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윈도우8을 발표하기 며칠 전 wmpoweruser에 이런 글이 떴습니다. 삼성이 2012년까지만 윈도폰을 내놓는다는 소문이 돈다는 글이었지요.
http://wmpoweruser.com/samsung-rumoured-to-be-stepping-away-from-windows-phone-7/
소문을 정리한 것이므로 가볍게 무시할 수도 있지만, 윈도우8과 관련해 2012년의 모바일 단말기 환경을 예상해보면 전혀 근거가 없다고 단정짓기 어려운 점도 몇 가지 있기는 합니다. 가볍게 2012년의 윈도우8과 윈도폰 생태계에 대한 전망을 날려봅니다.
윈도폰7을 만들지 않는다는 의미는…?
윈도폰을 만들지 않는다는 소문에 대해선 몇 가지 해석이 있긴 합니다. 그냥 로드맵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거나 실제로 윈도폰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 윈도폰7 이후의 로드맵에 대한 준비, 윈도폰을 대신할 다른 운영체제를 쓰는 것 등이지요. 모든 플랫폼의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삼성의 문어발식 사업 전략상 손을 완전히 떼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습니다만, 좀더 가능성 있는 생태계로 이전은 예상해 볼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다음 윈도폰 OS에 대비하거나 그렇지 않다면 윈도우8 폰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
다음 윈도폰 OS?
아직 예측하기 어렵습니다만, 현재 윈도우8 커널 기반의 OS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확인했습니다. 망고 이후 마이너 업그레이드인 탱고 이후 버전에 대한 소식은 감감하지만, 2012년 이후에 볼 가능성은 배제 못합니다.
윈도우 8이라면?
혹시 윈도우8이 아닐까 하는 그런 가능성도 없지는 않습니다. 일단 빌드 행사에서 봤듯이 윈도우8을 실행했던 쿼드코어 ARM을 쓴 스마트폰은 예정대로라면 올해 말에 볼 수 있기 때문에 프로세서의 제약은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제약이 있어서 불가능할 것입니다.
일단 윈도우8에서 실행되는 메트로앱의 실행 해상도에 대한 제약입니다. 메트로앱은 1024×768 해상도부터 작동하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이 해상도가 아주 절묘합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나올 고급 스마트폰이 1280×720의 해상도라 메트로앱을 실행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물론 더 높은 해상도의 화면을 쓴다면 이야기는 다르지만, 그런 해상도의 화면을 내년에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윈도우8의 기본 용량이 8GB를 넘기는 탓에 이대로 담아서 내놓기에는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무리를 한다면…?
얼마 전 빌드 행사에서 찍은 한 장의 이미지가 흥미를 끌었는데요. 윈도우8을 깔았던 패드에 나열된 수많은 타일 중에 응답하지 않은 통화를 표시한 타일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를 두고 윈도우8에 통화 기능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요. 아마 통신 기능을 넣은 스마트패드가 나올 수도 있는 가정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앞서 메트로앱의 실행 제약을 풀어내고 충분한 저장공간을 가진 스마트폰이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윈도우8 스마트폰은 불가능하다?
아마도 윈도우8 스마트폰은 내년에는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화면, 저장 공간의 제약도 있고 윈도우8에는 스마트폰에 불필요한 기능도 있기 때문이지요. 이를 테면 데스크탑 모드 같은 것이 그런 것 중 하나입니다. 더불어 MS 윈도우 사업부의 스티븐 시납스키 사장이 윈도우8에서 만든 메트로앱을 윈도우폰에서도 실행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유지한다고 말한 점과 애저 플랫폼을 통해 윈도폰과 윈도우8이 서로 연동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아무래도 윈도우8을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것을 MS는 고려하지 않겠지요. 더구나 윈도우8과 윈도폰의 라이선스나 지원 전략이 달라 하나의 운영체제 만으로 여러 장치에 한꺼번에 적용하는 것은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드웨어의 제약이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지고, 장치간의 경계가 옅어지는 때가 오면 이원화된 윈도우 전략도 다시 살펴보겠지요. 아마 그리 먼 미래는 아닐겁니다. 윈도우8을 보면 그렇게 멀어보이지는 않는 듯한 느낌이거든요. ^^
과연 윈도우 폰 7과 윈도우 8의 미래는… 재밌게 보고 갑니다.
결국 일란성 쌍둥이가 되지 않겠습니까~ 고맙습니다. ^^
역설적으로 탈 MS화가 되어갈수록(다르게 말하면 웹표준을 지킬수록)
MS의 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가능성이 모바일에는 존재한다는게 웃기기도 하네요 ㅋ
예전에도 그랬지만 들고다닐수 있는 납득가능한 수준의 성능을 지닌
x86 / intel / windows 시스템을 꿈꿔왔는데 win8 이 만약 UMPC 보다 더욱 작은 폼팩터의
SSD 기반의 초미니 포터블 MID 쪽으로 밀어붙인다면 이런 꿈이 실현될지도 모르겠네요
PMP 크기의 장치에서 x86의 프로세서 파워를 살릴 운영체제가 여전히 아쉬운 터라.. 프로세서 파워가 더 나아지던가 운영체제가 더 가벼워지던가 해야 하는데 그 조율이 쉽지 않지요. 아무튼 미래는 모르니 기다려봐야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