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플레이스테이션 3에 대한 출시 소문은 더 이상 소문이 아니라 사실이 되었습니다. 동경 게임쇼가 열리기 열흘 전에 이와 관련해서 글(플레이스테이션 3 40GB 신버전 출시와 값 인하 루머 터지다.)을 올려 그 소문을 전한 적이 있고 Game Log님께서 트랙백(가격 인하 소식이 거의 확정적이군요.)으로 최근 정보를 전해주었는데, 어제 공식 발표가 나와서 이제는 소문으로 생각할 필요도 없게 되었습니다.
사실 덧붙일 이야기는 별로 없지만, 이전에 제가 썼던 글에서 틀린 부분을 수정하고 지금까지 상황을 정리하는 셈으로 글을 엮어 봅니다.
0. ‘정말 나올까’가 아니라 ‘나온다’
어제(10월 5일)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유럽(SCEE)에서 새로운 40GB 모델을 출시한다고 공식 보도 자료를 냈습니다. 소니컴퓨터 엔터테인먼트에서(SCEI)는 오늘자로 발표했고요(이 자료는 SCEE 자료를 SCEI를 통해 전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뭐 이전에도 40GB 출시에 대한 증거가 너무나 명백해 아니라고 말할 수도 없었습니다. 관련 소식을 처음 보도한 Ars Technica는 이 소문에 대한 증거를 찾기 위해 FCC 인증을 했던 그 테스트 자료까지 찾아내는 집요함을 보여주었고, 40GB 플레이스테이션 3에 대한 베스트바이의 주문서가 인개짓에 노출되어 더 이상 발뺌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므로 공식 자료를 내는 게 새삼스러운 건 아니지 않았을까 합니다.
1. 출시일
정확한 출시일은 좀 오락가락했습니다. 처음 이 소문을 제기했던 Ars Technica는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홀리데이 시즌에 나올 것이라고 추측했을 뿐 정보 부족으로 정확한 날짜는 공개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동경 게임쇼에서 저가 버전 출시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 마저도 빗나갔지요.
결국 언제 출시하느냐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는데, 다행히 어제 유럽 쪽 발표에 따라 10월 10일이 발매일로 확정되었습니다. 아, 이 발표로 인해 유럽이 최초 발매가 되는 셈이네요. 미국은 10월28일이라는 설도 있고 11월 중순이라는 설도 있지만 다른 나라는 여전히 출시일이 오락가락입니다. 일단 유럽과 북미의 홀리데이 시즌의 시작에 맞춰 발표하는 건 틀리진 않았습니다.
2. 기능
기본적인 구성은 80GB 버전과 거의 같습니다. 본체 크기와 무게도 같습니다. 셀 프로세서와 램도 다 같고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 무선 랜, 블루투스, 기가비트 랜, HDMI(1.3)은 모두 있습니다. 하지만 저가 버전이므로 몇 가지가 빠지거나 축소됐습니다. 먼저 메모리 카드 리더가 없습니다. 메모리 카드 리더는 사진을 읽어서 보여주거나 그 안의 데이터를 재생할 수 있었지만, 이것이 제거됐습니다. USB는 2개로 줄었고요. 아시다시피 하드디스크는 40GB로 줄었습니다.
결정적으로 플레이스테이션 2(이하 PS2)의 호환성이 제거됐습니다. 즉, 신형에서는 PS2 게임은 즐기지 못합니다. 하위 호환성을 제거한 것은 모험입니다만, 좀 복잡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을 뺀 것에 따른 비용의 절감은 없다고 봅니다. 단지 호환성 제거는 상위 기종과의 차별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점과 PS2의 소프트웨어 에뮬레이션의 호환성이 썩 좋지 못해 굳이 안 넣는 게 낫다는 판단이 따랐을 수도 있겠지요.
(사실 PS3에서 PS2 게임을 즐기는 게 큰 재미를 주는 건 아니라서… -.ㅡㅋ)
3. 듀얼쇼크 3 포함 여부
포함되지 않습니다. 보도 자료에는 분명 무선 식스액시스 컨트롤러만 들어간다고 발표했습니다.
4. 가격
유럽은 399유로(확정), 미국은 399달러(거의 확정)입니다. 스파이더맨 3 블루레이 디스크 버전 포함이고요. 또한 100유로를 추가하면 식스액시스 컨트롤러와 두 개의 퍼스트 파티 게임 타이틀을 함께 살 수 있다고 합니다.
5. 국내 출시 여부
민감한 이야기이기는 한데, SCEK에 확인해본 바로는 국내 출시는 할 모양입니다. 이와 관련해 조만간 공식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라 하더군요. 가격이나 출시일은 해당 자료가 나오면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Product Name | PLAYSTATION®3 | ||
CPU | Cell Broadband Engine™ Processor | ||
GPU | RSX™ | ||
Sound | Dolby 5.1ch, DTS 5.1ch , LPCM 7.1ch, AAC, others*1 *2 | ||
Memory | 256MB XDR Main RAM, 256MB GDDR3 VRAM | ||
HDD | 2.5” Serial ATA | 40GB | |
I/O | USB 2.0 | x2 | |
Communication | Ethernet | x1 (10BASE-T, 100BASE-TX, 1000BASE-T) | |
IEEE 802.11 b/g | Included | ||
Bluetooth 2.0 (EDR) | Included | ||
Wireless controller (Bluetooth) | Included | ||
AV Output | Screen size | 480i, 480p, 720p, 1080i, 1080p | |
HDMI OUT | x1 *3 | ||
AV MULTI OUT | x1 | ||
DIGITAL OUT (OPTICAL) | x1 | ||
BD/DVD/CD Drive | Maximum Read Speed | BD 2x (BD-ROM) | |
Dimensions | Approximately 325mm (W) x 98mm (H) x 274mm (D) | ||
Weight | Approximately 5 kg |
덧붙임 #
40GB PS3에서는 PS2 게임만 돌릴 수 없고 PSOne은 가능합니다. PSN을 통해 다운로드한 PSOne 게임을 돌릴 수 있도록 에뮬레이터가 작동합니다.
저도 Engadget에서 몇시간전에 확인했었습니다.
그런데 메모리카드리더기와 PS2와희 호환성을 없앤건 조금 모험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저야 뭐..게임에는 영 관심없으니 패스지요 🙂
메모리카드 리더야 없어도 되지만, 호환성에 대해서는 좀 걱정되기는 해요.
이전 게임 플랫폼의 호환성을 완전히 배제해버렸네요… 닌텐도도 그렇게 해서 돈은 많이 벌었지만 나중에 그게 자신들의 위기로 되돌아왔었죠…
상당한 모험으로 작용할 듯 싶은데 말이죠..
새 게임기가 나오자마다 종전 게임기를 버린 닌텐도와 차이가 하나 있다면… PS2를 단종하지 않고 계속 가격을 내리면서 꾸준히 출시를 한다는 점이겠지요. 하기야 PS2는 여전히 가장 많이 작동하고 있는 게임 플랫폼이다 보니 PS3를 사는 이들 중에 태반은 PS2 보유자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호환 기능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지만, 소비자가 어떤 판단을 내릴 지는 모르겠네요. ^^
최팀장님 덕분에 모니터 하나를 얻고 나니 PS3까지 눈에 들어오는군요. 모니터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추가적인 지름신이 오셔서 큰일입니다. ^^;;;;;
그 돈 아끼셔서 지름신 영접하시면 됩니다. ㅋㅋ
PS2의 성공요인 중 하나가 하위 기종 호환이었을텐데… 제경우엔 PS2가 있으니 40기가 사도 별 무리는 없겠습니다만 ^^;
저 역시 PS2가 있는 이들에게 값산 40GB가 좀더 긍정적이지 않을까 하고 있습니다. ^^
‘너무 비싸다. 가격 면에서 메리트가 없다.’ ‘킬러 타이틀이 될만한 게임이 없다.’ ‘블루레이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하다.’ 지난 10여년간 전 세계 콘솔 게임 시장을 장악하던 SONY의 콘솔 브랜드 P..
저는 플쓰같은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하하
저한테는 오직 컴투스뿐입니다;;
컴투스 막강하죠~ ㅎㅎ
일본판 PS3와 유럽판(국내버전)과의 차이는 일단 EE+GS의 유무로 알고있습니다 일판은 EE와 GS가 다 들어가 있어서 모든 PS2게임이 다 돌아가고. 유럽판(국내)에선 EE만 삭제된채 GS+소프트 에뮬레이션으로 PS2게임을 돌렸죠…
이번 40기가 버전은 EE마저 삭제 한 것 같습니다만….. 언젠가 펌업으로 가능하다고 봅니다….
monOmato님 말씀 맞습니다. 일본은 원칩화된 EE+GS를 고수하는 대신 가격 인하를 안하고 있지요. 또한 여전히 60GB와 20GB 버전도 팔고 있고요. 80GB는 비롯해 이번 40GB 출시 소식은 일본쪽에서 고려하고 있지 않은 모양입니다. ^^;
요새 환율도 좋은데..국내엔 40만원대에 풀리면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듯 하네요..ㅎㅎ..
전…뭐…. 집에 TV도 없는 관계로 패수~-0-;
원화가 강세라 30만 원대 PS3로 풀리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