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는 지난 주에 막을 내렸지만 CES에 나온 수많은 제품과 기술을 다 소개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랄 것 같군요. 때문에 CES에서 눈길을 끌었던 장면들만 속성으로 정리해 봅니다.
이건 리얼 스틸?
영화 리얼 스틸을 보면 두손으로 잡고 조작하는 컨트롤러를 봤을 텐데요. HP의 로고가 선명했던 그 컨트롤러와 비슷한 휴대 게임기가 등장했습니다. 프로젝트 피오나(Project Fiona)로 알려진 레이저(Razor)의 게이밍 태블릿으로 인텔 코어 i7에 7.1채널 돌비 사운드까지 들려준다는군요. 왠지 PC 게이머의 필수품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물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
이번 CES에서는 물을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물과 친한 기기들이 상당히 많이 보였습니다. 방수팩을 씌웠냐고요? 전혀요. 그런 게 아니라 내부 회로에 코팅악을 입혀 물이 닿아도 회로에 손상이 없도록 한 것이지요.
먼저 도시바는 10.1인치 태블릿을 물 속에 담갔는데요. 켜진 채로 들어갔는데도 잘 작동하더군요.
HzO는 갤럭시S2와 갤럭시탭을 계속 흐르는 물 안에 넣어뒀더군요. 이것을 설명하던 직원은 얼마 전에 자기 아이폰4를 화장실에 빠뜨려서 사진이고 뭐고 다 날아가 가슴아팠다던데, 왜 자기 기술을 미리 안썼는지 궁금하더군요.
리퀴펠도 아이폰4를 물이 떨어지는 수조 안에 넣어서 실험을 했습니다.
후지쯔도 방수 기능을 갖춘 윈도폰과 안드로이드폰을 작은 수조에 넣어뒀더군요.
이것만 있으면 나도 영화 감독
스테디캠은 흔들림이 적은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비인 데, 소형화된 스테디캠이 있더군요. 이것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으로도 괜찮은 영상을 촬영할 수 있겠는데요.
드래곤볼 출연자 뽑는 중?
이건 꼭 드래곤볼의 스카우트..보다는 덜 세련되지만, 아무튼 비슷한 형태의 장치입니다. 골든 아이(golden-i)라고 부르는 장치로 KOPIN이 모토롤라와 협업으로 만든 핸즈프리 장치더군요. 왼쪽 눈 앞에 있는 것은 표시 장치로 15인치 정도의 화면을 표시하고 귀에는 헤드폰, 그리고 블루투스와 무선 랜을 모두 갖췄습니다. 핸드프리 대용으로 개발된 것이어서 음성 인식과 6축 센서를 갖고 있더군요.
이제 집에서도 스포츠 과학을~
키넥트를 이용한 소프트웨어도 선보였더군요. 소프트 키네틱도 그 중 하나. 골프 자세를 보여주는 시스템을 소개했습니다. 집에서 스포츠 과학을 접목해야 할 때로군요~
칠판을 들고 다닌다?
요즘 국내에도 태블릿이 많이 보급되는 데, 솔직히 고장나면 아깝잖아요. 그런 걱정을 덜어주는 것이 바로 부기보드인 것 같군요. 단색 LCD 태블릿인데 진짜 연필로 종이에 글 쓰는 것 같은 촉감이 느껴지더군요. 정말 가볍고 휴대하기 좋은데, 메모리로 저장할 수 있는 모델과 아닌 모델이 있더군요. 단, 배터리 내장형이라 다 쓰면 그냥 버려야 한다는…
이거 잘 못 찍힌 거 아니에요?
차기 무선 랜은 지금보다 3~10배 정도 빠른 기가비트를 지향하는 802.11ac 규격입니다. 이러한 무선 랜 장비를 선보인 곳이 버펄로지요. 버펄로 부스에 가보니 기가비트는 아니어도 800Mbps에 가까운 속도를 표시해 놨더군요. 802.11ac도 현재 초안 수준이라 시장에 반영되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기대를 갖게는 하네요.
이것이 갤럭시 시리즈의 새로운 단짝~
다른 건 몰라도 이 스피커는 조금 탐 났습니다. 갤럭시 시리즈용 스피커. 갤럭시탭과 갤럭시 S2를 모두 연결할 수 있게 USB와 20핀 단자를 모두 갖고 있더군요. 무선 랜과 USB 연결도 가능.
그림의 떡, 컨셉 PC
소니 전시관에 가보니 컨셉 노트북이 두 개 전시되어 있던데요. 이번에는 Z시리즈 말고 따로 울트라북이 없어서 조금 실망했는데, 태블릿처럼 접히는 컨셉 노트북은 현실에서 빨리 만나봤으면 싶군요.
이거 타면 과거로 갈 수 있나?
백투더퓨처의 드로리언(DeLorean)도 등장. NRG 에너지가 가정용 전기 충전 시스템을 홍보하려고 마련한 부스였는데, 이 차와 함께 사진을 찍어주고 그 사진을 웹사이트에서 찾아가는 이벤트를 한창 벌이더군요. 근데 NRG하니까 옛날 아이돌 그룹이 떠오르는군요…
가장 바쁜 히어로는 아이언맨!
아이언맨이 생각보다 바쁘더군요. 사우스홀의 젠하이저 부스에서 아이언맨을 만났는데, 한시간 뒤 기아 부스에서 아이언맨을 또 봤다는… 서로 다른 아이언맨일 수도 있지만, 기아 부스에 젠아이저 헤드폰을 쓰고 나타난 것을 보니 이 녀석이 멀티 뛰는 것 같더라구요~ 사우스홀에서 노스홀까지 거리가 꽤 되던데… 하긴 날아가면 금방 가겠죠. ^^
맥가이버 칼은 옛말
맥가이버 칼로 유명했던 빅토리녹스의 스위스 아미에서 내놓은 USB 드라이브. 예쁘긴 한데, 칼하고 함께 들어 있는 것은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지 못할 텐데 말이죠. 때문에 아예 칼을 빼버린 것도 있더군요. 초소형 플래시도 달려 있고요~
덧붙임 #
부럽네요. 나도 눕고 싶었음.
곳곳에서 보이는 한글 안내… 왠지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800Mbps라…ㅋ;; 저희집 유선랜보다도 빠르네요
아직 유선도 기가비트 보급이 더딘 상황인데, 이에 비하면 무선쪽 보급이 훨씬 빠를 것 같군요.
오랜만에 들려요 !!!
딴거다 필요없고 usb 정말 땡기네요
맥가이버 USB 말씀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