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사랑이 신년호 특집으로 2007년 PC시장을 전망하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CPU, 그래픽카드, 모니터, 운영체제 등 분야별로 올해 가장 눈여겨봐야 할 내용을 정리했는데,지난 cpu편에 이어 오늘은 그래픽편을 소개해드립니다.
출처:월간 PC사랑(조정제 기자)
* 참고로 이 글은 PC사랑에서 근무하는 6명의 평기자 블로그에 모두 등록됩니다. 이글루스 두 곳과 티스토리 세 곳, 그리고 이곳 칫솔닷컴입니다. 혹 여러 곳에서 글이 눈에 띄더라도 해당 무단 펌질로 오해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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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환경 큰 변화 가져올 다이렉트X 10
게임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그래픽카드와 디스플레이 장치에도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윈도 비스타에 포함된 다이렉트 X 10, 그 가운데서도 3D 표현 방법을 쥐고 있는 다이렉트 X 3D는 지금까지의 다이렉트 X와는 사뭇 다른 방법으로 3D 화면을 그려낸다.
다이렉트 X 10은 픽셀과 버텍스 셰이더로 나뉘었던 연산 유닛을 구분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픽셀 또는 버텍스 셰이더 유닛으로 나누어 활용한다. 이를 범용 셰이더 또는 통합셰이더라고 부른다.
지난 봄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이렉트 X 10을 발표할 때만 해도 엔비디아는 범용 셰이더를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범용 셰이더를 따르면 그래픽 프로세서가 지나치게 커지고, 소비전력 또한 올라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경쟁사를 제치고 먼저 범용 셰이더를 지닌 G80(지포스 8800의 코드명)을 내놓았다.
오는 4월쯤 엔비디아는 두 번째 다이렉트 X 10 세대의 그래픽카드를 내놓는다. 또한 20만원대의 중급형 그래픽카드를 더해 다이렉트 X 10으로 옮겨가는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AMD는 ‘ATi R600’이란 프로세서를 준비 중이다. 1월 중순 이 칩을 얹은 그래픽카드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Via 역시 다이렉트 X 10을 따른 그래픽 프로세서 ‘데스티네이션’을 준비 중이다.
다이렉트 X 10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물리 연산 가속에 대한 관심 역시 함께 높아졌다. 물리 연산 가속이란 3D 물체의 움직임을 그때그때 계산해내는 것을 말한다. 총탄에 흙이 튀거나 벽이 무너지는 등의 효과를 지금까지는 CPU가 이를 담당했지만 시스템 성능이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고 최소한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데 그쳤다. 다이렉트 X 10부터는 그래픽카드가 물리 연산을 담당한다. 그래픽카드의 연산 능력이 CPU를 뛰어넘으면서 3D 연산을 하고 남는 자원을 물리 연산에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이렉트 X 10은 이처럼 새로운 게임 환경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한 매력을 지녔지만 운영체제 제한이라는 큰 걸림돌이 있다.
다이렉트 X 10은 윈도 비스타에서만 돌아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이렉트 X 10을 발표하면서 이전 운영체제와 호환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다이렉트 X 10을 쓰는 게임은 비스타에서만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다이렉트 X 9.0L을 발표하고 윈도 XP에서도 다이렉트X 10에 뿌리를 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지만 그래픽카드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즉 게임 개발사가 다이렉트 X 10에 최적화된 게임을 내놓는다는 것은 윈도 XP와 다이렉트 X 9.0 호환 그래픽카드를 지닌 이용자를 포기해야한다는 뜻이다.
전통적인 PC 패키지 게임 업계는 다이렉트 X 10을 반기는 분위기다. 복잡하지만 프로그램이 용이하고 자유도가 높아 자사의 게임 엔진과 3D 기술력을 좀더 차별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반대로 한 명이라도 많은 이용자를 확보해야 하는 온라인 게임 업계는 당장 다이렉트 X 10 대응 게임의 준비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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