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LG 텔레콤의 김철수 부사장이 지난 5월 6일 블로거를 만난 자리에서 했던 한 마디입니다. 이동 통신 환경이 3G로 변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주눅이 들어 있던 LGT를 이끄는 장수에게서 모처럼 힘있는 목소리를 들었던 것은, 태터앤미디어와 헤럴드 경제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파워 블로거, IT기업에 가다’라는 자리였습니다. 요즘 화제를 불러 일으킨 OZ가 많은 블로거들을 LGT에 마련된 회의장으로 이끌어 내기도 했지만, OZ가 임직원들의 얼굴에 웃음을 되찾도록 마법을 부렸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날 LGT 참석자들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출시 2개월 만에 가입자가 10만을 넘기게 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임은 분명합니다. 오즈는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LGT이기에 가능한 서비스‘라는 사실을 모르는 이가 없지만, 그래도 이용자가 없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서비스에 많은 이들이 가입한 것은 나름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시간 동안 그 이유에 대해 묻고 들었습니다. 오즈가 아닌 ‘달인’으로 나왔을 수도 있었고, 오즈를 서비스하게 된 배경, 쓰는 빈도에 맞춘 새 요금제, 종전 이용자가 오즈를 쓰도록 만들 게획, 망의 한계와 속도 문제 같은 기술적 이야기, 아이폰 도입 여부, 이용자 참여에 대한 복안까지 참석자들이 공유했습니다. 이제 이 블로그를 찾는 분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그날 나왔던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현재(5월 6일) 오즈 가입자는?
– 10만5천 명쯤 된다.
‘오즈’라는 이름 외에 후보 이름은 무엇인가?
오즈 외에도 달인, 터치, OPNN(오픈), 윙(wing) 등이 있었다. 후보 이름을 제치고 결국 마케팅 팀에서 올린 오즈를 선택했다. 오즈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오즈의 마법사’도 있지만, ‘힘’이나 ‘권능’을 상징하는 고대 히브리어이기도 하다. 이 이름을 확정하기까지 8개월이 걸렸다.
오는 9월 이후 6천 원 요금제는 지속되는가?
9월 이전 가입자는 지속적으로 6천 원 요금제로 쓰게 될 것이다. 다만 이후 가입자에 대해서는 합리적 요금제를 준비할 예정이다. 오즈 서비스를 시작한 뒤 6개월 동안 고객의 사용성을 충분히 검토한 뒤 적게 쓰거나 많이 쓰는 이에게 각각 유리한 새 요금제를 내놓을 것이다.
LGT가 OZ로 3세대에 접근한 이유는?
우리나라 이동 통신 시장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 더불어 LG 텔레콤의 매출액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다른 이통사 들이 영상 전화로 3세대 시장을 이끌지만, 다른 것도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또한 다른 통신사에 비해 1인당 데이터 통화 매출이 낮았기 때문에 6천 원짜리 정액 서비스를 내놓음으로써 매출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
서버의 가용 용량은 얼마나 되나?
포털 데이터를 단말로 전송하는 데 부담은 없는 수준이다. 실제 가입자의 50~60% 정도가 한꺼번에 써도 무리가 없다. 가입자가 늘어할 수록 서버 증설은 계속 된다. 쭈욱~
현재 망 기준으로 한계 가입자는 몇 명인가?
150만 명이다. 이 망의 한계를 넘어설 만큼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면 망 증설할 계획이다. 다만 REV.A 망은 데이터와 음성이 서로 영향을 미치지 않고, 한꺼번에 많은 이들이 몰리거나 하루 종일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하는 게 아니라면 당분간 망 증설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 본다.
개방형 모바일 인터넷을 꺼내 든 이유는?
고객이 써야 가치를 느끼기 때문이다. 모바일 인터넷을 접하게 하는 인프라가 중요한데, 어느 통신사도 그게 없었다. 10만 원 어치를 1만 원에 쓰게 하는 고객 유인 정책은 쓰고 싶지 않았다. 간단하게 가려 했고 기대대로 가입자가 늘고 있다.
그래도 사업 타당성은 검토하지 않았나?
경제적 논리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었다. 고객이 편하면 가입자가 늘어난다는 단순한 논리로 접근했다. 종전 휴대폰에서 즐기는 인터넷이 볼거리가 없고, 비싸고, 불편한 것이 늘 문제로 지적됐던 것이라 이 세가지를 해결하면 될 것이라 믿었다.
오즈용 단말기가 비싸다고 보진 않는가?
오즈는 단말기 없이 서비스를 할 수 없을 만큼 단말기 성능이 매우 중요하다.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하드웨어가 필요한데 지금은 LGE와 카시오가 단말기를 하나씩 내놓고 있다. 하지만 올해 안에 오즈 폰은 다양화 될 것이고 10가지 정도 나올 것이다. 특히 3G가 아닌 REV.0에서 돌아가는 낮은 제원의 값싼 단말기도 나올 것이다.
오즈를 위해 단말기 업체와 공동 제작했나?
처음부터 의도된 공동 개발은 아니다. 다만 휴대폰 업체가 신기술을 적용한 휴대폰을 만들더라도 이동통신 사업자가 파트너가 되어 이끌어주는 게 우리나라의 사업 환경이다보니 LG나 산요 휴대폰의 기능과 출시 시기가 조정된 부분은 있다.
왜 LGT는 인터넷 직접 접속을 허용하지 않는가?
휴대폰의 풀브라우저 기능은 휴대폰 모바일 인터넷의 하나일 뿐 노트북 같은 다른 장치의 모뎀 역할로는 바람직하지 않다. LGT는 통신망을 제공하지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여유가 생기면 좀더 공격적일 수 있지만, 지금은 단순한 휴대폰의 보조 기능으로 인터넷을 즐기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휴대 인터넷 장치(MID) 시장에 맞게 개방할 계획은 아직 없다. 아무래도 이러한 컴퓨팅 장치에게 맞는 것은 핫스폿이나 와이브로, 무선 랜 등이 아닐까 한다.
오즈가 느리다는 지적은?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망, 단말, 웹 등 여러 요소다. 이중 망의 문제는 아닌 듯 싶다. 속도는 충분하다. 하지만 단말기의 프로세서나 램, 브라우저의 성능이 모자란 부분이 있다. 6월에 출시될 새로운 휴대폰을 쓰면 다음이나 네이버를 띄우는 데 3~4초 정도 빨라진다. 사진, 플래시 등으로 뚱뚱한 웹사이트도 느린 속도의 원인 중 하나다.
포털과 제휴는 없는가?
OZ를 출시하기 전에 접촉을 했으나 당시에는 포털 측에서 미온 적이었다. 그들에게 부여되는 동기가 약했던 거다. 포털 사업자는 추가적인 리소스를 투입해 가입자를 확보하고 수익원을 확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지금 오즈만 10만 명이 가입하고 타사 햅틱폰도 10만 대 이상 출시되고 나니 생각이 좀 바뀐 듯 싶더라.
안드로이드 도입은 고려되고 있는가?
안드로이드 뿐만 아니라 리눅스 모바일도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망을 개방했을 때 컨트롤을 할 수 있느냐다. 역시 수익과 관련이 되는 이야기다.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데이터 MVNO를 개방할 계획이 있는가?
규제 환경에 따라 변화가 필요하다. 경쟁자가 많아지면 가격 경쟁을 함으로써 이용자의 이익이 늘어나지만, 망 제공자에게는 이에 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데이터 망 개방 이전에 서비스 개방을 시도하고 있고, 단순히 플랫폼이나 단말을 위한 개방은 일단 제외하고 있다. 망과 단말기, 서비스 사업자 사이에서 한국형 모바일 인터넷의 개방 모델을 찾아가는 고충이 있다.
아이폰을 도입할 생각이 있는가?
고객이 원한다면 고려해보겠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다음폰, 네이버폰이 더 현실적이지 않나 싶다.
오즈 서비스에 사용자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준비는 하고 있는가?
오즈용 모바일 웹에 최적화된 블로그를 만드는 경진대회를 곧 진행할 것이다. 오즈 즐겨찾기 (www.ozs.kr) 같은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하는데, 단순히 단말이나 브라우저에서만 서비스를 하는 게 오즈는 아니라른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 물론 고객이 원하는 완전한 개방은 어려워도 휴대폰 안에서 수많은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다면 그것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본다.
이제까지한 파워블로거가 간다 중 가장 솔직하고 거침없는 시간이었던 듯 .. ^^
생각보다는 너무 훈훈하지 않았나 싶어요. 거의 전쟁 일보 직전까지 갔던 삼성전자 때에 비하면… ^^
지난 5월6일 태터앤미디어와 헤럴드경제가 함께 진행하는 “파워블로거, IT 1등 기업에 가다”의 세번째 회사인 LG텔레콤에 다녀왔다. 요즘 “PC 그대로 인터넷을 폰을 즐겨라”, “힘이 되는 3G” 라는 ..
(사진 출처 : 칫솔_초이의 IT 휴게실) 안녕하세요, 꼬날입니다. ^^d 오늘은 지난 5월 6일 저녁 때 있었던 ‘파워블로거, IT기업에 가다’ 그 3번째 탐방 기업 LG텔레콤편을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번..
사진 출처 : 칫솔-초이의 IT 휴게실지난 5월6일에는 파워블로거, IT기업에 가다 3번째 방문 기업인 LG텔레콤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얼마 전에 전해 드렸던 캐논코리아보다 먼저 방문한 기업..
이곳에 오시는 분들 가운데에는 LG텔레콤의 OZ 서비스에 대해서 들어본 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월 6000원 정액으로 웹서핑 및 기존 ez-i 무선 데이터 서비스를 사용량에 상관없이 무제한..
회사가 서울역이라 강남까지 가는 것은 적어도 나에게는 한시간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여의도 쌍둥이 빌딩에 자리가 없었는지 GS타워에 LG텔레콤이 자리잡고 있었고 나 또한 그날 LG..
음…확실히 말씀하신 대로 잃을게 없으니 나온 서비스에요..정말…LGT아니면 불가능한 서비스…
지금이야 잃을 게 없는 데 150만 명이나 가입하면 잃을 걸 두려워하지 않을까요? ^^
이런 서비스들이 하나둘 나오면서 국내 웹사이트 디자인에 대한 불만이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플래시 도배 뿐만 아니라 국내 웹사이트들은 대부분 어지러운 디자인을 하고 있고, 간결한 디자인은 좀처럼 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구글 정도는 심해도 카테고리나 사용자 측면에서 생각한다면 더 간결하고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끊이질 않네요.
아, 얘기가 엇나갔네요. ㅎ’
오즈 서비스를 노트북이나 포터블 PC에 가능하지 않게 하는 이유는 서버 부하 때문인가요?
지금 서비스만으로도 파격적인데, 이를 좀 더 강하게 나가면 와이브로나 네스팟 가입자들도 좀 더 끌어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물론 속도 비교는 잘 모르겠습니다..;; )
더불어 오즈 서비스가 가능한 휴대폰을 출시 할 때에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를 갖추는 데에 힘 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캔유 시리즈가 출시 전에는 호평이 자자 하더니 막상 출시 후에 실사용자들에게는 불만이 한 둘이 아닌 것 같더군요.
뭐, 그 부분은 LGT의 영역이 아니긴 해도 그냥 바람이지요. 🙂
사실 휴대폰 뿐만이 아니라 소형 모바일 장치가 보급되면서 이에 맞는 가벼운 인터넷 서비스나 UI의 개선이 요구되고 있긴 해요. 물론 포털도 조금씩 바뀌어 가겠지요. 캔유 시리즈는 터치웹폰과 다루는 방식이 다르고 오히려 햅틱과 같은 방식입니다. 아마 그래서 불편을 느낄 수도 있어요.
노트북이나 다른 이동형 장치를 위해 개방하지 못하는 것은 서버 부하 때문은 아니고요. 망 이용에 따른 비용이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와이브로나 네스팟과 차이가 많답니다.
굳~~~!!! 이군요. 경쟁의 순기능 이네요.
amd 가 없었다면 싼 가격에 컴퓨터를 구입할수 없었을 것이고
ati 가 부두의 뒤를 이어 주지 않았다면 3d 그래픽 카드의 성능 향상은 많이 늦어 졌겠지요.
부디 lgt 가 투자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었으면 좋겠네요.
맞습니다. 여기에 다른 통신사가 경쟁에 뛰어 들어야 좀더 효과가 커질텐데 말이죠.
며칠전, (정확히는 어린이날 후유증이 남아있던 5월 6일) 테터앤미디어와 헤럴드경제가 주관하는 “파워블로거, IT 기업에 가다”의 3번째 기업인 LG텔레콤에 다녀왔습니다. 파워블로거도 아니고 ..
LGT 다움을 유지해주길 바랍니다! 화이팅
생활에 힘이 되는 3G를 한다더니 월하님의 응원을 받는 3G 서비스를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
MID에 대한 망 개방 계획은 없다니(…………….) 조금 아쉽네요.
그래도 LGT가 지금의 LGT스러움을 유지해 준다면 만족합니다.
저도 좀 아쉬웠습니다만… 지금의 망 개방 계획이 언제 또 바뀔지 모르니 일단 기다려볼 참입니다. ^^
오즈 초간지
요즘이야 간지를 느끼는데,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겠다는… ^^
[파워블로거, IT기업에 가다] 그 3번째 만남에는 LGT의 부사장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들이 기다리고 계셨다 지난 5월 6일 서둘러 찾아간 GS 타워 임원회의실, 블로거들보다 먼저 자리하신 LG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