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HP가 어제 저녁 홍대 상상마당 지하 2층 라이브홀에서 HP 미니 1000 출시를 알리는 발표회를 열었다. 부쩍 치솟은 환율 탓에 수입 판매가 불투명했지만, 한국 HP는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수입을 강행키로 한 모양이다. 사실 미국에서 HP 미니 1000이 화제가 된 것은 아톰을 쓴 25.9cm(10.2인치)급 넷북 가운데 디자인이 가장 빼어나면서 가장 얇고 가벼운 데다 시작 가격(399달러)이 낮아 입맛을 당겼기 때문인데, 우리나라에 출시할 때 여러 매력 중 가격에 대한 장점만은 우리나라에서 발휘되기 힘들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저 크기, 무게, 생김새, 기타 구성 요소들을 놓고 봤을 때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이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 될 듯 싶다.
어제 발표한 HP 미니 1000은 두 가지다. HP 미니 블랙 스페셜 에디션과 HP 비비안 탐 스페셜 에디션이다. 둘의 차이는 상판에 새긴 문양과 전체적인 재질에 있다. 블랙 스페셜 에디션은 회오리를 형상화한 문약을 쓴 반면, 비비안 탐 스페셜 에디션은 새빨갛게 물들인 본체 상판에 화려한 모란 문양을 새겨 넣었다. 키보드쪽도 다르다. 블랙 에디션은 광택 재질이 아닌 데 반해 비비안 탐 에디션은 이곳까지도 광택으로 입혀 놓았다. 현장에서 보니 확실히 비비안 탐 스페셜 에디션이 탐이 나지만, 웬만한 패션 감각이 아니고서는-특히 남자들은 소화하기 힘들 듯 싶다. 둘다 고광택이지만, 새빨간 비비안 탐보다 시커먼 블랙 에디션은 현장을 찾은 여러 사람의 손을 타다 보니 금세 지저분해 보인다.
아무래도 대중화에는 HP 미니 블랙 스페셜 에디션이 될 듯하다. HP 미니 블랙 스페셜 에디션은 69~79만 원의 소비자 가격이 책정돼 있지만, 699달러나 하는 비비안 탐 스페셜 에디션은 우리나라에서 100만 원이 넘는 값에 수입해야 할 처지인 탓이다. 한국 HP는 소량이지만 일단 비비안 탐 에디션을 1월 중 들여온다는 입장이다.
따지고 보면 크기나 두께, 각종 장식 만큼은 HP 미니 1000과 비교할 만한 넷북은 없다. 본체 포함 2.52cm의 두께에 1.09kg의 무게(3셀 배터리 포함), A4와 B5 사이의 작은 크기로 휴대성만큼은 확실하게 챙겼다. 어깨에 매는 작은 가방 안에 쏟 들어가는, 이상적인 크기와 무게다. 하지만 0.09kg만 더 줄였으면 25.9cm(10인치)급 넷북에서는 새 이정표를 세웠을지도 모른다.
HP 미니 1000은 일반형 대비 92% 크기의 키보드라 키를 두드릴 때의 불편은 커보이지 않는다. 다만 본체가 낮아진 터라 허벅지 위에 올려두고 쓸 때 어떨지는 두고봐야 할 듯 하다. 또한 LED 백라이트와 주변 프레임이 없는 인피니티 글래스 화면으로 고급스럽고, 브라이트뷰 코팅으로 처리해 색을 좀더 선명하게 표현한다.
이번에는 SSD 타입과 하드디스크 타입 모두 출시된다. SSD는 8GB나 16GB가 될 것이고 하드디스크는 60GB(회전 속도 4200rpm)이라고 한다. 한 가지 최대 램이 1GB 밖에 안된다는 게 의아하다. 사용자가 임의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없는 모양이다. 이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한 데 실제 바닥 부분을 봤을 때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없기는 했다.
기본 3셀 배터리(26Wh)가 들어가는데, 뒤쪽 경첩부에서 꽂는 원형 배터리가 아니라 바닥 부분에 꽂는 평판형 배터리다. HP 태블릿 PC인 TC1100때도 그렇고 HP는 이러한 형태의 배터리를 많이 쓰는데, 역시나 좀더 많은 용량이 아니라는 게 좀 걸린다. 담당자 말로는 기본 배터리로도 3시간 30분은 버틴다는데, 어떻게 테스트 했는지 궁금하다. 28Wh짜리도 동영상을 재생하면 2시간을 못버티는 데 말이다. 6셀 배터리는 추가 구매할 수 있다는 데 얼마가 될지는 지금 알 수 없다.
현장에서 봤을 때 결론은 가볍다, 작다, 키보드가 편하다, 열이 많이 난다 정도였다. 아무래도 오래 써보기는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용성 평가는 제품이 나온 뒤에 해야 할 듯하다. 어디에서 쿠폰 신공을 발휘해야 할지 아는 분은 정보 좀 주시길. 그나저나 가격은 걸림돌이 될 것 같은데, KT 와이브로 보조금제 적용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이를 협의하고 있는지 여부는 지금 확인 중이다.
덧붙임 #
발표 행사를 모두 끝내고 블로그 이벤트에 대한 최종 평가와 시상이 있었다. 7명의 본선 진출자 가운데 최종 입상자 세 명에게만 이날 발표한 HP 미니 1000 블랙 에디션이 돌아갔다.
저도 어제 무게 보면서 그생각 했는데 ㅎㅎ
아마 경쟁사 수준 보면서 다음 버전에 해도 되겠다 싶어 힘조절 한거같기도 해요 ^^
그래도 올해 마지막인데 확실한 한 방을 날려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
HP 에서 mini 2133 후속으로 내놓는 mini 1000 런칭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밤에 홍대앞을 가니 훈훈하더군요 ^^) mini 1000 의 겉모습은 비비안탐 에디션 과 함께 이미 공개가 되었기때문에 그리 새롭지는 않았습니다만 mini 1000 블랙에디션과 비비안탐 에디션을 실제로 손으로 만져보는데 의의가 있었습니다. 블랙 유광재질의 mini 1000 블랙 에디션의 모습 개인적으로는 블랙은 유광보다 거친 무광이 좋습니다만 ^^ 다..
어라?
0.9kg 가 아니라 0.09kg 아닌가요?
저 상태에서 -0.9kg 이라면 이정표 수준이 아니라 기술 혁신 수준이 될 것 같네요.
헛.. 긴급 수정. 고맙습니다. ^^
ㅎㅎㅎ 25.9인치 고쳐주세요.
우허허.. 넹.. ㅜ.ㅜ
3시간 30분이라. 혹시 배터리가 리튬 폴리머인 걸까요? 아톰에 리튬 폴리머 3셀이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한데; 아무래도 가격은 뭐 저가가 뭥미? 레벨이 되는 것 같군요.
배터리는 리튬 폴리머 맞습니다. ㅎㅎ
HP 패셔니스타! 미니걸.미니보이 이벤트 3차까지 통과! 미니 1000 신제품 발표회에 초대받아 다녀왔어요! 부산에서 KTX를 타고 홍대 상상마당으로 고고씽! 그런데 MF 때문에 매번 잠실로 가다보니 몸이 먼저 반응해버려서 지하철을 반대로 타버렸지 뭐예요ㅠ_ㅠ 행사가 6시 반까지였는데 7시가 넘어서 도착했어요(흑흑) 급하게 들어서며 한컷! (제대로 흔들렸네요;;) 열심히 설명중이신 박ㅇㅇ과장님^^; 미니 1000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이 끝나고 포토 타..
환율크리의 압박.. ㅠㅠ
정말 크리티컬합니다. ㅜ.ㅜ
휴.. 생각을 좀 더 해봐야겠네요.. 역시 환율 압박이 장난 아닙니다. ㅜ.ㅜ
79만원이라면.. 음.. 모니터부분은 뉴맥북과 거의 똑같네요.. ^^ 사실 그래서 탐이 났던건데.. 그냥 패러랠즈로 버터야 될 것 같네요.. ㅋㅋ
환율 내려가기 전까지 지름신 영접은 좀 미루셔야 할 듯 싶어요. ㅋㅋㅋ
아….이것도 사고프다…흑…ㅠㅠ
그냥 맥북으로 버티삼~
난 노트북이 있으면..으음..
천천히 사용~ ^^
HP 미국 웹사이트에 들어가셔서 커스터마이징으로 2G램으로 설정할수 있더군요.
슬랏은 하나지만 2G램으로 업그래이드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국내에서는 2GB 커스터마이징 모델이 안나올 듯 해요. 팻플릿을 보니 512MB와 1GB까지만 있더라구요.. ㅜ.ㅜ
하드 스펙에서 절망했지요 ㅋㅋ
넷북에서 돌리는 어플들을 봐선 괜찮을 것 같기도 한데..
조금만 무거운 녀석을 돌리면 입에서 욕이 발사될지도 모르잖아요 ㅋㅋ
이녀석은 그냥 SSD로 가야할듯 하네요
저도 SSD쪽이 좀더 나을 듯 한데, 하드 버전과 가격차이가 얼마나 날지 그게 궁금해요~ ^^
HP에서 출시한 두번째 미니노트북인 HP 미니 1000이 한국에서도 공식적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이틀전 홍대 상상마당에서 기자 및 블로거 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에서 HP는 많은 이들에게 기대를 모으던 새 미니노트북인 미니 1000과 함께 그 스페셜 에디션인 비비안 탐(Vivien Tam) 에디션을 공개했습니다. 이 제품이 바로 HP 미니 1000입니다. 원래는 까만 색입니다만 조명 탓에 약간 금속처럼 보이네요. 재질은 플라스틱 맞습니다. 맞고..
아직 market에 미니 1000 판매가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미니 1000은 제 손 안에 있답니다. 오래 가지 않을 최초유저라는 특권을 맘껏 즐기고자 내일있을 기말 시험을 앞두고 개봉기를 올리고자 합니다. ㅋㅋ 미니 1000 블렉에디션 런칭에 앞서 진행된 블로그 포스팅 공모에서 정말 운좋게 마지막까지 살아 남아서 런칭 당일날 블랙 에디션을 손에 넣었답니다. 정말 말도 않되죠.. ㅋㅋㅋ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입이 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