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시작하자마자 ‘2009년 PC 분야 9대 예상 뉴스‘라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2009년이라 일부러 9개를 정해본 것이었는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그 글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게 됐는데요.그 때의 전망, 몇 개나 맞았을까요?
1. 넷북에서도 HD 비디오 재생한다(X)
이거 첫 초반부터 얼굴을 들 수가 없네요. 이 전망은 2008년 가을 대만에서 있었던 마지막 IDF의 발표 자료를 종합한 뒤 내렸던 것이었습니다. 당시 인텔은 아톰을 4개 제품군으로 나누면서 차세대 넷북용 프로세서인 파인뷰(PINEVIEW)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었지요. 그리고 인텔 관계자 역시 빠르면 올해 안에 개선된 넷북을 내놓을 거라 했던터라 믿고 썼는데, 이거 영 엉망이 됐습니다. 물론 HD 동영상 재생과 3D 그래픽을 강화했던 아이온이 자리를 잡는가 했지만, 비싼 단가와 여러 정치적 이유 탓에 제자리를 찾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파인뷰도 볼 수 있고, 아이온도 이전 넷북 플랫폼과 더불어 많은 보급이 이뤄질 거라 봅니다.
2. PC시장 양극화 두드러진다(△)
완전히 틀린 것도 아니고 맞는 것도 아닌 애매한 상황이네요. 예상대로 올해 LG와 삼보, HP, 델, 에이서가 고가 게이밍 PC를 많이 내놓은 반면 진입 장벽을 낮춘 저가 노트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가 데스크탑은 의외로 저조했네요. 또한 노트북 시장에서는 그 중간을 메우는 울트라씬 플랫폼이 하반기에 모습을 드러낸 터라 완전한 시장 양극화라로 보기는 조금 애매했습니다.
내년은 골고루 나오겠네요.
3. PC 시장 성장세, 많이 꺾이지 않았다!(O)
대체로 맞아 떨어진 것 같습니다. ‘PC시장의 전반적인 매출은 분명 꺾이겠지만, 성장세 만큼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올해 PC 출하대수를 기준으로 보면 그리 큰 차이는 나지 않았습니다. 노트북을 포함한 국내 PC 출하량은 2008년 2분기 103만2천 대, 2008년 3분기 107만 대였던 것이 2009년는 각각 107만2천 대와 105만5천 대로 거의 비슷한 판매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출하량의 이면에는 값싼 넷북이 많이 팔린 터여서 전체적인 매출액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 데스크톱 PC, 노트북에 밀려 찬밥 신세(△)
이미 2008년 3/4분기 노트북이 데스크톱 PC 출하량을 추월한 상태였지만, 국내는 여전히 데스크탑 판매량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3분기 PC 판매량 조사에서 노트북(50만8천 대)이 데스크탑(54만8천 대)을 거의 따라 잡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마 올해를 보내고 나면 노트북이 데스크톱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측됩니다만, 완전히 찬밥이 되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5. 이제는 싸다고 무시 못한다! 듀얼 코어 넷북, 넷톱 시대 개막(X)
완전히 틀렸습니다. 국내에서는 둘 다 활성화되지 않았습니다.
6. 아톰 만만치 않은 경쟁자 만났다(X)
이런 뉴스가 나오기를 정말 희망했는데, 그런 뉴스는 1년 내내 듣지 못했습니다.
7. 가격 싸진 MID 때문에 PMP 시장 고전(△)
따지고 보면 둘 다 고전하고 있는 한 해였을 듯 싶습니다. MID의 예상 가격대가 40만 원이었다면 모르는데 50~60만 원대에 이르렀으니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렇다고 PMP가 불타올랐느냐면 그런 것도 아니었지요. 올해 국내 PMP 예상 판매 대수는 70만 대였지만, 이에 한참 미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 무거운 PMP나 MID 보다는 MP4 플레이어가 제격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8. PC업체들 제품 다양화에 나섰다(X)
세계 흐름보다 두발짝 늦게 움직이는 국내 업체에게 제품 다변화를 기대했던 것 자체가 무리였습니다.
9. 불씨 꺼진 인수 합병, 업체 살아남기 안간힘(O)
‘올해 최우선 목표를 재무 환경 유지에 둔 것으로 볼 때 PC 업체의 인수 합병 이야기를 쉽게 꺼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했는데, 뭐 별다른 인수 합병 소식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후지쯔의 국내 시장 철수가 그나마 화제였던 것 같네요. 어쨌든 모두 살아남은 것 같아 다행입니다. 내년에는 모든 PC업체가 잘먹고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칫솔님의 전문적인 예상 멋지네요..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되세요 ^^
전문적이지 못해서 너무 많이 틀렸나 봅니다. ㅜ.ㅜ
바람 나그네님의 2009년 결산, 기대해 보겠습니다. ㅋㅋㅋ
연말이 되면 저마다 블로그 랭킹 발표 소식에 블로고스피어가 시끄럽습니다. 티스토리는 매년 우수 블로거 100명을 선정하고 올블로그 역시 100명의 우수블로거를 선정합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말에 통크게 1100명을 선정해서 발표했습니다. 다음도 마찬가지로 우수 블로거 시상을 하고 이글루스도 시상을 합니다. 현존하는 블로그 랭킹 중에서 여러 블로그 서비스를 아우르며 가장 공정해 보이는(?) PC사랑의 베스트 블로그 100 리스트가 올해에도 공개됐습니다..
하하~! 이제 내년시즌 예상 전망을 작성해주셔요~!
내년에는 데스크탑을 바꾸던지, 노트북을 장만할까해요~! ㅎㅎ
두둥!
이제는 작가님께 맞는 좋은 노트북 고르셔야죠. ㅋㅋㅋ
앗..칫솔님 또 투표하러 가야겠습니다.
블로그 대상후보 축하드립니다.ㅎㅎ
제가 투표하면 다 선정된다는 룰을 깨트리지마세요^^;;
허걱… 그 전통을 깨지 말아야 할텐데요. ^^ 고맙습니다~
이제 돗자리만 펴시면 되겠습니다 ㅋㅋ
말장난일지도 모르겠지만, HD라고 해서 다 같은 HD는 아니고, 칫솔님이 원하시는건
Full HD 해상도(1920 x 1080) 의 MPEG2 라고 해야 하려나요? ㅋ
굳이 따지자면 1280×720 도 일단은 HD 해상도니 말이죠 ^^;
이 정도로 돗자리 깔면, 정말 돈 벌기 쉽겠는데요? ^^
네, 제가 이야기했던 것은 1080P 였구요. 이제 그런 제약이 없어져야 할 때 아니겠습니까~ ^^
2010년이 코 앞으로 다가온 이 시점에 첫 번째, 달인 시리즈의 마지막 편을 전해드릴까 합니다. [출처: 네이버 카페 “로고천하 http://cafe.naver.com/logo12/35248%5D그런데.. 달인 시리즈가 뭐냐구요? 한 달 전쯤 재야의 고수들을 찾아가 인터뷰를 해서 포스팅을 하고자 나름 야심차게 시도했던 기획 포스팅이랍니다. 2편까지 올려 놓고… HP Blogger night을 준비하느라 뒤 늦게 3편을 포스팅하네요.ㅋㅋ인터뷰에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