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이용자들은 몰라도 맥 이용자라면 패러럴즈는 익숙한 이름 중 하나일 것이다. 전원을 켜자마자 OS X와 윈도를 선택적으로 쓰도록 해주던 애플의 부트 캠프를 잊게 만든 패러럴즈 데스크톱은 맥 OS 안에서 윈도와 그 응용 프로그램을 자연스럽게 실행하는 그 비상한 능력 덕분에 수많은 맥 이용자들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다.
허나 맥 이용자들에게는 낯설지 않을 지라도 PC와 그밖의 모바일 이제부터 이름을 알려야 하는 낯선 존재다. 패러럴즈 액세스로 말이다. 더구나 패러럴즈 데스크톱은 맥 환경에서 독보적이지만, 패러럴즈 액세스는 이미 알려진 다른 경쟁자들과 부딪쳐야 한다. 새로운 시장이 아닌 곳에서 패러럴즈 액세스는 자기 영역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패러럴즈 액세스는 앞서 선보인 원격 데스크톱과 기본 성격은 거의 비슷하다. PC와 맥에 에이전트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서비스에 가입하고 iOS 장치나 안드로이드 장치에 앱을 설치한 뒤 로그인하면 에이전트를 설치한 PC를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는 방식은 크게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다. 같은 원리로 작동하는 패러럴즈 액세스는 지난 해 가을에 처음 공개되었고, 판올림한 2.0의 특징을 설명하는 기자 간담회를 어제 오전 삼성동 파크 하얏트에서 진행했다.
하지만 패러럴즈 액세스가 앞서 나온 다른 원격 데스크톱 프로그램을 제치고 무조건 선택해야 한다고 말하기 힘든 데는 개인과 비즈니스 모두 유료로 써야 하는 점 때문이다. 물론 크게 부담을 가질만한 이용료는 아니지만, 개인에게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는 다른 원격 데스크톱 프로그램과 쉽게 비교될 수밖에 없다. 팀뷰어는 개인 이용자에게는 무료, 기업 이용자에게는 유료로 서비스를 하고 있고 스플래시탑을 비롯한 여러 무료 원격 데스크톱 프로그램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런 접근성에 비하면 패러럴즈 액세스는 한번 더 고민하게 만드는 이유가 있음에도 유지니오 페란테 아태지역 총괄은 질의응답 시간에 경쟁 서비스보다 더 나은 정책을 내놓을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패러럴즈 액세스 2.0은 결국 원격 데스크톱의 이용자 경험에 기대를 걸어봐야 하는 상황이다. 패러럴즈 데스크톱이 그랬듯이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더 편한 원격 데스크톱이라면 이용자들이 선택할 것으로 믿는 듯하다. 아마도 패러럴즈에 대한 호감이 어느 정도 작용하는 이들에게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는 듯하다. 다만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확인한 것 가운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원격 데스크톱 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시장성에 대한 예측이 없고 특정 시장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도 없다는 사실이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일단은 써보고 판단하라는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 맥과 윈도를 통합한 가상머신을 일관성 있게 구현해 왔던 패러럴즈 데스크톱의 가치를 패러럴즈 액세스에서도 유지하려는 듯하다. 그것이 패러럴즈 데스크톱 만큼의 성공을 가져다 줄지는 지금은 예측하긴 어렵다. 이제 이용자의 평가를 들어야 할 때다. 다행히 한글화를 마쳐 무난하게 쓸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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