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40만 원대에 살 수 있는 아수스 EeePC의 대안을 찾아보면 검색 창에 나타나는 것은 딱 하나다. 조이젠의 ‘워크젠 나노’다. 똑같은 17.8cm(7인치) LCD를 단 비아 나노북의 레퍼런스 제품이다.
워크젠 나노는 EeePC보다는 조금 크지만, 휴대성에는 큰 차이가 없다. 무게도 950g으로 10g 더 많을 뿐이다. 본체 재질이나 틀에서 고급스러움이나 특별한 느낌을 받기는 어렵다. 그냥 두면 밋밋할 것 같아 갈색 무늬의 스킨을 덮개에 붙여 놓은 것을 빼면 워크젠 나노는 색다른 제품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제품을 처음 보는 이는 좀 특이하게 느낄 수밖에 없다. 덮개를 받치는 지지대를 둬 화면 아래와 본체 사이의 빈 공간이 낯설어 보일 테니까. 다른 미니 노트북과 다르게 보이기 위해서 별별 ‘쇼’를 다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좋게 보면 나름 쓸모는 있다. 틈새로 손가락을 넣어 나노를 잡은 뒤 팔뚝으로 본체를 받치면 떨어뜨릴 위험을 그만큼 줄일 수 있어서다. 하지만 터치패드와 좌우 버튼이 두 손으로 잡았을 때 엄지로 다루도록 양옆으로 나뉘어 있어 한 손으로만 잡고 쓸 땐 오히려 불편하다. 손바닥 부분(팜레스트) 가운데에 터치패드가 있는 노트북을 쓰던 이들도 양옆으로 갈라 놓은 터치패드와 버튼에 익숙해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전원을 켜니 윈도 바탕 화면이나 아이콘은 비교적 일찍 뜨는 데 첫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 CPU나 램이나 하드디스크 등 여러 부품들이 주인의 명령을 실행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기는 해도 제대로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린다. 윈도 XP에서 돌아가는 IE나 오픈 오피스, 곰 플레이어 등 프로그램은 별 문제 없이 돌아가고 실행 속도도 무난하다. 다만 곰 플레이어로 보는 동영상 중에 480P(SD급) 영상은 문제 없지만, 720P(HD급) 동영상은 소리만 정상적으로 나오고 영상은 슬로 비디오처럼 느리게 재생된다. 동영상 재생 시간은 2시간 10분 안팎. 2200mAh 리튬 이온 배터리로는 제법 오래 버티는 편이다.
성능이야 워크젠 나노나 EeePC나 고만고만한 ‘도토리 키재기’지만, 화면만 보면 워크젠 나노가 좀더 쓰기 편하다. EeePC와 같은 800×480 LCD를 썼음에도 한 화면에 1,000×600으로도 표시해 인터넷이나 문서 작업 때 가로 스크롤 없이 좀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선명도는 좀 떨어지고 최대 1,024×768까지 해상도를 조절할 수 있다. 화면의 높이를 좀더 위로 올린 덕분에 바라보는 게 편하긴 하다. LCD의 시야각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볼 때만 문제가 있다.
키보드는 EeePC와 똑같이 작아서 조금 답답하고 가운데 부분에 지지대가 없는지 그 부분을 누를 때마다 조금씩 들어간다. 더불어 드라이버의 문제인지 확인을 하지 못했지만 문서 작업을 할 때 한영 변환 키가 듣지 않아 일일이 입력 도구 트레이로 커서를 옮겨서 한글과 영문 입력 모드를 바꿔야 하는 점은 꽤 불편하다. 어느 한 부분이 후끈 달아오르지는 않아 다행이지만, 팬소음은 문제다. 팬의 방향이 본체 아래쪽으로 향해 있다보니 열을 제대로 빼내지 못하는 탓에 팬이 더 빨리 돌면서 열을 밖으로 빨리 내보내려다 보니 더 큰 소음을 낸다. 물론 해결책은 있다. 쓰지 않을 때 워크젠 나노를 세워 두면 조용해 진다. 하드디스크 헤드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는다.
비록 선호도가 떨어지는 프로세서(비아 C7-M 1.2GHz)와 운영체제를 주지 않는 점이 찜찜하지만, 나머지 구성으로 그 불만을 잠재운다. 1GB의 램, 60GB 하드디스크, 블루투스 등 세세한 부분에서는 EeePC를 앞선다. 또한 출시 기념으로 USB CD-ROM 드라이브를 번들로 준다. 물론 DVD를 읽지 못하고 쓰기도 안된다. 소음과 진동도 다른 제품에 비해 좀 크다. 이 구성품을 다 더한 값은 EeePC의 공식 판매가보다 1만 원 정도 더 싸다. 운영체제를 깔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은 갖춰야 워크젠 나노를 쓸 수 있다.
CPU 비아 C7 모바일 @ 1.2GHz
칩셋 비아 VX700
램 1GB
하드디스크 60GB
그래픽칩셋 비아 유니크롬 프로 2 내장 그래픽카드
LCD 7인치 800×480(최대 1,024×768까지 확장)
배터리 4셀
네트워크 100Mbps 유선랜, 802.11g/b 무선 랜
블루투스 2.0
단자 DVI, USB×2, 오디오 단자 4-in-one 카드 리더
문의 조이젠 www.joyzen.co.kr
제가보기에는 Eee PC가 더 나아보여요..;;
이피씨 수준이일 뿐이죠. 일장일단이 있다는.. ^^
MS가 이런 모바일 제품에 특화된 윈도를 개발해야 할 것 같네요. 동일커널을 쓰면서도 조금 더 가벼운 그런 윈도가 나오면 이런제품이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 운영체제만 나와 준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종전 윈도 애플리케이션을 100% 돌릴 수 있으면서 윈도XP보다 50% 가벼운 운영체제라면 마다할 리 없을 듯 ^^
windows FLP 를 설치하면 되지 않나요?
FLP 버전을 MS가 공식 출시한다면 이야기가 되겠지요 ^^
역시 ‘아직’인 것 같습니다.
그러게요. 아직까지 마음에 드는 제품은 안나온 듯 싶습니다.
작은 노트북 워크젠 나노 요즘 커피 전문점에 가보면 탁자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뭔가 열심히 하고 있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별다방(?) 처럼 인터넷을 서비스하는 곳이 많아지기도 했고 서울..
위에 태현님의 ‘아직’이란 말씀이 왠지 와닿습니다. 분명 괜찮은 제품이고 멋진 제품이긴 하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제품이죠. 6월 이후에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다고 하니 기다려봄직 합니다.
그나저나 S사는 눈치만 보다 뒤통수 맞은 격이니.. 참 안타깝군요.
그 s사는 제품을 내놓는다고 했던 게 몇 달 전인데 말입죠. 아무래도 다음 제품을 준비하는 게 나을 듯.
제가보기에도 Eee PC가 더 나아보여요..;;
그런가요? 음 MSI 윈드 보면 또 다른 느낌이 들지도…
헛.. 디자인이.. 과거 XT 컴퓨터가 노트북으로 부활한 듯한 인상이에요 ^^
역시 HP2133 이 진화되길 기다려야 하나요?
아님 컴팩 B1219 를 확 질러버릴까 하고 있답니다 ^^
전 지금 윈드PC에 꽂혔거든요. 399달러 리눅스 버전 지르렵니다. ^^
웅… 하지만 칫솔님.. 399달러짜리는 블루투스가 되질 않아요..>.<
미니 노트북에서 블루투스는 감지덕지라우~ ^^
워크젠나노 쓰고있는데 xp home깔고 윈도우 최적화하면 쓸만해여. 키보드가 좀 안좋아요
사람마다 만족하는 수준과 범위가 다를텐데, 쓰면서 만족했던 점을 좀더 구체적으로 밝히시면 참고가 될 것 같네요.
워크젠 나노 6달째 사용중입니다
xp를 가벼운 트윅버젼으로 받으면 부팅도 빠르고 괜찮습니다 전체적인 체감 성능은
예전에 쓰던 펜티엄 셀러론 1.8에 512램 달았을때 보다 약간 느리네요
이 제품 가장 좋다고 느끼는 건 터치패드입니다 첨봤을땐 어떻게 조작하나 했는데
익숙해지니까 최고네요 이건 써봐야 알듯
모니터 하나 두고 그냥 가볍게 인터넷이나 문서 작업하는 용도로도 나쁠 것 같진 않더군요. 지금도 파는 지 모르겠지만, 요즘 넷북들이 워낙 잘 나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