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마트TV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처럼 TV에서 갖가지 방송 뿐만 아니라 게임이나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그밖의 응용 프로그램을 즐기는 좀더 발전된 유형의 디지털 TV지요. 그런데 스마트TV는 할 수 있는 기능이 늘어난 만큼 더 비쌉니다. 그만큼 구매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지금 즐길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이 얼마나 될지도 알 수 없구요. 내게 유용한지 여부도 TV를 사서 들여놔야만 알 수 있는데, 비싼 돈 주고 사서 제대로 쓸 게 없다면 얼마나 답답한 일이될지는 말하나 마나겠지요.
하지만 갤럭시탭 이용자는 단돈 1만2천 원만 있으면 지금 쓰고 있는 TV를 스마트TV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냥 갤럭시탭을 디지털 TV와 연결만 하면 되거든요. 1만2천 원은 바로 갤럭시탭과 TV를 연결하는 TV아웃 케이블 가격입니다.
이것이 며칠 전 삼성 서비스센터에서 사온 TV 아웃 케이블입니다. 한쪽은 갤럭시탭에 꽂을 수 있는 넓은 플러그로 되어 있고, 반대편은 TV쪽에 꽂을 수 있는 AV 플러그로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이 케이블은 삼성모바일닷컴에서는 팔지 않고 있더군요. 오픈마켓에도 없고요. 조금 번거롭더라도 직접 센터에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케이블 연결은 쉽습니다. 먼저 케이블의 오디오 비디오 플러그를 TV의 AV 단자에 꽂습니다. 반대쪽을 갤럭시탭에 연결한 다음, TV를 켜고 이 케이블을 꽂은 단자를 선택하면 됩니다. 갤럭시탭에서 해야 할 설정은 없고 자동으로 출력됩니다. 일단 집에서 쓰는 52인치 소니 브라비아 3DTV와 갤럭시탭을 연결했습니다. 갤럭시탭을 세워서 들면 화면에서도 세로로 길게 나오고, 옆으로 눕히면 화면에 채워서 나오는 데, 역시 가로모드가 보기 좋더군요.
케이블을 연결하고 가로 모드에서 보니 화면을 꽉 채우진 못합니다. HDMI가 아닌 일반 아날로그 비디오 출력을 하는 터라 이 신호를 받은 TV가 화면을 다 채우지는 못하는 모양이네요. TV에 따라 이러한 영상을 화면에 꽉 채워서 출력하는 옵션도 있는데, 이 TV에는 그 기능은 없습니다. 다만 큰 인치의 TV인 만큼 영상 자체는 꽤 크게 출력됩니다. 아날로그 화질이라 아주 또렷하고 깨끗하지는 않은데, 그나마 이만큼 크게 띄워 놓은 상태에서 크게 깨지는 부분이 없는 점은 만족스럽습니다.
이렇게 화면에 띄운 상태에서 갤럭시탭을 조작해보니 거의 지연 없이 화면에 바로 반응이 나타납니다. 아주 미세한 차이의 지연이 있지만, 그 차이를 느끼긴 어렵더군요. 갤럭시탭에서 보는 것과 거의 같은 반응이라서 그런지 큰 화면으로 보면서 조작해도 큰 불편을 느끼진 못합니다. 갤럭시탭을 옆으로 눕히면 조작하기 쉽도록 인터페이스를 바꿔주는 덕분에 다루는 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큰 화면에 연결하자마자 몇 개의 앱을 수행해봤습니다. 일단 가로모드만 지원하는 갤럭시탭 전용 TVing 앱부터 돌려봤는데요. TVing은 무선 랜이 있는 곳에서 30개에 가까운 케이블 방송을 볼 수 있는 앱입니다. 앱은 무료지만 방송은 유료라는 게 조금 걸림돌이긴 한데, 케이블 망이 없는 아파트나 사무실에서는 쓸모있는 앱이지요. 단지 TVing이 모바일 장치용으로 나온 앱이다 보니 TV로 봐야 할 케이블 방송을 큰 화면으로 보기 힘든 문제가 있었는데, 이렇게 연결하면서 그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방송 화질이 고화질이 아니다보니 아날로그 연결이라고는 해도 제법 괜찮은 화질로 방송을 볼 수 있더군요.
그 다음 게임을 실행했습니다. 앵그리버즈 시즌즈와 갤럭시탭용 홈런배틀 3D, 니드포스피드 등을 실행했습니다. 모두 가로 모드 전용 게임들이죠. 그런데 갤럭시탭의 해상도에 맞춰서 나온 고해상도 게임이다보니 아날로그로 연결한 상태에서는 그래픽이 좀 떨어집니다. 그래도 플레이스테이션2 그래픽 수준의 3D 게임을 TV에서 즐기는 정도는 됩니다. 모든 게임이 화면을 보면서 조작하는 게임이지만, 앵그리버즈를 빼고 홈런 배틀 3D나 니드포스피드는 갤럭시탭의 모션 센서를 이용해서 즐기는 게임이다 보니 TV 화면을 보면서 조작해도 되더군요. 오히려 큰 화면에서 즐기는 맛이 쏠쏠합니다.
유투브나 다음 TV팟, 기타 고해상도 동영상을 띄웠습니다. 작은 화면에서 보던 영상을 큰 화면으로 보는 재미가 남다르더군요. 다만 온라인 동영상처럼 화질이 아주 높지 않은 것은 괜찮지만, 720P가 넘는 고화질 동영상은 역시 TV에서 재생할 땐 화질이 좀 떨어집니다. 또한 가로 모드에 맞춰 UI를 변형하는 유투브나 동영상 플레이어 등은 다루기 편하지만, 다음 TV팟처럼 세로 UI만 가진 앱들은 역시 불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갤럭시탭에 최적화된 앱이 아니어서 그럴 수 있지만, 어쨌든 가로 모드에 맞는 인터페이스가 아니다보니 이런 앱을 쓸 때는 일부러 갤럭시탭을 세워서 써야하더군요. 얼른 가로 모드에 맞는 인터페이스를 넣었으면 합니다.
인터넷이나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도 TV로 즐길 수 있습니다. 갤럭시탭의 가로모드 화면 해상도가 1024×600으로 높지 않은 만큼 큰 TV에서 글자가 큼지막하게 나오긴 하는데, 글자가 작은 사이트는 선명하지는 않고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제 블로그도 글자가 작게 나오더군요. 조금 확대를 해야 깨끗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구글 검색처럼 모바일 환경에 맞춰서 보여주는 서비스는 글을 읽는데 큰 불편이 없습니다. 다만 세로 해상도가 짧으니 긴 글은 위로 스크롤을 많이 해야 하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다만 앱의 인터페이스에 따라서 편의성이 갈리는데요. 페이스북 공식 앱은 글자는 잘 보이지만, 세로모드와 가로모드가 혼용된 형태라 썩 편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트위터는 여러 앱들이 가로모드에서도 보기 편하게 만든 터라 대부분 편하게 쓸 수 있더군요.
그 밖에 갤럭시탭에 깔린 여러 앱들을 실행했는데, 세로 모드로만 표시하는 일부 앱들로 인해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는 TV 출력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것 같더군요. 갤럭시탭용 앱을 만드는 이들은 이러한 출력 환경을 고려해 가로 모드 인터페이스도 꼭 넣었으면 합니다. 또한 HDMI 케이블이 아니기 때문에 화질에 영향을 준다는 점, 케이블이 짧아서 먼 거리에서는 다루기 힘든 점이 아쉽더군요. 이런 점을 개선한 긴 HDMI 케이블이 나오길 바랍니다.
1만2천 원에 내가 쓰던 갤럭시탭을 집에 있는 큰 화면에서 즐길 수 있는 점에서는 가격대비 효율성이 매우 높습니다. 물론 큰 화면에서 즐길 필요가 있나 싶을 텐데요. 갤럭시탭보다 더 큰 화면을 이용해 가족이 함께 수많은 앱이나 각종 기능을 함께 즐길 수도 있고, 교육이나 발표할 때 갤럭시탭의 내용을 곧바로 화면에 출력할 수 있으므로 응용할 곳은 많을 듯 합니다.
무엇보다 스마트TV가 없어도 갤럭시탭을 TV에 연결하면 스마트TV가 할 수 있는 대부분이 됩니다. 또한 지금 나온 스마트TV보다 인터넷 연결성이 훨씬 좋고 수신 성능이 더 나은 점에서는 오히려 더 나은 경쟁력을 가진 듯 싶더군요. 내가 주로 쓰고 있는 응용 프로그램을 손쉽게 다룰 수 있는 점에서도 돋보이고요. 내가 하던 대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으니 그것이 곧 스마트한 TV나 다름 없지 않나 싶습니다. 이 모든 게 단돈 1만2천 원이면 됩니다. ^^
컨트롤을 가까이서 해야하나요? 흐음. 만약 신호전송을 무선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대박일듯 합니다.
저도 그랬으면 싶은데, 당장 기술적으로 해결하긴 어려운 문제니 이런 방법을 쓰는 것도 나쁘진 않은 듯 싶어요. ^^
블루투스 키보드, 마우스…
거리가 관건
제가 찾던 연결 케이블이었는데 삼성 서비스 센터에서 파네요. 오프 매장, 온라인 매장 아무리 찾아도 없더니만.. ㅠㅠ 내일 당장 사러 가야겠어요. 감사해요.
네, 온라인 상점에는 없더군요. 전화 한번 해보고 가세요~ ^^
컨트롤을 갤럭시탭을 직접만져서 해야 하는 거라면 좀 문제가 있네요. 뭐 좀 보다가 조작하려면 TV앞으로 쪼르르 달려가서 만지고 다시 시청위치로.. 이건 뭐 똥개훈련인가요? 지속적으로 만져야 하는 앱을 구동하고 있다면 TV와 필연적으로 가까워져야 하고 그러면 TV가 한눈에 다 안들어올테니 이리저리 고개를 기웃기웃.. 참 웃기겠어요.. 스마트 TV가 아니라 멍청한 TV일듯.. 정말 스마트TV라고 하면서 결국 소개한 기능은 TVout 기능.. 이거 참.. 뭐라고 이해해야 할지 난감하군요. 님께서 생각하시는 스마트TV의 수준이 이거밖에 안되는 것인가요? upnp나 dlna는 어따 팔어먹으신건지? 혹시 이런건 잘 모르시는건지?
잘 모르는사람들은 이거에 낚여서 진짜 스마트TV가 이런건줄 알거 아닙니까? 명색이 IT 전문블로거시라면 이런식으로 대중을 호도하고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공짜밝히면서 이런 리뷰 쓰시다가는 블로그 라는 미디어 전체에 대한 공신력 약화를 초래하게 된다고 봅니다. 좀 큰 안목으로 활동하시길.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맨 위부터 읽으면 이 글이 갤탭을 쓰는 이들에게 도움되는 정보를 주는 글쯤이라는 건 아실 것 같군요.
아구 홈런배틀이 나오네요^^ ㅎㅎㅎ
티비 영상으로 바로 뺄 수 있는 케이블도 있군요!!
연결 단자중 광케이블을 연결하는 곳도 있으면 AV쪽으로 빼서 빠방하게
영화를 볼 수도 있었을텐데 ㅎㅎㅎ 그 단자는 없어서 조금 아쉬워요~
흐흐 큰 화면으로 홈런 배틀을 해보니 거의 PS2 게임 하는 수준이던데요. 재밌더라구요. 아, 사실은 홈런배틀보다 헤비거너 3D가 더 재밌더라구요. ^^
아이유 지못미…ㅜ_ㅜ
그렇다고 눈물까지는… ^^;
AV단자만 지원되는게 아쉽네요. 최소한 컴포넌트라도 해주지-ㅅ-)ㅋ
기술만 된다면 무선이 가장 좋은 해법이겠지요. ^^
^^
아이유 왜이러니
엥? 아이유가 왜요~ ^^;
hdmi가 지원되었으면 대박이었을텐데 말이죠-
갤럭시탭으로 스마트 티비라면 한번 사용할만한데요 ㅎㅎ
정말 HDMI 연결만 된다면 대박이긴 하겠지만, 변환 회로 없이 기술적으로 가능할진 잘 모르겠네요. ^^
회로보다는… 30pin사양이 애플과 배열만 틀리다고 하니 HDMI출력이 할당되어 있지 않을겁니다. 콤퍼넌트출력은 될텐데 그거라도 나오면 좀 낫겠네요.
단순히 핀의 문제는 아닌 듯 하고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액세서리 업체와 이야기를 나눠본 뒤 말씀드리지요.
드디어 조금씩 IT기기간의 경계선이 보이질 않게 되네요
네, 점점 그 경계가 희석되고 있는 듯 하네요. ^^
오오….
일반 AV케이블이라 조금 아쉽네요…
이렇게 사용할수 있군요…
슬슬 갤탭이 땡기는 1인입니다…
AS만 아님 아이패드가 땡기는데 말이죠…ㅜ.ㅜ
네, 활용도는 생각보다 높더라구요. ^^
오오 대세는 아이유!! (응?)
음.. 그래도 이런건 삼성에서 옵션으로 포함하거나
아니면 예전 핸드폰 처럼 1회에 한해서 요청하면 무료로 주면 좋을텐데 조금 아쉽네요
물론 주면 좋을 텐데 1만2천원이면 그래도 제법 가격이 나가는 걸요~ ^^
쓸대없이 아이팟에 연결이나 패드에 연결하면 가능할까하는 의문점 ㅋ… 같은 30핀이니까요 ㅋㅋ
둘다 모양과 크기는 똑같은데 플러그 양옆의 모양이 서로 뒤바뀌어 있어서 호환되지 않더군요. ^^
인터파크에서 팝니다 찾아보세요~
다좋은데 tv아웃하고 영화틀고나면 갤탭화면그는게 없어서 그렇터라구요 독으로 사용해도 화면은 거지지않음
아.. 그것은 어쩔 수 없겠죠. 갤탭 화면을 그대로 내보내는 것이니까요. ^^
화면이꺼지지않아요;; 펌웨어 나와야 할듯 위에 오타 작렬이네요 이해바람
혹시 반대로도 TV OUT 이 지원되나요??
갤탭에서 티비(모니터) 화면 말고 티비(모니터)에서 갤탭 화면으로 …
그건 안됩니다.
갤럭시탭(통신기능 없는것)에 관심이 많았는데 hdmi가 되지 않아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av로 tv와 연결하면 미드,일드의 자막도 잘 나오는지 궁금하네요. 집에 공유기(유선)가 있다면 wifi 무료사용할 수 있다는건가요?
갤탭 데스크톱 독이 있던데 그것을 이용하여 hdmi 케이블로 tv 연결이 가능할까요?
위에 했던 질문과 함께 답변을 드리면 갤탭 전용 HDMI 도크를 구매하시고 도크에 전원을 연결한 뒤 HDMI 케이블로 TV와 연결하면 미러링 형태로 화면에 표시됩니다. 갤탭에서 인식하는 자막이라면 정상적으로 표시됩니다.
엘지티비나 다른 회사 제품은 안되겠군요,, 오로지 삼성끼리만 되니까요
갤럭시탭전모델가능한건가요?안되는 모델이 있는지 궁금합니다.sm-t510도 가능한가요?
지금 안 되는 모델이 있나 모르겠네요. 무선으로도 가능한 때니까요. 2010년에 이 글을 쓸 당시는 저렇게 밖에 연결할 수 없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