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남 영암에 내려와 있습니다. F1을 보기 위해서죠. 어제 예선 주행을 현장에서 지켜 봤습니다. 숱한 문제를 가진 대회지만, 머신들이 달리는 걸 직접 보니 잘 내려왔다는 생각입니다. 그동안 TV 화면으로 보던 것과는 분명 차원이 다르더군요. 귀에 들리는 소리와 눈으로 보는 속도의 질이 달랐습니다.
하지만 직접 스탠드 한 곳에 앉아 달리는 광경을 보다보니 지금 레이싱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긴 어렵더군요. 스탠드 앞쪽 대형 전광판을 통해 레이싱 상황이 중계되고 있지만, 각 코스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 캥거루 TV입니다. 원격 모니터링 장치지요. 이 장치를 이용하면 현장의 레이싱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 위치, 순위, 기록, 각종 영상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었지요. 이 장치는 사는 게 아니라 대여하는 것인데, 올해 처음 열리는 우리나라 그랑프리에서는 이 장치를 대여하는 사업자가 들어오지 않았다더군요. 대회가 치러질 지 취소될지 몰라 캥거루 TV 사업자가 참여를 포기했다네요. 행사 주관사가 도대체 뭘 준비한건지…
아무튼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만 했는데요. 이 상황에 딱 맞는 최적의 앱을 찾았습니다. ‘F1 2010 timing app’이라는 앱니다. 2010년도 F1 경기 상황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해주는 앱이지요.이 앱은 안드로이드와 iOS용으로 모두 나왔습니다. 두 운영체제의 스마트 단말기를 갖고 있다면 안드로이드 마켓과 앱스토어에서 살 수 있는 유료 앱입니다.
경기 도중 이 앱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LG 옵티머스 큐에 설치해 봤습니다. 설치를 한 뒤 실행을 하면 지금 열리는 경기에 대한 상황을 담은 정보를 내려받습니다. 모든 데이터를 내려받으면 그 때부터 경기 상황이 실시간으로 표시됩니다.
메인 화면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위쪽은 1바퀴를 돌 때의 시간, 아래쪽 지도는 현재 달리는 상황을 트랙에 실시간으로 표시합니다. 지금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면 아래쪽 지도에 드라이버의 이름과 위치가 실시간으로 나타나지요. 망 상태에 따라 약간의 딜레이가 있지만, 이것으로 지금 경기 상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은 없더군요. 또한 아래쪽 지도는 손가락을 움직여서 보는 각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 앱의 주 기능은 지금의 레이싱 정보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다만 이것만 있으면 너무 썰정하겠죠. 때문에 드라이버와 팀 정보 등을 보여주고 관련 뉴스도 실시간으로 표시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한글이 안 된다는 것 정도. 그래도 F1 현장에서 실시간 정보를 받아보고픈 이들에게 쓸모있는 앱일 듯 싶네요.
오늘 F1 결승을 보러갑니다. 어제 예선에서 레드불 팀의 베텔과 웨버가 폴포지션과 두 번째 포지션을 잡았는데요. 이대로 원투 피니시가 될지 무척 궁금한 상황입니다. 지금 내리는 비가 변수겠네요. 오늘 꽤 흥미진진한 레이스가 펼쳐질 듯.
캥거루 TV라는 게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어플로라도 아쉬움을 달래면 좋겠군요.
그나저나 현장에 가셨다니 부럽습니다. ^^
내년에는 DDing님도 꼭 가보시기를. 정말 후회 안하실 거에요. 다녀오시면 저절로 F1 관련 게임 이야기를 하게 되실 거에요. ㅋㅋ
1950년 영국에서 시작된 이래 매년 18개국에서 19개의 F1 그랑프리가 열려 180개국 중계, 6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포뮬러원(F1) 경기가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역사적인 날. 나는 지난 해부터 글로벌 스폰서로서 LG전자가 공식 후원하고 있는 F1 현장에 ‘블로그 취재단’과 함께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전해 드리기 위해 출발했다. 아침 일찍 졸린 눈을 비비며 광주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아뿔싸! 안개로 인해 광주 공항 이착륙 금..
이젠 앱으로도 F1 상황을 다 볼 수 있다니 신기하고도 재미있네요&^^ 현장에 가서 직접 보시는 건 무척 부럽네요^^
저도 현장에서 이 앱을 보고 무척 신기했습니다. 내년 F1 열리면 꼭 보세요. 후회안하실거에요. ^^
오늘 결승에 8만명 관중이 운집했더군요
TV중계에 LG가 계속 나오던데 LG전자 후원사로 대박입니다.
현장에서 직접 보셨다니 부럽네요^^;
네, 확실히 많이 오신 것 같았습니다. 영암에서 목포까지 가는데, 2시간 30분 걸리더라구요. ㅠ.ㅠ 내년에는 꼭 보시길. TV로 보는 것과 차원이 다르더라구요. ^^
생생한 굉음을 현장에서 직접 들으셨군요. 그나저나 어제 결승전 정말 재미있게 봤네요. ^^
아.. 굉음도 예술이던데요. 경기도 흥미진진하구요. 저는 또 가라면 갈 것 같습니다. ^^
크헉, 칫솔님 역사의 현장에 계셨군요. 일요일 결승전은 날이 궂어 고생이 많으셨겠네요.~~
아.. 고생은 별로 안했습니다. 메인 스탠드라 다행히 지붕이 있었거든요.
그나저나 둔필님이 가셨으면 최고의 멋진 사진이 나왔을 텐데… 그 시간에 술을 드시고 계셨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