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 태블릿, 또는 터치 기능을 가진 윈도8 노트북을 쓰는 이들은 마우스와 같은 다른 조작 도구가 없이 화면을 직접 만지며 조작할 수 있다. 그런데 윈도 스타일 UI 화면에서는 이러한 터치가 크게 불편하지 않은 반면 데스크탑 모드에 들어가면 역시 터치는 불편하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특히 탐색기를 통해 파일을 관리할 때 기본 모드에서 작업하다보면 속터지기 일쑤다.
이 문제의 원인은 별개 아니다. 데스크탑 모드는 여전히 마우스와 같은 장치에 최적화되어 있고, 윈도8을 내놓은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데스크탑 환경에서 터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어떤 일도 하지 않아서다. MS는 데스크탑 모드의 효율성을 마우스에서 찾으라 하겠지만, 마우스 없는 터치 환경 뿐인 상황이라면 그에 맞게 변형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 세 가지 정도의 설정만 바꿔면 데스크탑 모드도 그럭저럭 쓸만할 것이다.
1. 데스크탑 모드에서 원터치로 기능 실행하기
마우스로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 버튼을 빠르게 두 번 눌러서 실행했다. 하지만 터치 환경에서 마우스를 쓸 때처럼 손가락으로 두 번 터치하는 것은 비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바꾸는 편이 낫다. 한번의 터치 만으로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하도록 옵션을 바꿔준다.
데스크탑 화면에서 파일 탐색기를 먼저 실행한 다음 메뉴의 ‘보기’를 누른 뒤 오른쪽 끝의 ‘옵션’을 선택한다. 폴더 옵션이 뜨면 마우스 클릭 항목에서 ‘한번 클릭해서 열기’를 선택한 다음 확인을 누른다. 이제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폴더를 열거나 이미지와 음삭처럼 특정 프로그램과 연결된 데이터를 손가락으로 한번만 눌러주면 해당 작업이 실행된다.
2. 기본 아이콘과 창 버튼 크게 만들기
데스크탑의 바탕 화면이나 윈도 파일 탐색기를 포함한 기본 창의 크기는 터치로 정확하게 누르기에는 좀 작아 보인다. 아이콘은 그나마 누르는 데 큰 불편이 없어 보이지만 창 오른쪽에 위의 닫기나 확대/축소 같은 버튼은 좀 작아서 편하게 다루기 어렵다. 바탕 화면에 표시되는 아이콘과 창의 버튼을 더 크게 만들면 터치로 한결 수월하게 다룰 수 있다.
먼저 바탕 화면에 손가락을 대고 1초 정도 기다리면 뜨는 팝업 메뉴에서 ‘개인 설정’을 터치한 다음 왼쪽 아래 ‘디스플레이’를 누른다. ‘모든 항목의 크기 변경’ 값을 ‘중간 – 125%’에 놓은 뒤 적용 버튼을 누르고 ‘지금 로그아웃’을 선택해 재부팅한다. 다시 바탕 화면에 들어가보면 아이콘이 더 커졌고 창의 버튼도 이전보다 커진 덕분에 다른 버튼을 누르는 실수 없이 각 버튼을 터치할 수 있을 것이다.
3. 파일 탐색기의 아이콘 크기 바꾸기
대부분 파일 탐색기를 열어보면 아이콘이 너무 작게 표시되거나 어떤 때는 파일 이름과 세부 항목이 모두 보이는 형태로 목록이 뜨게 된다. 이렇게 작은 아이콘이나 파일 이름은 손가락으로 정확하게 터치하기 힘들므로 되도록 큰 아이콘으로 표시하는 게 좋다.
파일 탐색기를 열고 먼저 특정 폴더나 드라이브를 선택한 뒤 파일 탐색기의 보기 메뉴를 터치한 다음 보통 또는 큰 아이콘을 선택한다. 이 크기의 아이콘을 그 아래에 있는 모든 폴더에 적용하려면 보기 메뉴 오른쪽에 있는 옵션을 터치한 다음 보기 탭을 눌러 ‘모든 폴더에 적용’ 버튼을 누른다. 이제 이 폴더 아래에 있는 모든 폴더까지 이용자가 지정한 크기의 아이콘으로 나타날 것이다.
4. 터치 직관성 높이는 효과 적용하기
윈도8 태블릿에서 터치를 해보면 터치를 했다는 표시가 강하게 남지 않는다. 물론 터치를 한 흔적은 분명 있지만, 눈에 확실하게 들어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왠지 미적지근한 터치 효과 대신 좀더 눈에 띄는 터치 효과를 찾고 있다면 이 옵션을 설정하라.
데스크탑 화면에서 오른쪽 참바를 연 뒤 설정을 누르고 제어판을 연다. 오른쪽 아래 접근성 센터를 연 다음 맨 아래 ‘터치 및 태블릿을 사용하기 쉽게 설정’을 누른 뒤 아래쪽의 ‘터치를 사용하기 쉽게 설정’을 터치한다. 새 창이 뜨면 아래쪽의 ‘터치 피드백’ 항목의 옵션 두개 모두 체크 표시한 뒤 확인을 누른 뒤 화면을 터치해보면 이전보다 터치를 했을 때의 효과가 더 크고 진하게 나타날 것이다. 이 정도만 설정해도 윈도8 태블릿의 데스크탑 모드를 훨씬 편하게 다룰 수 있을 것이다.
저도 살짝 따라해봅니다.
살짝 말고 확실하게 따라 하삼~
터치로 기존의 윈도앱을 자유롭게 쓴다는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캐드 한번 사용해보고 심장마비 오는줄 알았습니다. 윈도태블릿은 마우스가 필수입니다.
네, 포토샵이나 말씀하신 캐드 같은 기존 데스크탑 프로그램들은 마우스로 조작하는 것이 훨씬 더 편합니다. 이 프로그램들은 터치에 최적화한 것이 아니니까요. 다만 윈도의 기본 프로그램들이나 간단한 유틸리티는 위와 같은 설정을 한 뒤에 써보면 이전보다 쉽게 다룰 수 있을 겁니다. 더블 클릭을 하지 않고도, 아이콘을 조금 더 키우기만 해도 데스크탑은 다루기 편해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