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ePC에서 카트가 워프를 해요~

EeePC 701의 국내 출시가 열흘도 안남았은 상황에서 오늘은 EeePC에서 카트라이더를 실행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미리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EeePC를 들고 다니면서 카트라이더 수준의 게임을 즐기려는 계획을 가진 분들은 포기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카트라이더가 의외로 꽤 무거운 게임에 속하는데 EeePC도 다른 소형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이를 부드럽게 수행하지는 못하더군요. EeePC가 카트라이더의 최소 제원은 만족시키지만, 권장 제원에는 한참 밑돕니다. 이미 카트라이더를 실행할 수 있는 제원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때 이미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점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아래 제원 사진은 CPU 클럭을 900MHz 표시하시만, 실제로는 630MHz로 작동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도 실행을 해보면 달라질 게 있을까 궁금할 텐데 기본 세팅된 EeePC는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게임의 진행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것과 화면 해상도에 대한 문제입니다. 게임을 실행하는 데는 거의 문제가 없지만, EeePC의 기본 해상도가 800×480이다보니 800×600으로 만들어진 카트라이더가 한 화면에 다 표시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카트라이더를 실행한 뒤에 화면을 아래로 내려야 버튼을 찾을 수 있답니다. -.ㅡㅋ 드라이버를 바꿔 800×600으로 고정한 뒤 실행하면 한 화면에 다 표시되기는 하지만, 게임 속도는 더 느려집니다.

게임 속도는 아래 동영상으로 직접 확인하시는 게 좋겠네요.

동영상에서 보다시피 카트를 즐기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게임 화면도 아래쪽이나 위쪽이 잘린 상태로 즐겨야 하고 진행이 부드럽지 않으니 갑갑하더군요. EeePC로 게임을 즐길 생각을 하는 이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 믿지만, 혹시 이 장치에서 즐길 게임의 기준을 카트라이더에 맞춘 분들은 그 기준을 조정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카트보다 낮은 제원에서도 돌아가는 가벼운 게임들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