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산타로사에 관한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하네요.
산타로사는 내년에 노트북에 쓰일 모바일 플랫폼이죠. 지금 쓰는 나파 플랫폼의
다음 버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2007년 상반기에 나올 산타로사는 코어 2 듀오(메롬), 크레스트라인(crestline)과 ICH8M 칩셋
그리고 802.11n까지 소화하는 새로운 무선 랜 칩셋이 포함됩니다. 크레스트라인은 FSB를
667MHz에서 800MHz으로 끌어올립니다. 문제는 버스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더 많은
전력을 써야 한다는 건데, 인텔은 이를 아끼기 위해서 이용자가 작업하지 않는 시간에
버스 속도를 반으로 떨어뜨리는 전력 절약 기능을 추가합니다.
비스타나 자주 쓰는 애플리케이션의 데이터를 하드디스크가 아닌 플래시 메모리에 담아서
읽어내는 롭슨과 인텔이 주로 밀고 있는 3G/와이맥스(WiMAX)는 옵션으로 준비할
예정이고요.
재미있는 사실은 아직 규격이 확정되지 않은 802.11n 무선 랜을 인텔이 채택한다는 건데요.
내년 상반기까지 규격 확정이 예정되어 있지만, 지금 차세대 무선 랜의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 진영의 물밑 싸움이 치열해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거든요.
지금 바로 쓸 있는 802.11n 초안(draft) 규격도 사실은 두 진영의 진통이 낳은 약간
사생아 같은 규격입니다. 때문에 이번 인텔이 11n을 쓰겠다고 선언한 것은
어느 한쪽으로 힘을 싣기보다는 두 진영의 좀더 빠른 결단을 촉구하는 영향을
낳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단지, 우리나라에서 주파수 문제와 두 개 안테나에서 신호 혼용 문제 등
다소 불법적인 요소들이 있어서 국내에서 어떻게 이를 해결할지는 모르겠네요.
(전파 연구소의 협조와 전파법 개정없이는 어려운 길을 걸어야 할 듯)
또한 인텔이 UMPC를 위해 좀 더 투자를 하려나 봅니다.
인텔은 성능 향상과 배터리 시간을 길게 가져갈 수 있도록
전력당 성능을 올리고 다이 크기를 줄일 계획이라는데요.
내년에는 지금 UMPC보다 성능당 전력은 절반 정도 좋아지고, 플랫폼 크기는 1/4로
줄이겠다고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관련 칩셋을 하나로 모으는 시스템 온 칩 형태로
내놓고 7~8시간 작동하게끔 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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