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으~ 배 아파!”
새로운 세대의 바이오 P가 나올 때마다 느끼는 감정입니다. 청바지 뒷주머니에 들어가는 바이오 P 1세대를 산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을 채우고 반이나 흘러갔다니 세월 참 빠르네요. 그 시간 동안 벌써 세 번째 세대의 바이오 P를 보게 됐습니다. 2세대까지는 살짝 배아픈 정도였는데, 확바뀐 3세대는 좀더 배아프게 만드네요.
어제 바이오 P 국내 출시를 앞두고 블로거 간담회에서 공개된 바이오 P를 직접 보니 종전 모델보다 스타일이나 기능이 확실히 달라졌더군요. 확실이 이전 세대와 느낌이 달랐습니다. 검정과 흰색은 특별히 달라보이진 않았지만, 오렌지와 핑크는 확실히 느낌이 달랐습니다. 또한 3세대 바이오 P는 옆에서 보면 여성들이 들고다니는 클러치백과 비슷한 인상을 주는 데, 그 때문인지 몰라도 이전 세대의 ‘포켓 PC’ 대신 ‘핸디 PC’라는 컨셉 이름으로 바꿨더군요. 먼저 사진으로 먼저 오렌지색의 3세대 바이오 P를 감상하죠~
3세대 바이오 P는 앞서 말한대로 이전 세대보다 기능은 많이 보강됐습니다. 프로세서도 좀더 업그레이드가 됐지만, 사실 Z시리즈 아톰을 쓰고 있으므로 성능에 큰 기대를 걸었다간 배신당하기 십상이라 이 부분은 강조해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날 소니 코리아 바이오 P 제품 PM이 누차 강조한 것은 성능보다 이전 세대에서 개선을 요구했던 요소들을 반영했다는 쪽으로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앞서 사진을 통해 3세대 바이오 P의 외형을 확인했는데, 이전 세대와 차이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좀더 자세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일단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부터 먼저 이야기 해야겠네요. 덮개를 열었을 때 이전 세대 바이오 P와 비교한 사진을 보면 좀더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3세대 바이오 P의 연두색 동그라미를 그린 부분이 달라진 부분입니다. 화면 아래쪽 좌우에 있는 두 개의 원은 터치 센서와 마우스 좌우 버튼입니다. 오른쪽에 터치 센서, 왼쪽에 좌우 버튼을 배치했는데, 화면 부분을 양손으로 잡은 채 조작할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덮개가 있는 화면이라 터치스크린을 채택하지 못하는 문제를 이렇게 처리했네요. 대안 치고는 나쁘진 않은데, 터치 센서 부분의 재질이 손가락에 잘 밀리지 않는 게 흠입니다.
키보드 위쪽의 동그라미는 전원 버튼의 위치가 바뀌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크게 달라진 게 아닌 데, 지시등 왼쪽의 하얀 점 같은 조명 센서를 붙였습니다. 조명 상태에 따라 화면 밝기를 자동 조절하므로 배터리 소모를 조금은 줄일 수 있습니다. 소니 코리아에 따르면 이 센서로 배터리 시간이 30분 쯤 늘어났다고 하더군요.
키보드 아래의 동그라미는 버튼이 하나 더 늘어났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 중에서도 8인치라는 작은 화면에 해상도(1,600×768)는 너무 높아서 글자가 깨알 같다는 불평이 많았는데,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버튼을 한번만 누르면 1,280×768로 해상도를 바꾸는 버튼을 넣었습니다. 해상도 전환 속도는 그렇게 느리진 않았습니다. 또한 전원을 끈 상태에서 인터넷 버튼을 누르면 윈도로 들어가지 않고 10초 안에 곧바로 브라우저 화면이 뜹니다. 이는 종전 세대 바이오 P가 갖고 있던 미디어 관리자를 없애고 브라우저만 뜨는 인스턴트 OS로 축소했는데, 속도를 보나 기능성으로 보나 바람직한 변경이었습니다.
그리고 깜빡 잊고 사진으로 담지 못한 기능이 있는데, 3세대 바이오 P는 화면을 길게 돌려서 잡으면 세로로 긴 화면 해상도로 자동 전환합니다. 가속 센서를 넣었기 때문입니다. 문서를 볼 때 쓰면 좋은 기능이긴 하지만, 화면의 시야각 때문에 조금 불편하더군요. 오래 세워서 보기는 어려울 듯 싶습니다. 또한 사진을 볼 때 가속 센서를 이용, 바이오 P를 왼쪽이나 오른쪽 한쪽만 아래로 빠르게 흔들어주면 사진이 그 방향으로 넘어가더군요. 신기하긴 했지만, 썩 쓸만한 재주는 아닙니다.
3세대 바이오 P의 제원은 아톰 Z540(1.86GHz)에 윈도 7 홈 프리미엄 32비트를 올렸습니다. 그래픽은 GMA 500, 램은 2GB입니다. 다른 제원은 크게 변한 게 없는 데 128GB SSD를 기본 저장 장치로 씁니다. 앞으로 하드디스크 모델은 내지 않는다는군요. 또한 3세대는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과 모니터 출력/랜 어댑터를 기본으로 준다고 합니다. 이전 세대에서 모델에 따라 모니터 출력/랜 어댑터는 따로 샀어야 했던 것인데 기본이라는군요.
이전 세대보다 스타일은 좋아졌고, 옵션은 그냥 주고, 기능은 늘어났고, 값은 약간 떨어뜨리고, 프로세서는 빨라졌고, SSD는 늘어나고… 1년 전 1세대 구매자들은 배아플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바이오P 처음에 나왔을때 솔직히 ‘저딴걸 만들어서 뭐 하겠다는 거야? 노트북도아니고 스마트폰도 아니고’ 이랬었는데 많이 좋아졌네요… AMOLED로 하면 반응 더 좋을텐데 가격너무 비싸져서 안되겠군요
저런 형태의 AMOLED가 나오려면 아마 한참 걸릴겁니다. 가독성도 문제가 있고요. ^^
와우!!! 스펙도.. ssd에… 막 들고댕기기 좋을거 같은데요? 전 하얀색 넘 끌리네염 ^^
하얀색은 늘 예쁜데, 문제는 관리가 참 어렵다죠? ^^
하지만 가격도 소니 스타일이 더욱더 강화되었을 듯 해서 안습이네요.
특히 충전기 보상 판매 가격이 20만원인 소니 스타일은 정말 안습이라 ㅠㅠ
가격은 154만9천 입니다. 1세대 최고급 모델보다 5만 원 싸요. 기능은 더 많은데.. ㅜ.ㅜ
음… 사진은 넥스로 찍으신건가요? 요즘 알게 모르게 많이 보이는군요 🙂
네, 한 일주일 정도 빌려서 써봤답니다. 요즘 샘플을 많이 내보낸 모양이더라구요~ ^^
헐…….저…저거슨 NEX-5…..
내 페북에 보면 넥스-5로 찍은 사진 있음~ ^^
제가 바로 그 1년전 구매자입니다 ㅠㅜ
저와 같은 세대시군요. 무척 반가운데요~~ ^^;
가격은 ㅎㄷㄷ하지만… 역시나 미니멀라이즘을 추구하는
소니답네요. 너무 이쁩니다.^^
이번 한주가 참 빨리 간듯해요. 즐거운 주말되세요.^^
요즘 소니가 디자인에 완전 미쳤습니다. 보이는 것마다 예뻐요. ㅠ.ㅠ
라이너스님도 휴일 잘 보내시고 활기찬 한주 맞이하세요~ ^^
뜬금없는 딴지일지도 모르지만, 가속센서는 말그대로 Accelator , 가속도에 대한 측정을 합니다.
물론 정밀하게 그 값을 미분하면 초기값에 대한 상대각도등은 얻을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가속도 센서는 X,Y,Z축에 대한 가속도이지 ‘각속도’에 대한 가속도를 측정하지는 않습니다.
측, 회전에 대해서는 가속도 센서로 측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시간 사용시에는 이러한 적분/미분 오차로 인해 보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Tilt 센서라고 해서 기울기 센서를 사용하는게 아닐까 싶은데
사소한 부분이지만 가속도인지, 기울기 센서인지를 확인해봐야 하지않을까 해서 댓글남겨봅니다.
가속도 센서가 맞답니다. 대부분 스마트폰도 같은 센서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
우와.. 이런것도 있나요…
아 괜히 봤어 괜히 봣어!!!
이제 거의 맘 굳혔었는데.. 갑자기 또 혼란이..ㅠㅠㅠ
가격 아시면 더 이상 혼란스럽지 않으실 듯 싶어요~ ^^;
지난해 초, 소니가 출시한 VAIO P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겁니다. 당시 넷북이 인기를 끌고 있을무렵 소니는 넷북과는 조금 다른 포켓 PC라는 컨셉으로 바이오 P를 출시했죠. 저도 당시 런칭 행사에 참석해 바이오 P 1세대 제품을 만져봤었는데 그로부터 벌써 1년 반이 다되어 가는군요. 바이오 P 1세대는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 좋았고 청바지 뒷주머니에 넣어갖고 다닐만큼 작고 가볍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사진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었죠..
처음 보고 놀란게 얼마전인것 같은데 벌써 3세대가.
색깔도 예쁘네요.
그러게요. 벌써 3세대.. 설마 연말께 4세대가 나오는 건 아니겠죠? ㅜ.ㅜ
디자인이 많이 바뀌었어요 +_+
무광의 깔끔함이 살아있네요..!!!
네. 디자인 때문에 살짝 샘난답니다~ ㅜ.ㅜ
최근들어 부쩍 구두를 넘어 패션의 완성으로 보이는 아이템, 클러치백… 이런 말을 하는 저는 어이없게 남자입니다만 라인 쭉 떨어지는 원피스를 걸친 채 눈에 띄는 클러치백 하나만 살포시 들고 있는 여성이 왜이리 멋스럽게 보일까요 ^^ 사실 클러치백이 멋있는게 아니라 그런 클러치백을 소화할만한 여성이라서 멋있을꺼라구요? 부정 안하겠습니다. 흠흠.. 암튼.. 이런 남자인 제맘을 어떻게 헤아렸는지 남자들도 마음껏 들수 있는 클러치백을 SONY가 만들어주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