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드 전 편집장이자 미래학자 크리스 앤더슨은 주말만 되면 다섯 아이와 함께 레고를 즐겼지만, 아이들에게 더 재밌는 경험을 주기 위해 드론을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맨 처음 15초만 비행했던 첫 드론에 자동 비행 기능을 넣고 몇 가지 기능을 더하면서 드론을 직접 만들던 크리스 앤더스는 DIYdrone.com을 열고 드론의 비행 코드를 오픈소스로 풀었다. 그는 2009년 멕시코 엔세나다 출신의 공학기술분야 영재 호르디 무뇨스가 2009년에 3D로보틱스(3DRobotics)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드론 시장에 뛰어들었고 지난 6월, 두 개의 프로세서를 넣어 비행 촬영에 최적화된 ‘솔로'(Solo)를 발표했다. 그리고 9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솔로를 한국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3DR이 솔로를 스마트 드론이라 부르는 이유는 두 개의 프로세서를 솔로와 컨트롤러에 넣어 드론과 조작 장치의 컴퓨팅 시스템이 매끄럽게 연계되는 통합 조작 환경을 구축하고 좀더 지능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통합 컴퓨팅 환경을 통해 솔로의 지능적인 기능을 강화한 데는 비행 영상을 촬영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기능을 실행하기 위함이다.
솔로는 액션 캠의 대명사인 고프로의 공식 인증을 받은 드론으로 액세서리 베이의 설치한 짐벌에 고프로를 달아 흔들림 없는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드론이다. 단순히 고프로를 달 수 있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두 지점 사이의 가상 케이블을 따라 촬영하는 케이블 캠과 지정된 대상의 주위를 돌며 촬영하는 궤도 비행, 이용자를 따라다니며 촬영하는 팔로 미와 셀피 기능 등 좀더 손쉽게 드론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재주도 담았다. 솔로의 촬영 영상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또는 iOS 장치에 앱을 설치해 기능을 조절할 수 있고 언제든 고프로의 영상을 가져와 편집할 수 있다.
여기에 비상 상황에서 긴급히 멈추는 에어브레이크와 세이프티넷 등 안전 기능에 플라이트 버튼 하나만 누르면 손쉽게 이착륙할 수 있어 입문자도 부담 없이 다룰 수 있다. GPS 유도 기능도 빼놓지 않았고, 언제든 이용자에게 돌아오도록 만들 수 있다. 솔로 컨트롤러는 콘솔 게임용 컨트롤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터라 조작법을 쉽게 익힐 수 있다고 3DR 측은 설명했다.
3DR은 이용자가 원하는 기능에다 서비스까지 솔로에 모두 채웠다고 자신한다. 기체를 유실할 때를 대비해 찾을 수 있도록 블랙박스를 넣었고, 물에 빠지면 무상 교체와 수리도 한다. 펌웨어가 문제를 일으켜도 기체는 물론 짐벌과 고프로까지 모두 교체해 주는 등 이용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모든 서비스를 담았다는 게 한국 출시 설명회에 참석한 아반 맥고완 글로벌 세일즈 및 채널 전략 부문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런데 솔로에 있는 기능이나 서비스들이 전문가를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3DR은 솔로를 얼리어답터나 전문가들의 전유물로 내놓은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반 맥고완 부사장은 “솔로가 촬영 기능은 물론 안전 비행에 필요한 기능까지 다 갖춘 것은 전문가보다 입문자까지 아우르기 위한 것”이라고 제품의 취지를 설명하고 “아직 드론을 잘 모르는 한국의 입문자들도 안전하게 날릴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한국 출시의 이유를 밝혔다.
솔로는 최대 영상 길이 25분, 최고 시속 89km로 날 수 있고, 최고 고도 122m까지 오를 수 있다. 고프로와 짐벌을 달지 않은 무게는 1.5kg. 솔로에 탑재할 수 있는 고프로는 고프로 3와 3+, 고프로4다. 솔로의 한국 유통은 세파스에서 맡았고 기체는 140만 원, 고프로를 얹기 위한 짐벌은 57만 원에 판매한다.
덧붙임 #
이글은 테크G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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