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테그라2는 일명 ‘테구라’라는 별명으로 불렸습니다. 솔직히 말해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아주 기분 나쁜 별명이지요. 맨 처음 나온 듀얼코어 AP였지만, 우리나라 이용자를 만족시키는 성능을 보여주지 못해 붙여진 것이었지요. 특히 초기 H.264 하이 프로파일의 동영상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뼈아팠습니다. 듀얼코어가 만능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싱글코어 스마트폰에서도 할 수 있던 것을 못하니 많은 이들이 답답했던 것이었지요. 더구나 해결책을 제때 내놓을 수 없는 환경에 더욱 아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평가가 억울한 부분도 없지는 않습니다. 테그라2의 또 다른 특징을 알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탓이지요. 그 중에 하나가 게임입니다. 엔비디아가 테그라 시리즈에서 강조하고 있던 것은 AP의 처리 성능보다 게임의 그래픽 처리 성능과 효과 구현이지만, 게임 관련법에 따라 오픈 마켓의 게임 부문에 접근하지 못하면서 국내에서 테그라2용 게임을 해볼 수 없던 것이 이처럼 뼈아픈 평가를 낳은 배경이기도 하거든요.
테그라2가 출시된 이후 테그라2에 맞는 게임이 속속 개발되었습니다. 아주 많은 수는 아니지만, 같은 타이틀의 게임보다 좀더 높은 해상도와 그래픽을 가진 게임들이 있었지요. Tegra High Definition을 줄여 THD라 불리는 게임이었는데, 이러한 게임들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엔비디아 테그라존(Tegrazone)이라는 앱을 깔면 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테그라존은 우리나라에서도 설치할 수 있지만, 게임 마켓이 닫혀 있던 상황이라 테그라존에서 소개하는 게임을 다운로드할 수는 없을 뿐이지요.
테그라2에서 돌아가는 THD 게임들이 같은 제목의 일반 게임과 다른 점에 대해서는 엔비디아에서 비교 샘플을 통해 차이점을 설명해왔고 저도 직접 여러 게임들을 해보면서 확인했습니다. 실제 THD 게임과 일반 게임은 그래픽의 차이가 상당히 컸는데, 예를 들어 백브레이커의 진행 방식은 THD 게임이든 아니든 크게 다르지는 않아도 선수의 그림자나 뒤쪽의 배경을 보면 THD 버전이 더 풍부한 텍스처를 쓰고 있고 훨씬 밝고 화려하더군요.

실제 게임 화면에서는 더욱 차이가 큽니다. 아래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우주의 느낌은 물론 운석이나 전투기의 세밀함에서 확실한 차이가 드러날 정도로 게임 그래픽은 확연하게 달랐습니다.
게릴라밥(Guerrilla BOB) THD 버전도 일반 버전보다 더 높은 해상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효과를 적용하면 어둡고 눅눅했던 게임 화면이 좀더 화사하면서 밝은 게임으로 바뀌더군요. 일반 버전은 저해상도 텍스처를 쓰지만, 테그라 버전은 고해상도 텍스처를 써서 좀더 세밀합니다. 아래 이미지에서 절벽과 담장, 모래의 세밀한 정도를 비교해 보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칫솔님은 엔비디아와 친하군요ㅋㅋ
친분 여부를 떠나 없는 말은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
아뇨 그런 뜻이 아니라 단지 엔비디아와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라는 뜻이었습니다.ㅋ 예전 포스팅들도 그렇구요
문득 궁금한게.. 테그라도 CUDA를 지원하나요? ㅎ
ion은 CUDA를 지원하더라구요 ㅋ
테그라3부터 CUDA와 함께 한다는 것은 알려진 이야기였으니까요. ^^
일반버젼이랑 테그라존 차이많이나네요 근데 저게 해상도 차이도 엄청큰거같아요 갤투랑 옵티이에서 아스팔트6돌려버면 화질차이 많이남 ㅋㅋㅋ해상도때문에 옵티이 완전선명;;
그래픽 코어의 차이도 있기는 한데, 솔직히 테그라의 그래픽 코어 비하면 그래픽 품질은 둘 다 마음에 안듭니다만…
오오…
테그라2,3 디바이스의 숨어잇던 진실이군요…
그래픽의 강점이 있지만, 그것이 시장에서 잘 먹히지 않아서 좀 아쉽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