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가 한국에 진출한지 벌써 4년이 지났네요. IBM으로부터 씽크패드 브랜드를 인수하고 우리나라에 들어온 게 2005년이니까, 만으로 4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레노버가 한국에 지사를 둔 것을 모르는 일반 소비자들은 여전히 많지요. 씽크패드 브랜드가 비즈니스용 노트북이기도 했거니와 한국 레노버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장사를 거의 하지 않은 탓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레노버가 소비자 브랜드가 없느냐, 그런 것도 아닙니다. 작년 이 맘 때쯤 ‘아이디어패드, 레노버 구원할까?‘라는 글에 쓴 것처럼, 일반 이용자를 겨냥한 브랜드인 ‘아이디어 패드’를 새로 만들었지요. 씽크패드라면 그나마 마니아나 고급 이용자 층에서 기억하고 있을 브랜드지만, 아이디어 패드는 금시초문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른 나라에는 이미 아이디어 패드 브랜드의 노트북과 PC, 올인원, 넷북 등을 출시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제 발표회를 시작으로 이제서야 첫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고요. 그것이 ‘아이디어패드 S10-2’라는 넷북입니다.
그런데 아이디어 패드 S10도 아니고 S10-2라니 후속 기종의 느낌이 풀풀 풍깁니다. 맞습니다. 앞서 ‘신구 넷북의 대결! 레노버 S10 VS S10-2‘라는 글에서 밝힌 대로 S10-2는 아이디어 패드 S10의 후속기종입니다. S10은 지난 해 나온 레노버의 첫 번째 넷북이지만 국내에는 발표되지 않았지요. 한국 레노버는 S10은 건너뛰고 S10-2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하려는 것입니다.
이날 발표전에 S10-2를 며칠 빌려 써봤으니 잠시 그 특징을 소개하지요. S10-2은 하반기에 많이 보게 될 업그레이드된 아톰을 넣었습니다. 상반기에 나온 넷북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아톰 N270(1.6GHz)이 아니라 N280(1.66GHz)이라 프로세서와 램의 클럭이 약간 높아진 덕에 성능은 미세하게 좋아졌습니다. 160GB의 하드디스크나 1024×600 해상도의 25.6cm(10.1인치) LCD 등 일반적인 넷북과 크게 다른 부품은 쓰지 않았습니다. 모 매체에서 SSD 모델과 1280×720의 화면을 넣은 모델도 있다고 소개했는데, 당분간 국내에 들어올 예정은 없습니다.
색상은 흰색과 검정, 회색, 옅은 보라 등 4가지로 나옵니다. 상판 색에 맞춰 키보드가 있는 안쪽 색깔까지도 통일했습니다. 가장 괜찮은 모델은 회색과 흰색이 괜찮더군요. 남자들에게(만?) 검정은 밋밋, 옅은 보라는 비추입니다. 모서리는 둥글게 처리했고, 비교적 얇게 느껴집니다만, 6셀 배터리가 2단 구조다 보니 뒤쪽이 높고 앞쪽이 낮은 형상입니다. 다행이 키보드를 치기 좋은 각도가 나오긴 합니다만, 키보드를 누르는 면이 좀 좁고 전반적으로 키가 조금 작게 느껴집니다. FN 키가 CTRL키보다 왼쪽에 있는 구조이고 오른쪽 shift키는 길게 되어 있습니다.
레노버 S10도 스플래시탑의 인스턴트 OS를 넣은 덕에 5~7초 만에 인터넷이나 음악, 사진, 게임, 인터넷 메시징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시작 속도가 정말 빠르긴 빠른데, 인터넷 잡는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 인스턴트 OS를 즐기는 데 크게 느린 생각은 안들지만, 워드나 다른 프로그램을 쓰려면 윈도로 들어가야 합니다.
S10-2는 윈도에 들어갈 때 키보드를 두드려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얼굴을 비밀번호로 쓸 수 있습니다. 페리페이스(VeriFace)라는 안면 인식 기술을 적용했는데, 윈도 시작 화면에서도 적용되더군요. 실제 얼굴 인식은 잘 되는 편입니다만, 아무래도 얼굴을 스캔하는 시간이 걸려서 비밀 번호 입력하는 것보다는 조금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도 재미는 있습니다. 정면에 서서 기다리면 문이 열리는 거울 같은 느낌이랄까요. 뭐, 키보드 두르리기 귀찮은 분들께는 쓸모 있지만, 너무 어둡거나 안경을 쓰고 있으면 잘 알아채지 못할 때고 있습니다.
제원은 약간 좋아졌지만, 애플리케이션 실행속도의 확연히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다만 카트라이더는 조금 빨라졌더군요. 이전 넷북은 풀방에서 약간 느렸는데, 조금도 느리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720P HD 영화도 약간 손을 본 뒤 잘 재생했습니다. 원키 복구 기능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이전에 백업한 상태로 좀더 쉽게 돌아갈 수 있고 돌비 헤드폰 효과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뒤쪽이 높아서 중간에 공기 통로가 만들어진 때문인지 전반적으로 열은 높지 않았습니다. 소음도 그다지 크진 않았고요. 다만 배터리 시간이 최대 6시간이라고 하는데, 애석하게도 영화를 돌려보니 2시간 50분 정도밖에 되지 않네요. 아무래도 배터리 셀만 많고 용량은 적은가 봅니다. 아래쪽 덮개를 열기만 하면 하드디스크와 램이 보여, 더 많은 용량의 램 모듈 또는 더 큰 용량을 지닌 하드디스크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디어패드 S10-2의 여러 특징을 봤지만, 딱 이거야! 싶은 것은 없습니다. 다른 넷북이 워낙 잘 만들어진 탓인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아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S10-2는 인터내셔널 보증 서비스(IWS) 제품이라 어느 나라에 나가든 그 나라의 레노버 서비스 센터에서 AS를 받을 수 있어 유학생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까 싶네요.
그러면 아이디어패드 S10-2의 적정가격대는 얼마가 되어야 할까요? 혹시 60만 원 안팎을 기대한 분들이 있으시다면, 깜짝 놀랄 수도 있겠네요. 국내에서 70만 원 초반대에 내겠다는 군요. 무조건 싸게 내는 것보다 질을 고려한 가격정책이라고 이날 밝혔습니다. 최고급형도 아닌 보급형이 70만 원대라는 게 영 이해가 안되지만, 가격 정책이야 기업이 정하는 조건이니 왈가왈부하고 싶진 않습니다.
다만 한국 레노버가 스스로에게 너무 관대했다는 생각입니다. 소비자용 PC 시장의 후발 주자에다, 소비자를 유인할 미끼도 마땅치 않아보이는 데, 예상 밖의 견적가를 내놓으니 좀 어리둥절 합니다. 다른 아이디어 패드 시리즈라면 이해를 했을 텐데, 국내 대기업이 잘못 가꾼 넷북 풍토에 슬그머니 씨앗을 뿌리고 그 상태로 열매를 얻으려는 건 아니다 싶거든요.
그런 의도가 아니라 한다면 한국 레노버가 눈높이를 잘못 맞춘 거겠죠. 그 눈높이를 몇 단계 낮추시면 레노버를 기다리는 더 많은 사람들이 보일 겁니다. 그러니 눈높이좀 낮추시죠. 네?
IBM이었으면 괜찮았을텐데.. 레노버라서… 쫌 그러네요 ^^;
IBM은 이제 PC 역사에서만 볼 수 있는 기업이 된 듯 싶어요~ ^^
무엇보다도 씽크패드와 달리 아이디어패드만의 아이덴티티가 안보였던게 가장 아쉽더라구요
아이디어패드만의 느낌은 S10이 더 강한 듯 싶더라고요~
오~ 칫솔님도 오셨었군요.
얼굴 함 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
네, 구석진 자리에 앉아 있었답니다. 나중에 한번 뵙지요. ^^
한국레노버에서 이번에 넷북인 IdeaPad S10-2를 내 놓으면서 출시 간담회를 가졌는데, 평소 넷북에 관심이 많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넷북도 넷북이지만 Intel의 Atom 프로세서를 이용한 제품에 유독 관심이 많이 갑니다. 제가 Atom 프로세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냉각 팬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IdeaPad S10-2도 CPU에 팬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부에 전체적인 열 흐름을 위해 냉각 팬을 사용했는..
잘읽었습니다.. 키보드에 뭐가 잔뜩 써있군요 @_@ 미국에 살아서 그런지..ㅎ ㅎㅎ 6셀때문에
항상 뭐가 불룩 튀어나오는게 불만입니다 ㅠㅠ 전 아직도 고민이에요… 2140 안사고..
이제 뭐살지….ㅠㅠ
미니 후속 정말 쌈빡하게 나왔던데요. 곧 보여드립죠~ ^^
한국 레노버의 프리미엄 넷북 아이디어패드 S10-2의 출시 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광화문 카페 아모카에서 열렸어요. 리뷰어로 명성이 높은 늑돌이님, 자동차 전문 블로거 오앤홍님등 오랜만에 반가운 분들을 뵐수있어서 좋았어요. 한국 레노버 사장님이 직접 나오셔서 질문도 받고 답변도 해주는 모습이 참 인상깊더군요. 적극적인 모습이 멋져보였습니다. 아이디어패드 S10-2는 70만원대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 다과가 준비되어 있는 곳에 귀여운 아이디어..
여긴 예쁜 누나들이 많군요! (염불보다는 잿밥이 더…^^;;)
둘 뿐이었답니다. ㅜ.ㅜ
지난 8월 25일 저녁 광화문에 위치한 카페 아모카에서 레노버(lenovo)의 아이디어패드 출시 관련 블로거 간담회가 있었다. 이번에 출시되는 아이디어패드(ideapad)는 씽크패드(thinkpad)로 대표되는 레노버의 또 다른 제품군으로 아이디어패드 S10-2는 최근 국내외에서 폭발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넷북 계열 제품이다. 기자 간담회를 마치고 진행했을 블로거 간담회에는 50여명이 초대됐었다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행사장에 너무 늦게 도착해서(지각을..
다른 회사에 비해 제품을 늦게 내 놓는 만큼 그 어떤 차별화된 사양을 갖추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를 갖았는데, 제가 봐서는 그저 무난한 모습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하기는 가볍고 작은 크기르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넷북에 고급 기능을 추가하기는
어렵기는 하겠습니다만.
그러게 말입니다. 확실한 포인트가 있으면 “아.. 조금 비싸지만 갖고 싶다”라고 말할텐데 말이지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
sony W80
우연한 기회에 레노버의 새로운 넷북인 아이디어패드 S10-2의 출시 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종로의 중심가에 위치했지만, 약간 후비진 곳이었고 행사장도 일반적인 강당 같은 곳이 아닌 소규모의 카페를 빌려서 진행함으로서, 크게 꾸미지 않아도 카페만의 따뜻한 분위기가 도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실제적인 취지는 잘 모르고-_- 참석하게 되었지만, 국내의 블로거들을 초청하여 진행하는 간담회더군요, 도착하자 미리 신청했던 이름…
잘 모르는지라 슬쩍 패스하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네.. 펨케님도 즐거운 휴일 보내시길~ ^^
레노버 이상하네요.
s10-2 3대를 2대가격에 구입이라는 이베트에 걸려서 전화했는데
한국레노버에 전화해도 바로끊어지거나 007-98-851-3808 여기로 전화하라네요.
s10-2 글들이 계속 없어지고 있어요.
아.. 그런 일이 있군요. 확인해보겠습니다.
넷북에서도 ‘Thinkpad’ 만의 느낌을 기대해서일까요? Thinkpad 의 귀환을 기대했던 필자에게 레노보 (lenovo) 가 준비한 ideapad s10-2 의 런칭은 다소 맥풀린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이젠 IBM 이 아니지만, 여전히 Thinkpad 라는 이름으로 씽크패드 특유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노트북들이 여전히 나오는 것을 보면, 과거 초경량 X시리즈의 아우라가 그대로 넷북에도 들어와줬으면 하는 기대를 안할수 없었거든요 그런 저에게 이날..
저 지금 노트북 이용 하고 있습니다요. 감사합니다.
감사~
근데 노트북 비번 없에는 거 가르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