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 카CES 2012에서 의외성을 보여준 것이 바로 자동차입니다. 가전, IT 전시회에 자동차라니 놀라워 할 수도 있지만, 사실 CES와 같은 가전 전시회는 카 오디오와 관련된 제품도 많이 나오는 터라 자동차의 등장은 그리 낯선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올해 사뭇 다른 분위기인 이유는 자동차를 위한 IT 솔루션을 탑재한 시연용 자동차나 완성차 업체가 직접 전시 부스를 꾸몄다는 것이지요. 일단 어떤 자동차들이 전시되었는지 구경부터 먼저 해볼까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입니다. LVCC(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의 바깥에 있는 센트럴 플라자의 엔비디아 부스에 전시되어 있는 슈퍼카지요.
그 옆에는 아우디 A7이…
사우스홀의 엔비디아 부스에는 전기자동차인 테슬라 세단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의 자동차는 노스 홀에 많았는데요. 가장 먼저 본 곳이 메르세데스 벤츠. 그 중에 F125라는 컨셉카가 이더군요.
그리고 SL 클래스.
기아는 나이모라는 컨셉카를 전시했더군요. 그 옆에 있던 전기차 레이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컨셉카였습니다.
더불어 K7K5도 함께 전시했고요. 옆에 있는 아이언 맨에 더 관심이 많았던…
포드는 EVOS라는 컨셉카를 이곳에도 전시했네요. 정말 멋진 컨셉카 중 하나였습니다.
이 밖에도 매우 많은 자동차들이 이곳 현지에 있었지만, 자동차 전시회가 아닌 이곳에 이 많은 차들이 들어와 있는 이유는 커넥티드 카 때문입니다. 이번 CES는 커넥티드 가전 외에도 ‘커넥티드 카’라는 분야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커넥티드 카는 자동차 업계라면 생소하지 않겠지만, IT 전시회에서 보는 것은 좀 흥미로운데요. 커넥티드 카는 간단하게 말해 ‘통신망에 연결된 차’를 뜻합니다. 물론 통신망에만 연결된 기본 의미보다는 여러 하드웨어와 연결 기술, 소프트웨어와 UX 등 수많은 IT 기술을 접목해 통신망에 연결한 차 안에서 할 수 있는 그 어떤 것이 더 중요합니다. 때문에 커넥티드 카를 위한 기술, 또는 차의 특장점을 소개하기 위해 이번에 많은 기업이 CES에 차를 갖고 나온 것입니다.
커넥티드 카는 어쩌면 스마트폰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통신망과 연결된 단말을 통해 정보를 처리하고 입력하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으니까요. 단지 차량 정보나 진단, 교통 상황과 그에 대한 대응, 그 밖의 주변 기기 연결성까지 차 안에서 다양한 정보 연결성을 추구한다는 점이 조금 다를 뿐입니다. 무엇보다 운전하는 사람의 특성을 감안해 터치 스크린의 크기만이 아니라 음성 인터페이스를 얹어 길 찾기는 물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 문자, e-메일, 전화 수신, 웹브라우징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스마트폰과 결합해 외부에서 차의 상태를 파악하거나 차가 있는 위치를 찾거나 원격으로 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일도 가능하지요. 차 안에서 응용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차안에 연결된 장체로 보낼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얼굴 인식이나 이용자의 ID 카드를 대어야만 차가 주인을 인지하고 기능을 작동하거나 자동차의 모든 운행 정보가 클라우드로 업로드되어 이를 활용한 여러 기술을 보게 될 겁니다. 정보 통신 기술이 자동차와 만나 끝없는 진화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제 걸음마를 떼는 단계이지, 궤도에 오르려면 여전히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물론 커넥티드 카는 연결된 통신망을 이용해 이보다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는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한 현실을 앞당기기 위해서 많은 업체들이 커넥티드 카 솔루션을 공개한 것이니까요. 벤츠는 엠브레이스라2라는 솔루션을 공개했고, 포드는 아이폰과 연동되는 싱크(SYNK)를, 기아는 음성으로 제어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UVO를 얹어 이번 CES에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꼭 자동차 회사만 이런 솔루션을 내놓은 것은 아닙니다. 엔비디아는 테그라라는 모바일 AP와 지포스 그래픽 칩셋을 공급하는 회사지만, 이번 CES에서 커넥티드 카 솔루션을 아우디와 테슬라에 공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공급하는 것은 테그라3 모바일 AP뿐만 아니라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 각종 센서와 표시 장치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이었습니다. 유제시 데사이 엔비디아 제품 총괄 부사장은 칩만 공급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자동차의 안전을 위해서는 단순히 칩을 공급하는 것보다는 모든 기능을 관리할 수 있는 통합된 시스템이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하더군요.
수많은 부품이 모여서 완성된 자동차는 그저 타고 다니는 도구가 아니라 이제는 정보통신 기술의 총합체로 거듭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이번 CES에서 받았습니다. 커넥티드 카라는 말 자체가 이미 ICT를 포함하고 있는 용어라 그것이 이상할 것도 없지만, 실제 기술이 적용된 수많은 차들은 현장에서 보니 이제 자동차도 IT 제품으로 인식이 되더군요.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안전과 관련된 법적 문제와 아직 서로 다른 플랫폼을 쓰는 업계의 다른 이해 관계 속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경쟁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는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 자동차는 현실적으로는 적은 연료로 잘 달리는 게 중요하지만, 머지 않아 IT 기술이 접목된 차들을 구할 때쯤이면 딜러들도 단지 연비만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겠죠. 혹시 이러지는 않을까요? “고객님, 이 차는 안면 인식 기능을 통해 고객님이 아니면 시동을 걸지도 않고, 음성 인식으로 고객님이 말하는 곳까지 길을 찾고 안전하게 운행하며, 고객님의 이동 경로와 차량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언제나 고장없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준비된 차입니다~”라고…
더불어 k7도 함께 전시했고요 -> 더불어 k5도 함께 전시했고요 햇갈리신것 같네요..
네.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