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7에 올려서 확인한 안드로이드 L의 특징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전 세계의 수많은 후식 중에서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애칭을 써온 전통을 잇지는 않았지만, 어쨌거나 알파벳 순서에 따라 L번째 안드로이드인 ‘안드로이드 L’의 개발자 프리뷰가 어제 새벽 구글 IO를 통해서 공개됐다. 이미 안드로이드 L의 의미에 대해선 많은 이들의 해설이 나와 있지만, 예전에도 그랬듯이 이 글에선 안드로이드 L의 주요 특징만 간추려 정리해 본다. 여기에는 안드로이드 L 개발자 프리뷰(android L developer preview)를 넥서스7에 올려서 확인한 내용도 포함한다.

안드로이드 런타임 ART

안드로이드는 그동안 달빅이라는 가상 머신을 통해 안드로이드용 응용 프로그램의 실행과 메모리 관리, 가비지 콜렉션을 처리했다. 하지만 지난 안드로이드 4.4 킷캣에서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런타임(ART, Android Runtime)이라는 개선된 런타임을 함께 넣어 개발자 옵션에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으나 안드로이드 L은 달빅을 없애고 ART만 작동한다. 넥서스7에 올린 상태에서 확인해 본 바 구글 기본 앱은 모두 정상 작동하지만, 그 이외의 앱들 가운데 오류를 보이는 앱도 있다. 정식 버전이 나오기 전까지 개발사들과 함께 앱의 호환성을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머티리얼 디자인(Material design)

사용자 삽입 이미지안드로이드 L 이후 거의 모든 안드로이드용 제품과 응용 프로그램을 위해 구글 IO를 통해 업계에 제안한 UI 디자인 가이드다. 모바일 뿐만 아니라 웹과 그 밖의 다양한 장치에서 혼란 없이 직관적인 경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표면 질감이나 그래픽 디자인 측면에서 좀더 유연하고 멋지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시작점이 안드로이드 L이지만 안드로이드 L 개발자 프리뷰에서는 설정이나 영문 키보드(한글 키보드는 적용되어 있지 않음), 계산기, 그 밖의 앱의 실행과 종료 등 몇 가지를 제외하면 머티리얼 디자인 테마를 확인하긴 어렵다. 설정의 머티리얼 테마는 각 메뉴의 구성과 메뉴를 누를 때의 액션, 애니메이션 등 머리티얼 디자인 가이드의 일부가 적용되어 있다. 아마 넥서스 5라면 전화와 같은 앱에서 머티리얼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을지 모른다.

확장된 알림

사용자 삽입 이미지홈 화면 상태에서 알림의 표시는 전과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 하지만 앞으로는 잠금 화면에서 잠금을 풀지 않고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고, 또한 해제할 수 있다. 이는 장금 화면의 상단부분을 내리는 것과 별개로 잠금 화면 가운데에 표시되고 해당 알림을 누르면 내용을 볼 수 있다. 알림을 지울 땐 오른쪽으로 밀어내면 된다.

이중 구조로 바뀐 알림 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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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막대는 안드로이드의 편의성을 말하는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지만, 이번 안드로이드 L의 알림 막대를 여는 구조는 이전보다 편하다고 말하긴 힘들 듯하다. 안드로이드 장치의 화면 위부터 아래로 끌어내리면 나타나는 알림 막대는 알림만 표시하는 게 아니라 필요한 기능을 바로 설정하기도 하는데, 안드로이드 L은 알림이 있는 경우 한번 끌어내릴 때 알림만 표시하고 설정으로 들어가려면 한번 더 아래로 당겨야 하는 이중 구조로 되어 있다. 또한 알림을 모두 삭제하는 버튼이 없어 일일이 없애야 하는 점도 불편하다. 알림이 없으면 곧바로 설정 버튼들이 화면에 뜬다.

문서 형식으로 바뀐 최근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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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앱의 표시 형식도 달라졌다. 종전에는 실행된 앱의 작은 스크린샷들을 위아래로 스크롤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실행했던 앱의 내용을 더 크게 보여준다. 마치 손잡이를 돌리면 넘겨보면 명함첩처럼 이전 앱에서 실행했던 내용을 큰 스크린샷으로 넘겨 볼 수 있어 확인하기 편해졌다. 최근 앱의 이용 환경은 확실히 개선됐다.

저전력 블루투스 주변장치 모드

만보기, 심박계, 그 밖의 저전력 블루투스 기능을 가진 주변 장치들간 데이터 전송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안드로이드 L 개발자 프리뷰 안에 관련 앱은 없는 상태다.

향상된 카메라 능력

800만 화소의 카메라에서 30프레임 무압축 캡처 같은 더 나은 카메라 기능을 위한 API도 포함되었지만, 넥서스 7에 설치한 프리뷰 버전에서는 새로운 기능을 확인하기 힘들다.

64비트

이번에 공개한 개발자 프리뷰는 32비트 버전이지만, 정식판은 64비트도 지원한다. 아마 64비트 모바일 SoC를 내놓은 인텔 입장에서는 정식판을 좀더 빨리 내놓기를 바랄 테지만, 다른 업체들은 좀더 천천히 내놓을 것을 바랄 듯하다.

달라진 버튼

돌아가기, 홈, 최근 앱 버튼의 형태다 네모, 동그라미, 세모로 바뀌었다. X 표시만 더하면 플레이스테이션과 똑같다.

버전. 안드로이드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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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안드로이드 버전은 애칭 외에도 숫자로 표시되나 이번 프리뷰 버전에서는 안드로이드 L로만 표기되어 있다. 아직 L이 어떤 디저트의 이름인지 밝혀지지 않았고, 버전도 알 수 없다. 설정의 안드로이드 버전 항목을 연타했을 때 뜨는 화면도 정해지지 않았다. 지금은 그냥 안드로이드 L 버전일 뿐이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2 Comments

  1. 2014년 6월 29일
    Reply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대됩니다.~

    • 칫솔
      2014년 6월 30일
      Reply

      저도 더 많은 기본 앱들이 머티리얼 디자인으로 어떻게 바뀔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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