을 볼 수도 있고,영상을 일부 축소하고 오른쪽에 타임라인을 보여주는 세 가지 모드가 있습니다.(타임라인은 각 소셜 서비스에서 시간 순서대로 글이 올라오는 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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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떤 영상 모드라도 타임라인의 표시방식은 모두 똑같습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시간 순서대로 타임 라인만 표시되고, 각 타임라인에 올라온 글에 대한 답글이나 리트윗, ‘좋아요’ 등은 누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용 앱으로 곧바로 옮겨갈 수도 있고, 이용자 본인이 자기의 글을 올릴 수도 있고요. 특별히 복잡한 부분은 없으니 아마 소셜 네트워크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을 듯 보였습니다.


소셜 TV 대신 방송 중에 소셜 정보를 녹여야…


삼성 스마트TV의 소셜 TV가 단순한 SNS 기능 중 일부만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솔직히 소셜 네트워크를 제대로 즐기는 이들에게는 기능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소셜 TV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할 때 글을 쓰고 다른 이의 글을 읽는 정도라면 굳이 스마트TV를 통해서 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고민부터 해야겠지요. 소셜TV에서는 페이스북의 그룹도 접근할 수 없고, 트위터의 링크도 열어볼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굳이 TV를 보는 시청 경험을 해칠 필요 없이 아마 스마트폰에서 앱을 실행해 하는 편이 훨씬 빠르고 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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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가 SNS로 그 경험을 확장하려면 스마트폰에서 할 수 없는 것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의 스마트TV속 소셜은 단순히 방송 중 SNS의 타임라인을 이원화해서 보여주는 수준인데 어딜봐도 이것이 재미있게 보이지도 않고 쓸만하게 보이지도 않습니다.


제대로 된 소셜 서비스 기능을 쓰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전체 화면으로 영상을 보여주고 타임 라인에 올라오는 트윗이나 페북글을 속보 형태로 아래쪽에 표시하는 게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더군요. 어차피 방송 중에 타임라인을 집중해서 보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SNS의 글들을 하나의 재미적인 요소로 꾸미는 게 어떨까 싶은 것입니다. 더불어 글을 올릴 때도 방송 장면을 첨부해 트위터나 페북에서 공유하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저작권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이미 티빙 같은 일부 스마트폰 앱이 방송 이미지를 SNS에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넣었기 때문에 이를 참고한다면 불가능한 기능은 아닐 것으로 보이는군요.


전용 앱을 다룰 때 방송 경험 생략하지 말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미투데이 같은 소셜 네트워크 전용 앱들은 각 서비스에 있는 특정한 기능을 다룰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타임라인의 글을 읽고 팔로우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도 모두 반영되어 있습니다. 각 소셜 네트워크의 기능 중 핵심적인 것만 좀더 확장해 쓸 수 있도록 했는데 각 앱마다 추구하는 기능과 방향이 달라 UI도 모두 다르더군요. 트위터는 귀엽고, 미투데이는 기본에 충실하고, 페이스북은 최대한 많이 넣으려 애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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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SNS 전용 앱들을 실행한 뒤에는 TV를 볼 수 없습니다. 이 말은 곧 방송을 보는 경험이 중단되는 것을 뜻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소셜 전용 앱은 해당 서비스의 모든 기능을 제대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TV를 보는 경험을 중단한다면 이것 역시 스마트TV에서 소셜 서비스를 쓰는 것이 별다른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또한 인터넷 링크가 있는 글을 눌러도 해당 링크를 열어 볼 수 없고, 페이스북 그룹에 접근이 불가능한 점 등 각 서비스가 가진 미세한 특징들이 빠진 것을 보면 전용 앱에 대한 연구는 더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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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스마트TV 검색에서도 했던 이야기지만, 스마트TV라고 해도 방송을 보는 경험을 해치는 일을 해서는 안됩니다. 지금은 너무 쉽게 만들려고 하다보니 오히려 불필요한 것이 너무 많이 들어간 듯한 느낌입니다. 이 모든 것을 걷어내고 간소화한다면 더 재미있는 소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스마트TV가 되지 않을까 싶군요.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3 Comments

  1. 2011년 7월 12일
    Reply

    핸드폰은 한명에게만 귀속되지만 TV는 (일반적으로) 가족 전체가 공유하는 기기라는 점 때문에 TV에서 SNS 어플을 사용할 때 privacy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이게 해결되지 않는한 TV 상에서의 SNS는 크게 발전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TV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을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하면 모를까… ^^

    • 칫솔
      2011년 7월 12일
      Reply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

  2. 요즘 스마트폰에서 메신저 많이 사용하시지요? 저는 카카오톡을 쓰다 요즘은 무료 통화와 무료 영상통화가 되는 마이피플을 주로 쓰고 있습니다. 마이피플은 웹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서 휴대폰을 내려다보기 귀찮을 때 사용하기 좋더라고요. 이런 마이피플이나 카카오톡이 스마트TV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커다란 화면에서 즐기는 무료 메신저 스마트TV에서 메신저를 쓸 수 있다면 우선 부모 세대와 대화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휴대폰 자판은 글씨도 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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