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의 반격은 11월부터!

오늘 SCEK가 의미있는 발표를 두 가지 했습니다. 며칠 전에 ‘40GB 플레이스테이션3, 무엇이 달라지나?‘ 라는 글에서 잠깐 언급했던 40GB 플레이스테이션 3의 한국 출시와 자정 쯤에 ‘PS3 IPTV 오늘 발표, KT와 손잡은 듯…‘ 라는 글에서 알려드렸던 IPTV 서비스에 대한 공식 발표가 모두 나왔습니다.

먼저 IPTV에 대한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PS3 IPTV는 세계에서 처음 우리나라에서 시도하는 것이라 다른 PS3 관련 서비스보다 의미가 있습니다. 때문에 개인적인 관심도가 여느 때보다 높던 터여서 아침 일찍 일어나 전자전이 열리는 킨텍스의 소니 부스로 부리나케 달려가 확인했습니다. -.ㅡㅋ

전에 말한 대로 아직 IPTV를 서비스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탓에 완전한 IPTV를 서비스할 수 없지만, 대신 KT가 서비스하고 있는 TV 포털인 메가TV의 컨텐츠를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해놨더군요. 물론 메가TV를 위해 PS3를 개조한 것은 없습니다. 튜너를 달거나 한 게 아니라 랜 선만 연결하면 그만입니다. 소니가 이름붙인 브로드캐스팅 엔진은 특별한 하드웨어에 붙인 이름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엔진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이 엔진을 넣은 곳은 다름 아닌 펌웨어입니다. 시연용 PS3의 펌웨어는 지금 시중에 퍼진 것과 좀 다릅니다. 메가TV를 볼 수 있는 재주를 넣은 것인데, 이는 11월에 메가TV 관련 항목을 추가한 PS3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면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이 펌웨어를 업데이트하면 짧은 시간 메가TV 체험은 물론 기기 안에서 가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직 이용료는 정해진 바 없지만 지금 메가TV와 별다르진 않을 것으로 압니다.

현장에서 식스액시스로 조작해 봤는데 아무래도 버튼 구성이 쉬워보이지는 않더군요. 게임을 하던 이들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만, 장치 조작에 약한 어른에게는 리모컨이 있어야 할 듯 한데 블루투스 리모컨을 구할 수 없는 게 좀 난감합니다. 그래도 메뉴 인터페이스가 식스액시스와 어느 정도는 맞는 듯 해서 다행이긴 합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선택하면 버퍼링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지만 재생은 무리 없이 했습니다. 단지 버퍼에 담겨진 영상보다 더 뒤를 탐색할 때 또 다시 버퍼링해 그만큼 시간이 걸리는 게 단점이 아닐까 합니다.

아, IPTV 셋톱 박스로 PS3를 공급하는 문제는 KT의 마케팅 정책에 달린 문제입니다. SCEK는 하드웨만 공급할 뿐, IPTV 사업은 KT가 하는 것이니까요. 실제로 하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기대를 가져보고는 싶네요. ^^

IPTV에 이어 두 번째 소식으로 발표된 40GB 플레이스테이션 3는 34만8천 원입니다. XBOX 360보다 싼 가격입니다. 이제는 삼돌이가 가격 인하 압박을 받게 생겼군요. 아, 종전 검정 본체 외에 세라믹 화이트가 추가되었습니다.

PS3 IPTV 서비스와 신형 PS3는 모두 11월에 런칭됩니다. 30만 원대 PS3와 IPTV의 결합. 그래서 11월 플레이스테이션 3의 반격이 더욱 기대되는 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