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NUC DN2820FYKH에 윈도 설치할 때 주의사항

인텔 NUC DN2820FYKH는 2세대 인텔 NUC 중 가장 싼 값에 판매 중인 제품이다. 베이트레일 마이크로 아키텍처 기반의 셀러론 프로세서(N2820 2.4GHz)와 저전력 램(DDR3L) 등으로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적은 전력으로 쓸 수 있는 PC를 찾는 이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DN2820FYKH는 종전과 마찬가지고 손바닥에 올려 놓기에 알맞은 면적이기는 하나 2.5인치 하드디스크를 넣을 수 있도록 구조를 바꾼 터라 이전 모델에 비해 조금 두꺼운 모양새다.  그런데 실제로 써보니 모양새만 달라진 게 아니다. 이용 환경이 이전과 조금 달라졌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문제는 이런 주의 사항을 인텔은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간단한 주의사항 몇 가지를 정리한다.

무조건 바이오스 업데이트부터…

지금 판매되고 있는 DN2820FYKH의 바이오스가 최신일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운영체제를 설치하기에 앞서 최신 바이오스부터 먼저 올리는 편이 좋다. 3월 6일에 공개된 FY0028이 최신 버전이다. 이 업데이트를 하기 전에는 HDMI 출력으로 DVI 모니터에 연결할 때 오류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오스를 업그레이드하면 이 오류는 사라진다.

윈도 7 설치에 주의를…

DN2820FYKH에는 여러 운영체제를 설치할 수 있지만, 윈도 7와 윈도 8을 설치할 때 주의해야 한다. 바이오스 설정에 따라 윈도를 설치할 수도 있고, 설치하지 못할 수도 있어서다. 특히 윈도 7을 설치할 때는 반드시 바이오스의 부트 메뉴에서 윈도 7를 운영체제로 설정해야만 한다. 이 설정을 하지 않으면 설치를 시도할 때 100% 블루스크린이 뜬다.

윈도 8.x 설치 땐 UEFI 모드만…

윈도 7과 반대로 윈도 8이나 8.1을 클린 설치(윈도 7에서 업그레이드하지 않고 USB나 외부 미디어를 이용해 깨끗한 상태로 설치하는 것) 할 때 바이오스 설정을 바꿔야 한다. 레거시 모드 옵션을 모두 끄고 UEFI로만 시작하는 것이다. 윈도 7 모드에서 레거시로 시작해도 되지만, 윈도 8.x 버전의 효율적 관리, 특히 윈도 8에 필요한 저장 장치의 파티션 구성을 수월하게 진행하려면 레거시 모드를 끄고 UEFI 모드로 부팅하는 편이 좋다. 단, 바이오스 설정 이후 윈도 8 설치 USB나 광학 미디어가 UEFI 부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윈도 8 프로에서 8.1 프로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없다

이것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다. 모든 2세대 인텔 NUC에 나타나는 문제인지는 모르지만, DN2820FYKH에 윈도 8 프로를 먼저 설치한 이후 8.1 프로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없다. 윈도8 설치 이후 드라이버와 업데이트까지 완료한 상태에서 윈도 스토어를 통해 8.1 업데이트의 다운로드와 설치는 진행되지만, 재시작하면 업데이트를 할 수 없다는 메시지와 아울러 다시 윈도 8으로 돌아간다. 이때 뜨는 오류 코드는 0xC1900101 0x20017 인데, 이 코드의 확실한 원인은 지금까지 밝혀진 바 없고, 일부 드라이버의 문제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 처음부터 윈도 8.1을 설치하는 것은 괜찮지만, 윈도 8 프로의 시리얼을 이용해 8.1 프로로 올릴 계획을 가진 이들은 헛심 쓰지 말고 지금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