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오늘 첫 갤럭시탭 7인치를 만났습니다. 그 때 만져 본 삼성의 첫 번째 안드로이드 태블릿인 갤럭시탭은 스마트폰보다 더 높은 해상도와 빠른 반응(국내 출시품과 약간 차이가 있었음)에 들고 다녀도 부담 없는 크기라는 점이 인상적인 안드로이드 태블릿이었지요. 비록 태블릿 전용 운영체제를 쓴 제품이 아니라는 구글의 디스 발언으로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7인치 태블릿 시장에 대한 첫 번째 도전이라는 의미까지 깎아내릴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1년 뒤 삼성이 다시금 7인치대 갤럭시탭을 IFA 식전 행사인 언팩을 통해서 공개했는데요. 크기는 약간 더 커졌고, 해상도는 높아졌으며 운영체제의 논란도 더 이상 없는 태블릿입니다. 이미 다 아는 이야기라고요? 하지만 베를린에서 직접 만져 본 이야기는 좀 다르겠죠? ^^
갤럭시탭 7.7의 제원
1280×800 7.67인치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Super Amoled Plus), 1.4GHz 듀얼 코어 AP, 안드로이드 3.2(허니콤 3.2), 터치위즈 UI(미니 앱스 트레이 포함), 4G LTE와 HSPA+ 지원, 마이크로 SD 슬롯 내장, 배터리 5100mAh, 무게 335g(3G) 333g(무선 랜 전용), 크기 196.7x133x7.89mm
갤럭시탭 7.7을 둘러 보니…
언팩 행사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아직 한창 공사를 하고 있던 삼성 부스로 옮겨 갤럭시탭 7.7을 직접 봤습니다. 외형은 종전 갤럭시탭 7인치와 완전히 다른, 오히려 갤럭시탭 8.9나 10.1에 좀더 가깝더군요. 갤럭시탭 10.1의 축소판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작아진 덕분에 더 알찬 느낌이 듭니다. 갤럭시탭 7.7도 은빛 테두리를 두르고 있지만, 옆이 둥그런 10.1과 다르게 옆 면을 비스듬히 깎았는데요.
양옆 버튼의 위치나 아래쪽 스피커와 탭 단자 등 전체적인 위치는 갤럭시탭과 거의 비슷하지만, 버튼의 모양을 세심하게 다듬었고 뒤쪽을 알루미늄으로 처리해 한결 고급스러워졌습니다. 또한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과 적외선 센서가 있는 점이 특이하더군요.
갤럭시탭 7.7을 손에 들어 보니…
맨 처음 갤럭시탭 7인치가 양복 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크기였던 것처럼 이번 갤럭시탭 7.7 역시 양복 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크기에서 벗어나진 않습니다. 물론 7인치보다 0.67인치 더 커진 화면을 채택한 터라 제품의 면적이 더 넓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상대적으로 두께를 종전 갤럭시탭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 터라 아슬아슬하지만 주머니에 들어갈 크기는 될 듯 하더군요.
무엇보다 갤럭시탭 7.7을 손에 들었을 때 무엇보다 마음에 든 것은 역시 작은 7인치 태블릿의 무게와 얇은 두께였습니다. 그 가벼움과 얇은 두께 덕분에 들고 쓰는 데 한결 부담이 적었는데, 무엇보다 세로로 세운 상태에서 엄지로 키보드를 두드릴 때의 자판 간격이 너무 좋네요. 하지만 가로 방향 입력은 아직 버겁습니다.
갤럭시탭 7.7을 켜 보니…
갤럭시탭 7.7의 전원 버튼을 눌러보면 갤럭시탭 10.1과 마찬 가지로 허니콤이 나타납니다. 허니콤을 쓰기 위한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선 표시 장치의 해상도 같은 조건을 충족 해야 하는데, 갤럭시탭 7.7은 허니콤을 쓰는 데 필요한 해상도를 이미 갖췄거든요. 갤럭시탭 7.7은 처음으로 1280×800 해상도를 적용된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Super Amoled Plus)를 표시 장치로 씁니다. 때문에 어떤 방향에서 봐도 화면이 잘 보이고 선명하고 펜타일 방식이 아니어서 글자의 깨짐은 없습니다.
갤럭시탭 7.7을 다뤄 보니…
갤럭시탭 7.7도 터치 위즈 UI를 적용한 터라 기본적인 사용성은 갤럭시탭 10.1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앞서 1GHz 듀얼코어 AP인 테그라2를 적용했던 갤럭시탭 10.1과 다르게 7.7은 다른 1.4GHz 듀얼코어 AP를 쓰고 있어 이보다는 좀더 나은 움직임을 보여줄 거라는 믿음이 더 커진 것이 사실이죠(정확한 AP의 제원은 차후에 기재). 이번 IFA에 전시된 갤럭시탭 7.7이 모두 최종 모델이 아니라 개발 중인 샘플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다뤄보니 일단 기본적인 UI의 움직임은 갤럭시탭 10.1보다 약간 더 나은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종전 10.1형 허니콤 태블릿보다 월등히 더 좋아졌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데요. 여러 위젯을 띄운 상태에서 홈 UI의 움직임은 나아진 것이 맞지만, 그렇다고 종전보다 월등히 좋아졌다고 말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제품이 출시될 때까지 얼마나 최적화를 잘 하느냐에 달린 문제로 남겨질 것 같네요.
갤럭시탭의 종결자 될지도…
IFA에 전시된 갤럭시탭 7.7은 무선 랜 버전이지만, 3G(HSPA+)는 물론 LTE 모듈도 탑재됩니다. 국내에는 10월경 LTE 모듈이 탑재된 갤럭시탭 7.7이 출시될 예정이고요. 아직 LTE 망이 다 깔리지는 않은 상황이어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선택할지 알 수는 없지만, 하드웨어 외형적 완성도만 평가하면 아주 높은 점수를 줘도 전혀 아깝지 않더군요. 휴대성이 매우 뛰어난 7인치의 강점을 살린 데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했던 성능과 운영체제 문제까지 해결하고 보니 IFA에서 본 갤럭시탭 7.7은 매력 넘치는 장치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다만 출시 직전까지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발열 등의 문제를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시간이 얼마 안 남아 살짝 걱정이 되네요. 오는 10월 제대로 된 LTE 버전의 갤럭시탭 7.7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이 글은 스마트디바이스에 기고한 글로 블로그에 맞춰 일부 내용과 문체를 바꿨습니다.
확실히 7인치대의 태블릿 종결자가 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삼성은 어떤면에선 여전히 스마트합니다, 아이패드가 장악하고 있는 태블릿 시장을 어떤 방법으로던 공략하려는 의지가 명확하게 보이고 이를 확실히 추진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되니까요. 7인치대의 태블릿 개발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도 그것이라 생각해봅니다.
개인적으로 과거 갤탭7인치를 사용했었는데 새로나온 7.7인치의 갤탭을 보니 제 갤탭은 오징어로도 안보이네요~ㅎㅎ;;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아고.. 제 갤탭도 오징어로… ㅎㅎㅎ 농담이고요. 댓글 많이 늦었네요. 7인치 대의 갤탭은 앞으로도 꾸준하게 개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주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중이거든요. 앞으로 기대가 큽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한번 구입 해볼까 고민 중이네요..
들고 다니기 좋고 활용도가 높을 것 같아서 기대 됩니다 ㅎㅎ
가볍도 얇아서 휴대가 쉬운데 입력 액세서리는 좀 부족한 것 같네요. 아무튼 기대해도 좋을 듯.. ^^
전하기능있나여?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