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년 뒤에 베이징 2008 올림픽이 열린다지요. 간만에 뉴스를 보니 천안문 광장에서 대대적인 축하 공연도 열고, 거의 모습을 갖춘 경기장을 보여주면서 서서히 바람몰이에 나서는 듯한 느낌입니다. 지금이 아니면 앞으로 호텔 방 한 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될 거라는 이야기와 최악의 교통 체증을 막기 위해 90만대의 차량 운행을 막겠다는 조치 등이 벌써 올림픽 가십 뉴스로 뜨고 있습니다.(그래도 베이징의 뿌연 하늘은 정말 보기 싫은데 말이죠. -.ㅡㅋ)
이러한 가십 뉴스를 하나 더 보태볼까 합니다. 올림픽 공식 스폰서로 활동하고 있는 레노버가 베이징 올림픽을 기념한 특별한 노트북을 경매에 붙입니다. 레노버 희망 재단(lenovo hope fund)라는 사회 자선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이 노트북 경매에는 레노버가 특별하게 디자인한 노트북을 출품합니다. 바로 올림픽 성화를 테마로 한 노트북(Olympic Torch-themed Notebook PCs)입니다.
레노버 이노베이션 디자인 센터에서 만든 올림픽 성화 노트북은 알루미늄-마그네슘 재질을 이용해 두루마리를 형상화한 성화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서 만든 노트북이라고 합니다. 어떤 재질이 쓰였는지는 알 수 없어도 종전의 레노버 스타일과는 다르다는 이야기들이 많더군요. 무엇보다 이 노트북에는 올림픽의 상징인 성화 이외에도 ‘cloud of promise'(희망의 구름 정도로 해석될까요?)라는 주제의 구름 문양을 노트북 상단에 그려 넣은 것이 눈에 띕니다. 또한 노트북의 LCD 상판을 비롯한 경첩이나 좌우 테두리에 붉은 색을 써 중국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리고 있습니다.
경매에 들어가는 올림픽 성화 노트북은 일반 노트북과는 조금 다릅니다. 이번 2008 레노버 챔피언으로 선정된 선수들의 사인이 들어갑니다. 레노버 챔피언은 하계 또는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 중에서 선발하는데 선수들의 훈련이나 체계적 관리, 그 밖의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필요한 모든 컴퓨터 장비를 지원하는 일종의 협력 프로그램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선수들은 Gale Emms(영국 배트민턴 선수, 2004년 은메달리스트), Libby Lenton(호주 수영선수, 2004년 동메달 리스트), Misty May-Treanor, Kerri Walsh(미국 비치발리볼 선수, 2004년 금메달리스트), Adam van Koeveden(캐나다 카누/카약 선수, 2004년 금메달리스트), Liu Xiang(중국 육상선수 2004년 금메달리스트) 등으로 경매에 올라가는 한정판 노트북에는 이들의 서명이 포함됩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국내 선수가 없으니 좀 허전하고 아쉽네요.
아무튼 이 경매는 2008년 2월8일에 시작해 올림픽이 열리는 8월8일에 종료됩니다. 경매 방법은 아직 올라오지 않아 설명을 드리긴 어렵군요. 아.. 일반 판매용 노트북은 경매용과 달리 구름과 성화, 서명이 모두 없으니, 기념이 될만한 걸 찾는 분은 경매를 진행하고 있는 사이트에 방문해 한번 구경해보시고 까먹지 않게 미리 알림 예약을 해두시기는 게 좋을 듯 합니다.
그나저나 올림픽 메인 스폰서로서 그동안 레노버가 해온 노력-수많은 선수들의 커뮤니케이션과 여가를 위한 대규모 PC방 운영-에 비하면 성과가 그닥 좋지 않았는데, 이번만큼은 좋은 결과를 얻기를…
솔직히 레노버를 보면 하고 싶은말; 탱크패드나 잘 말만들어줘요~!(감전이 싫어서 카본으로 된 탱크패드로 갈아탈까 합니다. 그래픽카드도 있어도 쓰지도 않고, 그리고 ‘우분투’깔기에 정말 딱 맞는 모델도 있고해서요)
근데 그 IBM 마크가 사라진다는게 정말 충격이더군요 -ㅅ-
전에도 한번 레노버에 관련해 글을 올렸지만, 레노버 브랜드와 싱크패드 브랜드의 노트북 성능이나 포지션에 대한 여러 가지면에서 차이가 많습니다. 저도 싱크패드는 주저없이 추천하는 모델 중에 하나이긴 합니다만..
IBM을 떼어버리는 건 레노버로서도 모험이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답니다. ^^
예전에 레노버가 탱크패드를 사들이고 내놓은 탱크레노버가 생각나서 말이지요 -ㅅ- 레노버인지 탱크패드인지 구분이 안가~!
해외 레노보 광고에 관한 포스팅을 했었는데 광고하난 정말 간지나게 잘 만들었더라구요. 아무리 감성 디자인 마케팅이라곤 하지만 컴퓨터는 역시 내용이 좋아야 할꺼같습니다^^
강자이너님 말씀 맞습니다. 노트북 자체의 탄탄한 기본기가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
오오…이쁘게 잘만든듯 하네요…
혹시 동양화 생각나지 않나요? 비풍초똥팔삼… ^^ (농담이에용~)
매번 올림픽이 개최될 때마다 공식 후원사들은 올림픽 관련 제품을 앞다퉈 내놓는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꾸준히 제품을 내놓은 바 있는 삼성전자도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위해 한정판 금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