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통 시장은 보조금 문제를 두고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어 크게 부각되고 있지는 않지만, 세 이통사는 새로운 기술의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의 LTE보다 더 빠르고 안정된 전송 속도와 성능을 낼 수 있는 LTE-어드밴스드(Advanced, 이하 LTE-A)의 두 기술을 도입하려는 것이다. 지금 4세대 통신이라고 부르고 있는 LTE는 사실 완전한 4세대는 아닌, 표준화 측면에서는 3.9세대로 일컬어지지만, 실질적인 4세대라 부를 수 있는 LTE-A를 머지 않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도 LTE-A의 일부 기술이 도입되기는 했지만, 진짜 그 장점을 경험하게 되는 것은 올해 하반기부터다.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rrier Aggregation)
LTE-A가 도입되면 이용자가 피부로 체감하게 될 변화는 속도다. 특히 두 개 이상의 주파수를 묶어 단일 대역의 속도를 내게 만드는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rrier Aggregation, 이하 CA)이 대표적이다. 혹 이것이 현재 LTE 서비스에 이미 적용된 것이 아니냐는 이들도 있을 텐데, 아마 멀티 캐리어(Multi Carrier)와 혼동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멀티 캐리어는 두 개의 주파수 가운데 더 신호가 좋은 녀석으로 골라서 쓰는 재주를 부린다. 주파수를 묶는 게 아니라 선택하는 개념의 기술이다.
종전 LTE에서 10MHz 대역폭으로 전송할 수 있는 최대 속도는 75Mbps다. CA로 두 주파수를 묶어 20MHz 대역으로 만들면 이론적으로는 최대 150Mbps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데, 실제 테스트 단계에서도 이에 버금가는 속도를 보이긴 한다. 이번 MWC에서 SKT와 퀄컴이 현장에 테스트 장비를 두고 CA의 품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공개했는데, 실제 속도가 거의 150Mbps에 가깝게 나왔다. 물론 실제로 서비스했을 때는 이보다 속도가 더 떨어지지만, 지금 LTE보다는 더 빨라진다. 최대 5개의 대역폭을 묶어 100MHz까지 대역폭을 늘릴 수 있고 최대 1.5Gbps까지 전송 속도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이통사들이 주파수를 더 확보하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몰 셀(Small Cells)
일반적으로 이용자들은 기지국을 통해 전달되는 무선 전파를 잡아서 쓰게 되는 데, 하나의 기지국에서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은 제한되어 있다. 이러한 기술적인 제약은 가끔 예기치 않은 문제를 야기하는 것을 일부 이용자들은 경험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불꽃놀이나 보신각 타종 행사, 대규모 응원전처럼 많은 사람들이 특정 지역에 몰리면 데이터가 느려지거나 아예 데이터를 쓸 수 없는 일이 종종 생기는 데, 이러한 현상은 망이 포화되었을 때 일어나는 일들이다.
LTE 네트워크의 수용 용량을 늘리기 위한 하나의 방책으로 스몰 셀이 있다. 스몰 셀은 하나의 기지국 안에 여러 개의 작은 기지국을 늘려 이용자가 하나의 특정 기지국으로 몰리는 것을 방지하면서 전파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러한 스몰 셀 도입으로 이통사들은 몇 가지 장점을 얻을 수 있다. SKT가 준비하고 있는 슈퍼 셀(Super Cell)을 보면 망 수용량을 100배까지 확장할 수 있고 시설 투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기지국 안의 작은 기지국으로 이용자가 이동하더라도 기지국 전환에 따른 핸드오버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데이터가 끊어지지 않고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을 이번 MWC에서 시연을 통해 보여준 바 있다.
덧붙임 #
LTE-A의 CA 모드를 쓰기 위해선 이 기술이 적용된 통신 모듈이 있는 스마트폰을 써야 한다. 대표적인 모뎀 칩셋인 퀄컴의 MDM9225와 MDM9625은 지난 해 말 샘플링이 공급되었고, 올 6월 이후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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