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제주도로 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오전에 약속이 잡혀 있어 일행과 함께 출발하지는 못하고 오후에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하필 평소에는 미지근하던 전화기가 불이 나더군요. 의뢰 받아 처리한 몇 가지 일에 대한 마무리를 요청하는 전화였는데, 앞서 제주도에 내려간 일행 중 담당자가 처리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담당자도 전화 받자마자 바로 일을 처리하지 못했지요. 노트북은 있는데 인터넷이 되는 곳을 찾을 수 없었거든요.
사실 요즘은 노트북을 들고 어딜가더라도 대부분의 장소에서 인터넷을 할 수 있기는 합니다. 집이나 사무실, 심지어 커피숍에는 무선 랜 핫스팟이 있고, 수도권을 비롯한 일부 광역시에서는 와이브로 접속도 할 수 있는데다 외딴 팬션 마저도 랜 서비스를 하고 있으니 인터넷에 접속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은 많이 줄어든 듯 합니다.
하지만 서론에서 밝힌 대로 인터넷을 통해 다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생기면 정말 난감해집니다. 특히 늘 인터넷을 접속하던 환경이 아니라면 더더욱 그렇지요. 근처 PC방으로 달려가는 것도 방법일테지만 PC방 마저 쉽게 찾을 수 없다면 인터넷이 되는 장소를 찾아 이리저리 헤매는 수밖에는 달리 도리가 없을 듯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가장 빠른 방법은 블루투스가 되는 노트북과 스마트폰이 있으면 문제 해결을 할 수 있습니다. 임시로 3G 망을 이용해 임시로 인터넷에 들어가 일을 처리하는 방법을 쓸 수 있으니까요. 요금 때문에 오래 접속하기는 힘들지만, 고객의 요청을 해결하는 수준의 작업을 하는 정도로는 충분할 것입니다.
방법은 복잡하거나 어렵지는 않습니다. 먼저 윈도 비스타의 WM 6.1과 스마트폰을 페어링해야 합니다. 페어링 방법은 윈도 비스타의 블루투스 관리자를 연 다음 ‘장치 추가’를 누른 뒤 관리자에서 찾은 장치 목록을 선택하고 다음 버튼을 누릅니다. 이 때 노트북 화면에 8자리 코드가 뜰 것입니다. 그 뒤 스마트폰을 보면 페어링을 할지 묻는 메시지가 나타나는 데, 여기서 예를 누릅니다. 다음 화면에서 노트북 화면에 보이는 8자리 암호를 넣은 뒤 다음 버튼을 눌러주면 페어링은 끝납니다.
페어링을 마친 뒤 스마트폰의 프로그램 중 ‘인터넷 연결’을 실행하세요. PC 연결 항목을 눌러 ‘Bluetoorh PAN’를 선택한 뒤 아래 ‘연결’ 버튼을 누릅니다. 그리고 비스타 작업 표시줄의 블루투스 트레이 아이콘에 커서를 대고 오른쪽 버튼을 누른 다음 ‘개인 영역 네트워크 가입’을 누르세요. 앞서 페어링 된 스마트폰을 고른 뒤 연결 버튼을 누릅니다.
이제 웹 브라우저를 띄우시고 인터넷 사이트를 열어보면 해당 페이지가 뜰 것입니다. 3G 접속 속도는 그럭저럭 나오지만,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이의 연결 속도가 빠르지 않은 탓에 빠른 웹서핑은 힘듭니다. 그러니 오랫동안 인터넷을 하기는 어렵고요. 전화를 걸고 받는 동안 인터넷이 끊길 수도 있으니 데이터 업로드나 다운로드할 때 주의하시길. 또한 데이터 정액제에 가입하지 않고 쓰면 일반 음성 통화 요금보다 비싸게 써야 한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되겠죠. 어디까지나 임시로 쓰시길 권합니다. ^^;
덧붙임 #
1, 참고로 스마트폰이 아니어도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휴대폰으로도 노트북과 연동해 인터넷을 할 수 있습니다.
2. 3G 신호가 없는 곳에서 인터넷을 하는 방법은… 누가 좀 알려주세요. ^^;
칫솔님 그런 방법 쓰면 속도 느려 쓰러지실텐데요;;; wifi router 인가 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pda 3g–>pda wifi—> laptop wifi 로 쓰는게 더 빠르지 않나요 (전 그래요 ) 3g 없는 곳에서 인터넷을 하는 방법은 전화선 에 연결해서 인터넷 하는 방법이고요(느려서 돌아가실 듯) 아니면 wifi 패스워드를 프로그래밍으로 해킹해서 접속방법이 있으나 하지 마세요 ^^
추가: pc 방 쓰셔도 되요.
추가: 18세 미만 청소년들에게만 무제한으로 3g를 쓸수 있게 하는 요금제도 있다고 합니다. 잘은 모르고요. 어쨌든 잘 배우고 갑니다. 조언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요즘은 모뎀 뺀 노트북도 나오는지라 전화선 연결은 안될 것 같구요. 18세 미만 무제한 요금제는 처음 듣는군요. 되더라도 직접 접속 서비스는 제외일 겁니다. ^^
칫솔님도 아시겠지만, 칫솔에놀러온방문자님 말씀처럼 와이파이로 연결하는 방법도 있다고 알고 있어요.
때문에 블랙잭과 아이팟터치를 들고 나가서 블랙잭은 공유기 역할만 하고는 터치팟으로 웹서핑을 하는 방법도 꽤 소개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다만, 윈모 스마트폰이 늘 그렇듯이 방법이 꽤 까다롭고, 그나마도 엉성한.. (…)
무선 랜으로 되는 방법은 좀 봐야겠지만, 블루투스만큼 편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이네요. 아무튼 그 방법도 찾아서 공유하지요. ^^
에고.. 딱 이건데.. 급할 때는 근데 제 맥에서는 잘 안되더라구요.. 물론 몰라서 그런 것일텐데.. 여기 힌트를 기반으로 다시 한번 도전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ㅋㅋ 급할 때는 최고죠.. ^^
정말 급할 때 써먹기는 참 좋죠. ^^
아.. 맥에서는 저도 실험을 안해봐서.. 저도 해보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
저번 달에 잠시 저 방법으로 인터넷을 접속했다가 무지막지하게 돈이 깨졌던. -.-;
반드시 1GB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고 써야 피를 안봅니다만… ^^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운전면허를 갱신하는 것보다 쉬울 수가!!
다만 면허 갱신보다 돈이 더 들수도 있다는 거~ ^^
저는 이런 경우를 대비해 HSDPA를 쓰고 있습니다. 와이브로보다 비싸지만… 휴대폰이 되는 곳에서는 다 되니..
맞아요. 연결성이 HSDPA의 매력이죠. ^^;
그것도 3G망을 사용하지 않나요? 만약 지방이라 3G망이 안 되어있거나 신호가 약하다면 그것도 꼭 된다고는 말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와이브로는 수도권만 되고, 3G가 안되면 3G휴대폰이나 HSDPA 다 안 되고, 와이파이 핫스팟도 없다면 방법이 없을 듯…
혹시 칫솔님 방법이 2G휴대폰에서도 되나요??? 과거 휴대폰 인터넷접속은 그 회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나 WAP페이지만 접속된다고 들었는데…
저 방법으로 인터넷을 계속 쓰다가는 집안을 말아먹겠군요… 외국 IT기기 잡지들에 흔히 나오던 노트북+전화기 조합은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잘되고 싶어도 될 수가 없을 듯 합니다.
특히 윈도 모바일은.. 으읔 어쩌다가 이런 최악의 조합이 나오게 된걸까요?
네.. 요금제 가입 안하고 쓰면 말아먹기 십상이죠. ^^
(윈도 모바일은 그래도 나름 쓰기 편한 구석이 조금 있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