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닥 흥겹지는 않았던 넷북이다. OEM 제품이라는 선입견보다 우리나라 대기업 브랜드를 달고 나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는 사실에 비추어 보면 그렇다. 호감을 갖게 하는 겉모습에 비해 알찬 맛은 덜했다. 말쑥한 외모에 비해 개성 몇 개가 빠진, 음식은 그럴싸해 보이는데 “오~” 감탄사를 연발하다가도 밋밋한 맛에 “에이~”하며 돌아서서 맛집 평가에서 후한 점수를 주지 못하는 그런 느낌이랄까. 기대가 커서 실망도 큰 것인지 모르지만, 나름대로 경험한 엑스노트 미니에 대해 보고한다.
추켜세울만한 6가지
1. 포장은 정말 훌륭하다. 결코 싼 느낌이 들지 않도록 포장 하나는 기차게 만들었다. “그래. 이 정도는 되야지. 그래야 사고픈 마음이 절로 생기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니까.
2. 모양도 훌륭하다. 이만하면 어디에 나놔도 빠지지 않을 것이다. 밋밋하지 않게 곡선형으로 다듬은 모양과 반들반들 윤이 나는 광택 처리. 정말 돋보인다. 특히 윤이 나는 덮개는 매력적이다.
3. 키보드도 훌륭하다. 이제까지 만져본 키보드 중 가장 부드럽다. 왼쪽 Shift와 방향키, 오른쪽 CTRL와 FN 키 배치가 잘 되어 있다. 특히 방향키와 그 주변 키가 NC10보다 좀더 커 누르기 편하다.
4. 화면 상단에 달린 130만 화소 카메라의 재주를 살리는 사이버링크 유캠(YouCam)은 잘 넣었은 애플리케이션이다. 다채로운 영상 효과와 프레임을 넣은 동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할 수 있고, 이를 유투브나 e-메일로 보낼 수 있다.
5. PC를 처음 다루는 이들을 위해서 A/S를 도와주는 ‘PC 상담 도우미’도 크게 도움될 것이다. 무선 랜에 연결한 뒤 원격 상담을 신청하면 저절로 원격 상담을 위한 페이지로 이동한다. 액티브X를 깔아야 하는 게 문제 아닌 문제지만.
6. SRS WOW HD와 같은 입체 효과를 넣은 점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외부 스피커나 이어폰으로 들을 때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신경을 긁는 9가지
1. 배터리는 치명적이다. 3셀. 2시간을 못채운다. 제원에서는 2.2시간 작동한다는데 어떤 테스트를 하면 이렇게 쓸까? NC10과 동일한 조건(같은 파일, 밝기 중간)에서 확인해보니 길어야 1시간 45분 정도 버틴다. 동영상을 보든 와이브로를 하든 배터리 잔량 표시에 신경쓰는 것은 당연한 현상 중 하나다.
2. 그래서 어댑터를 들고 다니면 된다고 하지만, 그게 대안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앞서 NC10과 비교한 어댑터 크기와 전원 케이블을 본 이라면 알 것이다. 이것을 들고 다니기 귀찮을 뿐 아니라 번 콘센트 찾아 꽂고 빼는 번거로운 일을 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3. 앞서 훌륭한 점으로 생김새를 말했지만, 이것도 관리를 잘해야 돋보인다. 특히 광택 처리를 해 손때는 타지 않지만 지문을 비롯한 수많은 것들이 닿으면 쉽게 지저분해진다. 필름을 입히든 천으로 닦아내든 좀더 신경써야 한다. 다른 이들 앞에서 자신있게 꺼내고 싶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4. 내가 뽑기를 잘못했을 거라 믿고 싶다. 왼쪽 아래와 위쪽 화면에 빛샘이 있다. 중간 밝기 정도부터 보인다.
5. 무게 중심 문제는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다. 지하철에 앉아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 쓰다보면 뒤로 누운 상판 무게 때문에 본체가 들린다. 손바닥으로 본체를 누르면서 써야 한다. 체력 낭비가 좀 있다.
6. 방안에서 조용하게 쓰다보면 ‘골골골~’하는 소리가 들린다. 팬 소음이다. 그냥 바람 소리처럼 들리면 덜할텐데, 일정한 간격으로 소리가 들리니 더 신경 쓰인다. 이것도 뽑기 문제였을까?
7. 터치 패드 자체는 매우 부드럽고 좋은 데, 그 아래 버튼을 너무 가늘게 만들어서 그 버튼을 누르는 손가락이 터치패드에 닿아 포인트가 바뀐다.
8. 터치 패드 부분의 열. 느끼는 사람마다 심하면 심하고 아니면 아니다. 어쨌든 신경을 긁는다.
9. 내장 스피커로는 SRS WOW HD와 같은 입체 효과를 적용했을 때 그 차이를 알아채기 어렵다. 음량이 너무 작고 화면과 동떨어져 들린다.
위에서 나열한 것 중 가장 큰 문제로 꼽을 만한 것은 1, 3, 5번이다. 이동성을 생각해 제품을 사려 한다면 다른 이들의 평을 좀더 듣기 바란다.
그 밖의 이야기들
위에서 말하지 않은 것이 있다. 엑스노트 미니를 쓰는 사람들이 지적하는 것 가운데 램 증설을 하지 못하는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엑스노트 미니를 2GB로 늘리고 싶은데 램 뱅크가 없어 업그레이드를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다. 실제로 큰 불편을 느꼈던 부분은 아니지만, 더 많은 램을 채워서 쓸 이들은 참고하기 바란다.
여기에서 지적한 문제가 크게 와닿지 않는 이도 있다. 여성들에게 엑스노트 미니를 들어보게 했더니 “예쁘다”, “가볍다”는 게 공통된 반응이다. 예쁘고 가벼운 것을 찾는 이들에게 답은 될 것이다.
성능은 다른 넷북과 별반 다르지 않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다. 카트라이더까지는 잘 된다. 오피스도 문제 없고.
솔직히 지난 몇 주 동안 ‘엑스노트 미니가 MSI 윈드와 뭐가 다를까?’라는 의문을 푸느라 그 많은 시간을 썼다. ‘MSI OEM’이라는 딱지를 붙였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이야기. 결론은 모양과 개선된 키보드, 한두개 애플리케이션을 빼면 이것은 윈드 후속 클론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윈드에서 겪었던 실망감을 다시 한 번 느껴야 했다.
때문에 리뷰를 안하고 싶었던 게 솔직한 마음이다. 말해봤자 내게 돌아오는 것은 65만 원이나 주고 흥겹지 않은 제품을 산 안타까운 심정에 대한 위로가 아닐테니까. 그래도 이유를 말하지 않을 수는 없기에 오늘의 글로 남긴다.
쩝..결론은 윈드의 클론이군요…ㅡ.ㅡ…………
아..그나저나 G1 약정없이 399불이더군요…ㅡ_ㅡ…;;;;;
이미 예상했던 문제일지도..
그나저나 G1 약정없이 판다니 놀랍군요. ㅜ.ㅜ
정말 배터리는 어떻게 좀.. 됏으면 좋겠던데요..
키보드는 우리나라 환경에 맞게 신경 쓴거 같긴 한데..
대용량 배터리를 별매로 판매한다고 하지만..
돈을 따로 들이라는 거라.. –;;
6셀이면 못해도 10만원은 될텐데요… 흠.. 소비자 부담이 늘 것 같네요.
전 오직 삼성NC10입니다요!
이런.. 이런 걸로 삼성빠 되시면 곤란합니다~ ^^;
저도 칫솔님 의견에 한표합니다.
메모리 업글도 안되는 슬픈 짐승 x110;;
디자인은 정말 좋은데 이래저래 아쉬운점이 제법 있네요
대박상품과 아닌 상품은 정말 사소한 몇가지에서 갈리는 듯..
네, 조금만 더 신경 썼더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LG가 직접 만들었다면 모르지만, 아무래도 남이 만든 것이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겠지요. ^^
예상치 못하게 블코 리뷰룸에 엑스노트 미니 리뷰자에 선정이 되었습니다. 기대와 설래임이 있었는데, 부족한 부분이 눈에 보이네요. 이렇다면 리뷰 하기 전에 판가름이 날 것 같은데요? N10이 최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N10으로 지를까.. 고민되네요.
리뷰를 하게 되셨으니 일단 써보시고 평가하세요. 다양한 평가가 나오면 좋잖아요~ ^^
(참고로 NC10이 아닌 아수스 N10을 생각하신다면 더 말리고 싶습니다만..)
결국 우려한게 그대로 들어맞았군요. 배터리 하나만 해도 게임셋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이 정도면 추가옵션으로 3셀 배터리를 산다고 해도 거의 도움이=ㅂ=; 단순히 셀수만 보지 말고 용량도 봐야할 듯합니다. 단순히 산술적으로 3셀이니까, 라고 보기엔 너무 배터리 유지시간이 적네요. 거의 Eee PC 701급인데요?
네~ 용량 대신 시간만 표기 되어 있더라고요. ^^ 이 배터리로는 외부 활동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듯 싶습니다. 앞서 나온 윈드 3셀도 이 정도 밖에 버티지 못했답니다. ㅜ.ㅜ
역시.. 삼보가 왜 msi에 oem을 했는지 알만하게 해주는…
삼보 나름대로 전략은 있었겠지요? ^^
저도 블코 리뷰어에 선정된 덕에 XNote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울러 관련 글을 두개를 올리긴 했는데 당시 잠깐 사용해본 기억으로는 딱히 내세울만한 특징이 없더군요. 그리고 외관과 키보드를 빼면 MSI 윈드와 거의 같고요. 이런 부담 때문인지 LG측에서도 성능에 대한 리뷰 보다는 활용기에 대한 리뷰를 원하더군요. 아무튼 빠르면 내일 늦어도 다음 주에는 배송된다고 하니 일단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네~ 직접 써보시고 평가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직접 제품을 이해하면 좀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올 수도 있거든요. 아무튼 도아님의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
넷북을 삼성처럼 직접 생산하지 않고 OEM 넷북을 공급하는 LG의 넷북에 대한 포부가 전혀 느껴지질 않네요. 그나마 OEM넷북의 마감이나 배터리 성능이 저 정도면 LG는 넷북 시장을 과소 평가하고 있거나 별다른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꼭 그런 것만은 아니구요. 시장 상황과 전략의 차이일 뿐입니다. LG가 과소 평가를 하는 것은 아니구요. ^^
LG 넷북에 그런 문제가 있었군요. 원래 제품, 특히 신제품 나온 것 써보면 이런저런 문제가 발견되는데
그 중 꼭 한두가지는 치명적이더라구요.-_-;
전 델 인스피론 미니를 쓰는데 이미 장단점을 알고사서 그런지 아직까지 큰 불만은 없답니다.
전시된 제품중에 화면이 가장 좋아서 그자리에서 결정을 내려버렸죠. 물론 구입은 나중에 최저가업체에서
했지만요. 가격도 싸고, SSD 비교적 작지만 무난하고(Eee는 c:는 지나치게 작고 d:는 느리다고하더군요)
배터리시간 비교적 짧지만 무난한 편에, RAM은 사자마자 손수 2GB로 업그레이드(물론 최저가 램 사용),
LED화면 아주 훌륭하고… 블루투스, USB 3개. 최고는 아니라도 만족할 만한 사양이었거든요.
특히 제가 제일 중시했던 무게가 1.07kg. 어떤 보도에선 1kg이하라고도 하던데, 배터리 빼면 진짜 가볍죠
(전원 있는 곳에서 무릎위에 놓고 사용할 때). 단점은 오래쓰면 바닥이 따뜻해진다는 것. TC1100처럼
CPU 타버릴까봐 두려운 정도는 아니지만 무릎에서 불쾌한 느낌이 전해져오더군요. 아톰의 저전력에
비해 칩셋의 고전력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삼성이나 LG넷북은 가격도 고가인데다 무게도 너무 무거워 처음부터 고려대상이 아니었죠.
1.3kg면 가볍다고 여길 분도 계시겠지만 전원어댑터 추가하고 노트북가방에 넣으면 이미 1.5-2kg가 되고
그걸 들고 하루종일 돌아다니면 점점 무겁다고 느끼게 됩니다. 전에 가볍다는 컴팩 아마다M300 가지고
답사 다녀오고 나서는 필사적으로 가벼운 것만 찾게 되었죠. 그간 진짜 가벼운 것들은 지나친 고가라서
사질 못하다가 넷북열풍에 힘입어 비교적 맘에 드는 것으로 구입해서 만족합니다.
LG는 키보드만은 정말 부럽더군요. 인스피론미니도 펑션키 빼고 키 크기를 키워 타이핑은 편하지만
펑션키가 필요할 땐 쥐약이죠. 그리고 약간 두껍고, 스피커소리가 지나치게 가벼운 것도 좀 불만…
제가 좋아하는 LG에서 앞으로 더 나은 기종을 내놓길 바래봅니다.
PS: 콜론은 클론을 잘못 쓰신거죠? 콜론은 부호인”:”를 뜻하거나, 대장(큰 창자,똥통)을 뜻하는데
설마 그런 의미로 쓰신 것은 아니겠죠?^^;
아고.. 오타가 있었군요. 지적 고맙습니다. ^^
필자는 얼마 전 블로그코리아 에서 주관한 XNotemini의 체험단으로 뽑혔다. 따라서 지난 10월 15일 여의도 LG 쌍둥이 빌딩에서 있었던 체험단 간담회에도 참석했었다. 간담회에 참석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당일날 XNotemini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 그러나 간담회에서는 XNotemini를 받지 못했다.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검은색을 신청한 사람은 10월 16일부터, 흰색은 이달 말, 분홍색은 31…
NC10 사기를 잘한것같아요…NC10은 배터리 충분하고 소음도 거의없고 다 괜찮은데ㅠ.ㅠ
네.. 자동차도 마력 높은 놈 못 당하듯이 넷북도 배터리 좋은 놈이 최고인 듯 싶어요~
그래도 내방에서 혼자 불꺼놓고 영화 보기엔 딱 좋은 화면 크기와 화질, 음질! 대략 만족입니다. ^^
설마.. 2시간 짜리 영화는 아니시죠? ^^;
예전에 컴퓨터, 네비게이션 동호회 등에서 체험단 모집에 여러 차례 응모했지만 단 한번도 뽑힌 적이 없었습니다. 비단 이런 가전 제품 응모뿐 아니라, 여러 행사에 있어서도 그랬습니다. 이제 당첨될 때가 된 것일까요? 블로그코리아의 리뷰룸에 올라온 엑스노트 미니 리뷰어 신청을 할 때에 사실 선정될 가능성이 있다고는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지금도 미스테리입니다. 왜 제가 뽑혔을까요? 전 건강/의학 블로거지 전자 기기를 리뷰를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단순히..
저는 이제 넷북에서는 관심이 멀어진듯 합니다. 🙂
저런.. 마음으로 찍는 사진 님의 마음을 잡은 제품이 없나 보네요. ^^
제 NC10선택이 탁월했나요? 하하
엑스노트미니랑 진짜 고민많이했었거든요…
아..
칫솔님…ㅠㅠ
뭐좀 여쭤볼게요…
넷북이 다른 놋북보다 화면이 작아서 그런지 모르겟지만…
싸이를 할때, 사진을 올린다던가할때
새로운창이 뜨면 그창의 밑부분이 안보이는데….
어떻게 고쳐야하죠…?ㅠㅠ 컴맹이라…..!
등록버튼을 눌러야하는데… 안보이니…..
그래픽 옵션같은걸 만져봐도 안되네요…!
답변부탁드려요 ㅠㅠ
싸이는 그냥 그 창에서 tap을 눌러서 내려가던가..
아니면 안보이는 곳 마우스 드래그 해도 내려갑니다.
F11 눌러서 최대화로 보셔도 되고요;;
좋은 선택이세요. ^^ 아.. 위에 최면님께서 다신 댓글에 하나를 더 보태면 탭을 눌러서 등록 버튼으로 옮겨가는 방법도 있고, 창 오른쪽 아래 100%라고 된 부분의 ▼을 눌러서 75%로 창 화면을 축소시켜 창 안에 모든 내용을 표시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