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튜닝을 열심히 해도 결국 최종 마무리는 순정이라는 말이 있다. 이 이야기는 사실 자동차 뿐만 아니라 사람이 손을 댈 수 있는 모든 장치에 해당한다. 디지털 장치도 예외는 아니다. 이용자 취향에 맞춰 겉모양을 치장하거나 필요한 것을 설치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튜닝의 끝이 순정이라고 해도 끝내 돌아가고 싶지 않을 때도 많다. 그 어디에서도 순정의 가치가 낮거나 재미가 없다면 당연히 순정 상태를 멀리하고 싶어한다.
그런 케이스가 T*옴니아다. 다른 것은 몰라도 T*옴니아의 순정 테마(스킨)는 정말 쓰기 싫다. T*옴니아를 켜면 나타나는 커다란 시계 화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이 테마가 제 몫을 못한다는 말은 아니다. 날짜와 시각, 날씨, 온도, 메일 도착 여부, 오늘 일정 등 꼭 필요한 정보는 착실하게 보여준다. 단지 감성과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나와 맞지 않아서 불거진 문제일 뿐이다.(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테마는 무척 촌스럽고 재미없다.)
때문에 순정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 수많은 시도를 했고, 다행히 마음에 드는 테마를 찾아냈다. 윈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SPB 쉘에서 골라 쓸 수 있는 꼭 맞는 고해상도 스킨으로, T*옴니아가 아니라도 스마트폰에 SPB 쉘을 쓰고 있으면 누구나 CHANGE SKIN 사이트에서 공짜로 받아서 깔 수 있다.
이 스킨이 좋은 점은 이용자가 원하는 형태의 테마를 고를 수 있고 테마 안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 모든 실행과 설정을 할 수 있다는 데 있다. Kyro와 Luna 라는 두 개의 거대한 세트 안에는 무려 30여개가 넘는 스킨이 들어 있고, 정해진 틀 안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레이아웃과 아이콘 세트를 바꿀 수 있다. 옴니아 뿐만 아니라 아이폰이나 HTC 터치스마트, 엑스페리아 등의 아이콘과 시계 모양 등도 고를 수 있다. (한 가지 단점은 스킨이 메모리를 많이 차지하는 터라 저용량 레이아웃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위 동영상을 보면 순정 테마와 SPB 쉘 테마의 차이를 알 수 있다. 회색 배경이 순정 테마, 밝은 색 배경을 쓴 것이 SPB 쉘의 커스터마이즈 스킨이다. 둘다 보여주는 구성 요소는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순정 테마보다는 SPB 쉘이 배경이나 화면의 구성, 메뉴 전환 애니케이션, 아이콘의 활용 등에서 좀더 친근한 느낌이 들어 저절로 쓰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한다. 순정보다 외부 스킨이 감성적인 면을 더 자극한다는 이야기다. 스킨 하나만 바꿨을 뿐인 데 전혀 다른 제품처럼 보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감성적인 스킨이 이 이야기의 결말이 아니다. 사실 테마는 이용자 인터페이스(UI)의 종합판이다. 윈도 모바일을 운영체제로 쓰는 스마트폰의 단순하고 딱딱한 조작을 좀더 부드럽고 편하게 만들면서 그 능력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 같은 크기의 화면에 같은 운영체제를 쓴다고 해도 테마의 완성도에 따라서 전혀 다른 제품으로 받아들이도록 만들 수도 있다. 앞서 시연한 동영상처럼 말이다. 분명 순정이나 외부 테마 모두 각종 데이터를 보여주거나 조작 방법, 각 화면의 구성은 비슷하지만, 이용자가 쉽고 빠르게 정보를 찾고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다양한 설정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구성과 표현의 차이가 순정을 버리게 만드는 이유다.
결론은 정말 순정을 잘~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같은 윈도 모바일을 쓴, 그것도 스펙이 높지 않은 HTC 터치 다이아몬드나 엑스페리아 X1 등에서 다른 테마를 잘 쓰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순정 테마가 가장 좋기 때문은 아닐까? 이들처럼 순정 상태로 돌아갈 마음이 생기는 편안함과 높은 완성도가 아닌 담에야 T*옴니아처럼 순정으로 돌아갈 마음을 잡지 못한 채 피곤함을 무릅쓰고 원하는 외부 스킨을 찾아 애쓰는 이용자들은 결코 줄지 않을 것이다.
윽.. 하긴 저도 옴니아폰 광고 봤을때 테마보고 정나미가 확~떨어지긴 했습니다
그래도 기본 윈모 바탕 화면보다는 낫지 않았나요? 큭~
드디어 테마를 바꾸셧군요. ^^ htc 껄 배낀 스킨이 참 많네요.
아.. 이 안에는 HTC 외에도 다양한 스킨이 있어서 좋더군요. ^^
결론은 승리의 hTC
근데 문제는 hTC 사용자들은 벗어나려고 하고 다른 사용자들은 hTC를 추구한다는게 문제임 ㅋㅋㅋ
흘.. 그래도 HTC만 되면 돌아갈 마음은 있을 것 같아요~
“정말 순정을 잘~ 만들어야 한다는 것” x1000만배 동감합니다. 그런의미에서 아이폰에 1표~! 쿨럭
저는 두 표 던져요. ^^ 하지만 기능이나 자유도 만큼은 옴니아쪽에 좀더 점수를 주렵니다~
100% 공감합니다. SPB 지난 금요일에 깔려다가 망설이다가.. 망설이다가.. 일단 그냥 두었습니다.. ^^
괜히 내가 손데면 어찌될까봐 말이죠.. ^^ 칫솔님까지 넘어가신걸보니.. 또 갈등생기네요.. ^^
으흐.. SPB가 이외로 메모리를 좀 많이 먹긴 한데 바꿔 놓고 보니 마음에 쏙 든다는.. 제 취향에 맞춰서 이것저것 바꿀 수 있는 게 좋더라고요. 얼른 바꾸세용~ ㅋㅋㅋ
확실히 순정보다는 외부스킨이 이쁘군요 ㅎ
어쩌면 windows style을 유지하려다 보니 생기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도 됩니다.
그런 면에서 Windows 7의 테마는 참 이뻐서 마음에 드는군요 ㅋ
윈모7은 손가락 터치 환경에 맞춰서 내놓을 예정이니 이제야 쓸만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공감합니다.
아이폰(아이팟 터치)도 가만 보면, 기본 기능과 테마(인터페이스)가 사용하기 편리하고 감성적인 면이 들어서 별로 바꾸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물론 일정이 첫 화면에 등장하도록 바꾸고는 싶더군요..; )
삼성이 미라지에서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 같긴 한데, 미라지는 그냥 연습용이었던 것 같고, 옴니아가 좀 더 나아보였는데, 다시 살펴보니 아닌 것 같네요.
스마트폰에 시계가 대문작만하게 나올 필요는 조금..
헌데, 이렇게 보니, 액정이 큰 옴니아가 부럽네요.
일정 관리를 미라지로 하니, 다 보이지도 않고. (…)
미라지에 비하면 옴니아는 많이 발전했지요. 다만 방점을 제대로 못찍었다고 할 수 있다는… 액정 크고 해상도 높아서 좋은 이점도 많답니다. ^^
블로그에 XPERIA X1에 HTC의 터치플로3D를 올린 것을 썼었는데… 확실히 다른 이쁜 테마로 갈려는 욕구는 누구에게나 다 있는거 같습니다 ^^;
다음에는 이거 한 번 써보시길~ S-CLASS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효율적이면서도 예쁘더군요. ^^
spb software 가 정말 대단한 회사인것 같네요. WM계열 폰중에서 안쓰는 사람 거의 없을 정도로..
OS를 못잡으면, UI라도 꼭 잡아야 살아 남을 듯 합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정말 대단하죠. SPB 때문에 스마트폰 업체의 경쟁 대상은 단말 업체라기보다 소프트웨어 업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답니다. ^^
초보자라 그런데요 설치방법좀 알려주세요
두 가지를 설치하셔야 합니다. SPB MOBILE SHELL과 위에서 소개한 스킨이지요. SPB SHELL은 유료(29.95달러)로 구매하셔야 합니다. 아래 링크에서 시험판을 다운로드 할 수 있고요.
http://www.spbsoftwarehouse.com/products/mobileshell/download.html
이를 다운로드 한 다음 본문에 있는 스킨 제작사 링크를 따라 들어가 파일을 다운로드 한 뒤 압축을 푸시고 그 파일들을 스마트폰의 내장 메모리(주메모리가 아닙니다)로 복사하세요. 파일을 복사한 스마트폰의 폴더로 들어가 script 폴더 안에 있는 mortscript라는 파일을 실행하세요. 그러면 그 안에 있던 파일이 실행형태로 바뀌는데 luna_XX, kyro_XX라는 파일 이름을 아무거나 눌러보면 스킨이 깔립니다. 각 파일마다 스킨의 내용이 다르니 이것저것 깔아보시고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고르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