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삼성 스마트폰 제품군은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알맞은 이름을 붙여왔습니다. 그러다보니 비슷한 제품군도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IFA 2011 개막에 앞서 제품군을 5개로 나눠 각각의 이름을 붙이기로 발표했죠. 가장 성능이 뛰어나고 앞서가는 이름은 S, 프리미엄급 R(Royal), 고급 제품군인 W(Wonder), 중급형 브랜드 M(Magical), 보급형 Y(Young Minded) 입니다. 이 이름들은 갤럭시와 웨이브와 같은 스마트폰 브랜드와 함께 적용되는데, 이번 IFA 2011에는 이러한 이름을 적용한 첫 제품이 공개되었더군요.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한꺼번에 정리해 봅니다.
갤럭시R(Galaxy R)
갤럭시 S2로 넘어 가면서 성능이나 기능이 더 높아진 것은 분명하지만, 갤럭시 R만 봐도 프리미엄 색채가 강합니다. 제원만 보면 지난 해 내놓은 갤럭시 S에 못지 않거든요.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 R은 4.2인치 슈퍼 클리어 LCD와 1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2.3.4, 500만 화소 카메라, HD 녹화와 재생을 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갤럭시 S2와 상당히 비슷한데, 전면 모양은 갤럭시 S2처럼 각진 형태를 띄고 있고, 화면의 크기 때문인지 손에 쥐는 느낌도 갤럭시 S2와 닮았습니다. 뒤쪽은 전면 덮개를 쓰고 있는 갤럭시 S2와 다르게 중간 부분만 알루미늄 덮개로 되어 있네요.
갤럭시W(Galaxy W)
프리미엄급은 아니지만, 고성능 제품입니다. 800×480 해상도의 3.7인치 LCD를 채택해 화면 크기는 약간 작아졌지만, 1.4GHz 싱글 코어 프로세서를 채택해 어느 정도 성능은 보강했더군요. 아무래도 적당한 크기, 적당한 성능을 가진 비교적 낮은 가격의 제품군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안드로이드 2.3.4를 얹었고 500만 화소 카메라 센서를 달고 있더군요. 갤럭시 R과 전혀 다른 생김새로 좀더 둥근 느낌이고 화면이 작아서 손에 쥐는 느낌은 더 좋더군요. 뒤쪽 덮개는 플라스틱 재질이지만 아주 미세한 돌기 패턴이 있어서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앞쪽 홈버튼에 머릿결 무늬가 있어 약간 이질감이 느껴지네요.
갤럭시M 프로(Galaxy M Pro)
풀 터치 형태의 갤럭시 M은 없고 쿼티(qwerty) 키보드를 붙인 갤럭시 M 프로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프로는 기본형에 쿼티 키보드를 단 제품인데, 특이하게도 갤럭시 M은 쿼티 제품만 남아 있네요. 키보드를 다는 바람에 화면이 작아졌지만, 성능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2.7인치 HVGA(480×320) 해상도에 1GHz 프로세서의 조합이라 움직임이 좋습니다. 크기는 다른 쿼티 키보드와 비슷하지만, 두께가 좀더 얇고 108g의 무게라 가볍습니다. 가운데 있는 광센서 버튼으로 방향 전환과 선택을 할 수 있고, 키보드의 쫀득한 느낌이 있지만 전체적인 틀이나 구성은 블랙베리를 닮은 느낌이 강합니다.
갤럭시Y(Galaxy Y)
갤럭시 Y는 보급형답게 작고 가볍게 만들었습니다. QVGA 해상도의 3인치 TFT LCD에 832MHz 프로세서, 200만 화소 카메라의 기능 등 확실히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해 낮아 보입니다. 물론 무선 랜과 블루투스, GPS 기능도 모두 있고요. 작은 화면을 쓴 터라 크기가 앙증 맞고 손 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입니다. 뒤쪽은 은색의 플라스틱 덮개로 장식했더군요. 제원에 비하면 UI의 움직임은 괜찮은 편. 비싼 스마트폰에 많은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쓸 수 있는 스마트폰 컨셉을 담고 있는 듯 합니다.
갤럭시Y 프로(Galaxy Y Pro)
갤럭시 Y의 쿼티 버전이지만, 갤럭시 Y보다는 이 모델이 더 눈에 들어오더군요. 화면 크기는 갤럭시 Y보다 작은 2.6인치로 작아졌지만 해상도는 똑같은 320×240입니다. 갤럭시 M 프로처럼 모서리를 모두 둥글게 깎았지만, 각각의 키를 분리시켜 키를 누를 때 서로 간섭하지 않도록 했더군요. 갤럭시 M 프로만큼 고급스런 느낌은 아니지만, 값싼 쿼티폰을 찾는 이들에게 대응할 수 있는 모델이 될 듯 합니다. 무게는 102.4g, 832MHz 프로세서를 썼고 300만 화소 카메라를 갖고 있습니다.
보너스! 갤럭시 Xcover
갤럭시 X 커버는 공식적인 이름을 부여 받은 제품이 아닙니다. 그냥 현장에 공개된 터라 같은 형식으로 소개할 뿐인데요. 갤럭시 엑스커버(Xcover)는 고성능을 지향하는 스마트폰이 아니라 수많은 악조건에서 쓸 수 있도록 만든 러기드 스마트폰입니다. 먼지를 막는 방진과 물을 차단하는 방수 기능을 모두 갖춰 밀림이나 사막 같은 오지에서도 견디도록 설계된 제품이지요. 때문에 제원은 꽤 낮습니다. HVGA(320×240) 해상도의 3.65인치 LCD와 800MHz 프로세서, 300만 화소 카메라가 전부. 제품도 투박하게 생겼지만, 아래쪽 버튼을 터치 대신 하드웨어 버튼을 넣은 것이 인상적이네요.
다양해지는 것은 좋은데 저 모델들을 어떻게 다 업데이트하고 관리하려고 하는지..
글쎄요. 능력껏 하겠죠? ^^
R,W,M,Y,X…
다양한 라인업은 ‘신선함’을 주지만…
일반 사용자들은 이 많은 라인업들을 언제 외워서 구분할까요?ㅋㅋㅋ
외울 필요는 없지. 아마도 이 제품을 살 때 가격이나 여러 조건을 보고 고를 듯 싶은데..
개인적으로 W가 생긴게 참 마음에 드네요 ㅎㅎ
홈 버튼의 이질감만 빼면 무난한 제품인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