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나 iOS 태블릿을 놔두고 윈도8 태블릿을 쓰는 이유 중 하나는 뛰어난 미디어 호환성일게다. 윈도8 아톰 태블릿의 하드웨어는 아주 특별한 것은 아니어도, 팟플레이어나 곰플레이어 같은 데스크톱 미디어 재생 프로그램에 버금갈 만큼 미디어 호환성을 가진 프로그램이 거의 없다보니 종전에 쓰던 응용 프로그램에 대한 향수가 짙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팟플레이어나 곰플레이어가 아무리 좋아도 터치 기반 태블릿에 최적화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문제다. 윈도8 이후에도 이 프로그램들은 여전히 데스크톱 기반의 프로그램에 머물러 있고, 이것은 윈도8 태블릿에서 좀더 편하게 영상을 즐기려는 이용자들에게 불편한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팟플레이어는 윈도8 전용 앱으로 내놓지 않더라도 데스크톱에서 편하게 쓸 수 있다. 또한 몇 가지 설정만 하면 아톰 프로세서의 점유율을 낮추면서 좀더 부드럽게 다양한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앞서 ‘ 윈도8 태블릿의 데스크탑이 쉬워지는 설정 네 가지‘ 편을 먼저 살펴보고 그 설정을 한 뒤 팟플레이어 설정을 하면 좀더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이 설정은 아톰 Z2000 시리즈와 아톰 Z3000 시리즈로 작동하는 윈도8, 윈도 8.1 태블릿에서 쓸모 있다.
팟플레이어용 윈도8 스킨 설치와 이용 방법
팟플레이어를 위한 윈도8 스킨이 데비안아트에 있다. 아래 링크에 접속한 다음 오른쪽 DOWNLOAD 버튼을 눌러 스킨을 내려 받는다.
[팟플레이어 스킨-메트로.X 내려받기]
내려 받은 스킨의 압축을 해제하면 영어(English)와 러시아어(Russian) 폴더가 생성된다. 한글은 없으니 조금이라도 더 알만한(!) 언어의 폴더를 연다. 해당 폴더에는 여러 개의 팟플레이어 스킨이 들어 있는데, 색깔와 아이콘 크기가 다를 뿐 모두 같은 스킨이다. 팟플레이어가 깔려 있다면 해당 스킨을 실행하기만 해도 자동으로 설치되므로 마음에 드는 색깔 중 하나를 골라서 실행한다.
팟 플레이어의 스킨이 이전보다 훨씬 단순하게 표시된다. 문제는 오른쪽 위에 창을 닫거나 줄이는 아이콘은 보이는데 창을 전체화면으로 키우는 아이콘이 없다. 하지만 창을 전체 화면으로 확대하는 것은 쉽다. 두 손가락을 동시에 팟플레이어의 재생 화면에 대면 화면이 커지고, 반대로 전체 화면에서 두 손가락을 화면에 대면 다시 작아진다.
전체 화면에서 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면 음량이 올라가고 반대로 내리면 음량이 줄어든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또는 반대로 손가락을 쓸어서 움직이면 장면을 빨리 넘기거나 이전 화면을 되돌려 볼 수 있다.
팟플레이어에서 미디어 가속 활성화하기
윈도8 태블릿에 적용된 아톰 프로세서는 미디어 가속 기능을 갖고 있지만, 팟플레이어는 기본적으로 미디어 가속 기능을 활성화하진 않는다. 이것을 활성화하지 않고 동영상을 재생해보면 CPU 이용률이 80% 이상으로 높은데 비해 활성화한 이후에는 20% 안팎으로 낮아진다. 이는 동영상을 띄운 채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는 자원적 여유와 배터리 소모량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설정해 놓는 편이 바람직하다.
일단 팟플레이어를 실행한 다음 팟플레이어의 재생창을 길게 눌렀을 때 뜨는 팝업 메뉴에서 환경설정을 누른다. 코덱/필터 앞에 있는 +를 눌러 항목을 펼친 뒤 비디오 코덱 항목을 터치한다. 오른쪽 화면의 내장 코덱/DXVA 설정을 누른 다음 오른쪽 위에 있는 하드웨어 가속(DXVA) 옵션을 선택한 뒤 해상도 제한 부분을 ‘해상도에 관계 없이 항상 사용’으로 바꾼다.
이 설정 이후 다시 동영상을 재생해보면 이전보다 CPU 점유율이 상당히 낮아져 영상과 함께 다른 작업을 해도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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