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을 확대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속도계를 자세히 보십시오. 시속 290~291km입니다. 설마 자동차라고 믿지는 않으시겠죠?
오늘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KTX에 내비게이션을 작동시킨 뒤 찍은 사진입니다. 천안에서 광명으로 올라오는 초고속 구간에서 세 개의 내비게이션을 나란히 두고 테스트를 한 것입니다. KTX 맨 앞 조종실에다 단 건 아니고, 객실 좌석 옆 창가에 올려뒀습니다. -.ㅡㅋ
모두 다른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입니다. 왼쪽부터 아이나비, 루센, 맵피 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3대 네이게이션 소프트웨어가 다 모였군요. 왼쪽과 오른쪽은 HP 아이팩 트래블컴패니언이고, 가운데에는 미오가 곧 내놓을 신형 내비게이션입니다. 미오 내비에 대해서는 화요일 이후에 좀더 자세히 포스팅하겠습니다.
처음에는 세 장치 모두 GPS 신호를 추적하지 못했습니다. KTX의 삼중창에 걸려 신호를 잘 잡지 못하다가 한참만에 신호를 잡아내더군요. 신호를 잡은 뒤에는 다행히 터널을 제외한 지상 구간에서 위치를 잘 잡아 냈습니다.
이 테스트는 함께 부산에 내려간 줌인라이프(http://www.zoominlife.com)님이 HP 아이팩으로 속도를 측정해보자고 제안해서 즉석으로 해 본 것입니다. 왜 했냐고요? 우리가 탄 단체석 칸에 모니터가 없어서 속도 표시를 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비로 알아보자고 했던 건데 해보니 재미는 있네요. 또한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의 공통점 한 가지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들이 모두 KTX 선로를 따라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길이 아니라 철로에서도 작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지요. 이 사진을 찍은 구간에서만큼은 실제로 철로를 따라서 갔습니다. 하지만 철로 옆에 일반 자동차용 도로가 가까이 있거나 철로와 차로가 교차되는 지점에서는 어김없이 차로를 따라 제멋대로 방향을 설정해 움직이더군요. 차로가 철로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고 해도 KTX가 달리는 방향과 맞아 떨어지면 위치 정보를 무시하고 그 길을 따라서 진행했습니다. 한마디로 모든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는 차로를 중심으로 움직이게끔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나중에 내비 업체 만나서 물어볼 질문꺼리 하나 생긴 셈이네요.
(별로 중요하지 않은 문제입니다만, 지도에 철로를 제대로 표시한 것은 루센 밖에 없더군요. 아이나비도 표시는 돼 있지만 명확하지는 않고, 맵피는 끝까지 가느다란 줄 하나로만 표시했더군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ㅡㅋ)
일단 제가 이 짓을 왜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속도를 알아보자는 것이었지만, 세 대 다 하는 건 좀 미친 짓 같았거든요. 각 장치를 작동시키니 과속 위험 구간이다, 요철 주의하라는 등 안내가 나와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하일라이트는 서울 진입했을 때 맵피에서 ‘여기는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특별시입니다’라는 멘트를 날렸을 때였죠. 함께 같던 일행을 웃겼다는.. 그 뒤에 볼륨을 완전히 줄였습니다만 이미 늦었죠.. -.ㅡㅋ
그냥 재미있고 독특한 내비 실험을 한 셈치고 글을 올립니다. 심각하게 읽지 않으셨기를~
^^;;
좋은 실험 감사합니다 ^^;;
네비 역시 좋은 기계..
뭐.. 좋은 실험까지는 아니었던 듯 합니다만,
즐겁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제가 군대에서 배운 GPS 지식중에 하나는… 민수용 GPS는 아무리 죽었다 깨어나도 오차범위 16m를 극복 할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대부분의 GPS를 이용한 프로그램들은 소프트웨어적으로 그것을 극복한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그런 거 같은데요. ^ㅡ^
제가 쓰는 네비게이션의 경우는 번호가 다른 도로가 서로 평행으로 되어 있으면 가끔은 엉뚱한 길로 가능 경우도 있더군요. 하핫! ㅡㅡ;;
klisty님 말씀대로 오차 범위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 오차 범위 이내에 차로가 있으면 자동으로 그쪽을 따라가도록 만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추측이라서 저도 맵 제조사에게 한번 물어볼 예정입니다.
아.. 이 녀석들도 일반 도로와 교차된 때에는 엉뚱한 길 찾아갔습니다. 아주 난리도 아니었어요~
제가 말씀 드린 소프트웨어적인 오차수정이 바로 그것입니다.
네비게이션이 자동으로 오차로 처리해서 근처에 있는 도로로 자신의 지점을 수정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오차범위 밖의 좌표들은 그냥 자시의 좌표로 표시하겠죠.
저희집의 네비게이션도 보니깐 공항안에선 외각도로와의 거리에 따라서 차의 위치를 정확히 잡고 못잡고 그러더군요.
암튼 요세 GPS를 이용한 무언가를 생각중이라…ㅡㅡ;;
다시 한번 방문하게 되었네요. ^^
다시 오셔서 반갑습니다. ㅎㅎㅎ
이 회사에 물어보니 GPS 오차 10m, 소프트웨어 오차 10m라더군요. 20m의 오차는 난다고 합니다. 이 정도야 통상적이지만, 도보 모드가 없으니 더 정확한 차이를 확인하기는 어렵네요.
GPS로 하시려고 생각중인 그 무엇이 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좋은 결과를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
네비와 점점 친구가 되어가는 기분~ㅎㅎ
키팅님~ 내비와 대화를 시작하셨군요?! ㅎㅎ
Hello everyone in Korea!
I’m a student from Germany (Munich). I know this is maybe not the right location to post this… but please continue reading.
I’m doing an online-survey on “Korean eSports” for my university thesis.
If you are from Korea and interested in Games, please participate my survey, it only takes 10 minutes: http://onlineforschung.org/esport_sk/
Right now blogs are the only way to get people in Korea to participate in my survey.
Please help me by filling out the survey, and linking to it (if you have a blog)!
A million thanks,
Alice
RX5000 시리즈군요.. 감회가 새롭습니다. ( 개발과정에 있었습니다. ^^ ) 한국에는 가장 높은스팩 한모델만 출시되었더라구요.
다른국가는 2개의 스팩으로 출시가 되었었습니다.
네.. RX5965입니다. 사실 RW6100의 PDA 기능을 쓰다가 이 녀석으로 옮겼는데, 참 마음에 드네요. 무적전설님이 세심하게 신경쓰신 모양입니다. ^^; 다만 아이나비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아 맵피로 바꿨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여러 모델을 다 출시하기보다는 시장에 맞는 하나를 잘 골라서 내놓는게 더 나은 것 같아요.
개발시험항목에 아이나비는 사실 없었습니다.
나중에 번들로 추가하는 부분으로 아이나비측에서 테스트 했던것으로 압니다.
공식적으로 TomTom (한국을 제외한 공식번들제품)과 맵피 (다른제품에서도 적용되는 테스트 아이템)가 테스트에서 쓰였습니다.
즉 맵피가 가장 잘 맞다고 할수있죠 ^^
개인적으로 맵피를 오래써서 익숙해진 터라 아이나비가 좀 어색했는데, 처음 맵피로 테스트했다니 뜻밖이네요. ^^;
ㅎㅎ”
재밌는 포스팅이네요,,^-^;;
얼리어답터적인 실험들은 늘 흥미로와요~ 🙂
이런 실험을 하면 흥미롭기도 하지만, 사실 미친 짓하고 있구나 생각합니다. 같이 실험했던 줌인라이프님은 억누를 수 없는 호기심이라는 표현을 쓰라더군요. ㅎㅎㅎ
비행기에서 태스트해보세요.. 저 속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
다음 외국 출장갈 때 한번 해봐야겠군요… 윽~ 근데 KTX에서 하는 것만큼이나 미친짓 같은데요 ㅜ.ㅜ
예전에 비행기에서 해보신분이 올렸던걸 본게 생각이 나네요 ㅎㅎ
ㅎㅎ 찾아봐야겠네요. 꽤 재미있는 테스트나 아니었을까 기대되는데요~
정말 재미있군요..
비행기안에서 한번..ㅡ_-;;;
기회가 닿는 대로 한 번 해보겠습니다. 얼리어답터님을 위해서라도 꼭 ^^;
민수용 GPS 신호는 수신 신호에 noise가 섞여 있어서 오차가 20-30m정도 됩니다. 그러니 당연히 소프트웨어로 길 보정을 해야겠지요.. 차로위를 달리지 않는 놈이 오히려 이상한거죠……GPS 너무 광신 하지 맙시다.
차로 위를 달리지 않는 게 아니라 어떤 길이든 정상적으로 인식되지 않는게 오히려 이상할 수도 있습니다. 내비게이션 또는 GPS가 단순히 차로에서만 쓰이는 상황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죠.
가장 흔한 예가 등산할 때를 들 수 있습니다. 등산로에 이런 장비 왜 가져가냐고 하시는 분들 계시겠지만, 산 속에서 길 잃어 버린 분들에게는 내비게이션이나 GPS가 적절한 도우미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보정한답시고 차로를 찍어버린다면 문제가 아닐까 하네요.
광신은 안되지만, 그렇다고 차로 위에서만 작동하도록 보정하는 내비가 좋은 것인지는 한 번 생각해봐야겠지요.
진작 이 포스팅을 했더라면 비행기에서 테스트를 해보는건데 ㅜ.ㅜ
진작 안하길 잘한 듯 한데요. ^^ 결국 제가 포스팅할 글의 소재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라는 ㅎㅎㅎ
재밌는 실험 잘 봤습니다. 다음 실험 기대할께요. ^^
허걱.. 엉뚱한 실험을 기대하시면 아니되옵니다요~~ ㅜ.ㅜ
그 때 그 소리가 KTX에서 나온 소리가 아니고 네비에서 나온 소리였군요 🙂
잘 보고 갑니다
IPG PR 김원유 드림.
어라.. 거기 있었나요? 못만나고 지나쳤나보군요. 나중에 한 번 봅시다. ^^;
얼마 전까지라면 차량용으로만 쓰인다고 해도 상관이 없었지만, 요즘엔 등산용이나 자전거에도 많이 달아놓는 편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자동차 주행용 모드랑 구분되는 다른 모드를 마련해줘서 도로 보정을 배제하는 기능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아.. 요즘 소형 내비에는 뚜벅이 모드가 있습니다. 불사님 말씀대로 도로 보정 안하는 모드죠. ^^
저도 뚜벅이모드에 대해선 알고 있었는데, 그냥 기분만 내는 게 아니라 도로보정 옵션이 없는 모드였군요…
언제 한 번 USB타입 네비를 구해서 UMPC를 네비로 활용해야겠네요…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자신의 위치를 기록해둘 수 있을테니까요…
아.. USB 타입 GPS 모듈 말씀이시죠? ^^ 그나저나 그냥 위치 정보만 기록할 게 아니면 그 나라에 맞는 지도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거라면 구글어스가 있으니까요… 도로정보까지 곁들여서 본다면 간이 네비게이션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국산 네비로는 외국에서 자세한 길안내를 바라긴 어려울테니까요
그렇죠. 국산이든 외산이든 나라가 바뀌면 맵을 바꿔야 하는데, 그 돈이 만만치 않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