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YANB PR200X는 바이오 P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지른 노트북입니다. 비아(VIA)계 칩셋의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NC20을 좀더 싸게 살 수 없나하고 인터넷을 기웃거리다 우연히 발견한 물건이었지요.
NC20을 살 이유와 목적은 분명했지만, 갑자기 이 녀석에게 구미가 당긴 이유는 쏠쏠한 제원에 값이 89만9천원이라는 점 때문이었죠. 2.0GHz 클럭의 코어2듀오 T5800에 3GB의 램, 250GB 하드디스크, DVD 슈퍼멀티 드라이브, HDMI 출력, 지문인식 기능 등 제법 그럴싸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54Mbps 무선 랜과 블루투스, PCI 익스프레스카드 54 슬롯, 메모리카드 리더, 130화소 웹캠, 4800mAh 배터리 등도 포함돼 있고요. 운영체제는 이용자가 알아서 설치해야 하는 문제가 있긴 합니다만, 코어2 듀오에 빠짐 없는 구성, MSI라는 이름값까지 더하면 12.1인치급 노트북을 찾는 이들이 구매 목록에 올려두고 살펴볼만하긴 합니다.
몬테비나가 아닌 제품을 두고 몬테비나라니…
이 제품은 지금 다양한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터파크와 지마켓, 디엔샵, 옥션, 11번가 등 모두 판매되고 있지요. 그런데 이 노트북을 파는 판매자들 가운데 제목을 잘못 올린 사례도 있고, 제품 안내를 위해 게재한 팸플릿 일부에 사실이 아닌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MSI PR200X는 몬테비나 노트북이 아닙니다만, 판매 업자들 중 일부는 이 노트북을 몬테비나 플랫폼인 것처럼 표기했거나 팸플릿에는 이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혼란을 주고 있는 것이죠.
먼저 가격비교 사이트에 올라온 제목을 찾아봤습니다. 인터파크와 지마켓에 올라온 판매 게시물 2개가 제목에 몬테비나를 적어 뒀더군요. 나머지 업체들은 코어2듀오라는 제목만 달아서 게시했지만, 모두 똑같이 허위 기재된 판매 게시물을 통해서 상품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PR200X는 안내문에는 ‘새로 세상을 앞당기는 몬테비나, 인텔 코어 2 듀오 T5800 프로세서’라는 중제를 크게 달고서 아래 코어2듀오의 제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정에서 보듯이 이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의 것으로 몬테비나 플랫폼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 아래 그래픽도 마찬가지. 지금은 몬테비나 플랫폼의 그래픽은 GMA X4500입니다.
몬테비나는 지난 해 여름 공식 발표된 인텔 노트북 플랫폼으로 45nm 공정의 코어2듀오 프로세서(코드명 펜린)와 새로운 모바일 4 익스프레스 칩셋와 새로운 그래픽 코어(GMA X4500), 차세대 무선 랜 규격(802.11n)의 모듈을 포함한 것을 뜻합니다. 인텔이 ‘센트리노2’ 브랜드를 내놓으면서 채택한 첫 플랫폼이 바로 몬테비나이기에 이 플랫폼을 넣은 노트북은 센트리노2 노트북인 셈입니다.
하지만 MSI YANB PR200X는 센트리노2 노트북이 아닙니다. 몬테비나 플랫폼을 썼다면 노트북에도 당연히 센트리노2 스티커를 붙어 있어야 하지만, PR200X는 그 어디에도 코어2듀오 외에 센트리노2 스티커가 없습니다. 같은 제원에 센트리노2 스티커를 붙였다면 그것 역시 허위지요.
제목에만 몬테비나를 쓴 업자 문제가 아니라 이 광고 전단으로 판매 중인 모든 업자에게 문제가 됩니다. 판매 업체 측이야 유통업체가 준 잘못된 전단을 걸었을 뿐이라지만, 이를 보고 제품을 산 이들에게는 허위 사실을 통해 제품을 판매했으므로 이에 대한 책임도 함께 져야 하는 것이지요. 경쟁력 있는 제품을 두고 이 같은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지만, 구매자에게 혼란을 주지 않도록 조속히 시정하시길 바랍니다.
덧붙임 #
이 제품의 배터리도 논란입니다. 같은 제원임에도 흰색 모델은 4800mAh, 다른 색깔은 5200mAh로 나왔다더군요. 제원표에는 8셀-이것도 의심이 감-로 소개돼 있는데, 정확한 용량을 표기하지 않은 것도 이러한 이유가 아닐까 싶군요. (무엇이 됐든 배터리 셀의 개수가 가지는 의미는 별로 없어 보입니다만.)
좀 아닌듯… 누가 먼저 시작했을까요?
글쎄요. 진실은 저 먼 안드로메다에… ^^
확실히 문제가 있어보이기는 하네요..
설마 저래 놓고 단순 실수라 하지는 않겠지요. ^^
이런 경우에 손해배상 받을수 있지 않을까요? 허위광고 관련 규정이 있을것 같은데요.
허위광고의 경우 문제 제기하면 쇼핑몰에서 부담이 클텐데…
뭐.. 끝까지 걸고 넘어지면 받을 수 있습니다. 허위 사실로 판매한 것으로 판정받으면 벌금이 최대 3천만 원이더라고요. -.ㅡㅋ
장난 아니네요……MSI 브랜드에도 큰 영향이 갈 수 있는 문제네요 이건..
그렇다고 MSI가 수정하라고 지시하거나 권고할 것 같지 않다는… ^^
뭐 모든 노트북이 그런 식으로 광고를 하죠. 용산가봐도 셀러론에 브로드컴 넣은 노트북을 ‘몬테비나’라고 써놓은 점포들이 꽤 많으니까요. 사실 MSI만의 문제는 아닌거죠
허허.. 셀러론에 브로드컴, 해외 토픽 감인데요? ^^
살려고하다 안산 놋북이네요.ㅋㅋ 1년전에도 있었던… 어떤 회사는 강력한 성능을 뿜어내는 아톰 이라고 광고하는데요 뭐… 근데 칫솔님은 mid에는 관심이 없나봐요?다 넷북 으로 가시네요. 그나저나 코어 2 듀오가 필요하세요? 크라시스라도 하시는지? 블루레이 달려있지도 않아요.
p/s모자이크 해도 알아볼수 있어요
크라이시스는 작은 방에 있는 PC면 충분하고요. 노트북은 아직 이동하면서 쓸 메인 노트북을 고르지 못하고 있어서 시험삼아 이것저것 사서 테스트 중이에요. ^^
풀옵으로요!!
MSI 홈페이지에 이런 광고를 하고 있다면 문제지만,
오픈마켓 판매자가 올린 글을 보고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네요.
글쎄… 그렇게 뻥 안쳐도 잘 팔릴 거라는 말씀드린 거 외에는 없는 듯 싶은데요. ^^
저는 초기 스펙으로 구매한 사람입니다.
저는 T5800 살때 배터리 스펙이 5400mAh 스펙이였습니다.
구입하고 2월 2일쯤 전화해서 문의 하자… 스펙이 잘못 나간거라고…
그날 오후 배터리 용량 부분이 없어 졌더군요…
http://nada0930.tistory.com/32 <--- 여기에 캡쳐 해놓은것도 있구요.
그렇군요. 이 회사 참.. 못쓰겠네요. 그렇잖아도 이번 건으로 디지털데일리와 전자신문에서 기사화까지 했는데 말이죠… 흠..
아 그리고 엔씨디지텍 홈페이지에선 PR200X-T9300 제품도 몬티비나라고 한던데 그 제품도 x3100쓰던데
그것도 구라스펙인가요?
네. 몬테비나는 플랫폼을 뜻하는 것이지 CPU를 의미하지는 않거든요. 몬테비나 플랫폼에 들어가는 CPU라고 주장하던데, 그것도 사실이 아니고요. 그냥 코어2듀오입니다.
성능대비 가격면에서는 우수하네요. 조금더 작은 인치(크기)에 무게만 가볍다면 저 또한 지름신이 올 것 같은데.. 저두 놋북 교체 많이 해왔지만 지금은 Xnote P300 쓰고 있답니다.
오.. 엑스노트 P300이면 어디에 내놔도 아쉬운 게 없는 모델이 아니겠습니까. ^^
아.. 이 제품, 성능대비 가격면은 좋을지 모르지만, 완성도에서는 역시 값어치만큼 아쉬움이 있더라고요.
제가 살땐 센트리노2 라는 문구를 못봤는데 말이죠…
배터리 부분은 문제 될게 없는듯..; 8셀 5200 맞습니다.
네. 지금은 그 지적에 따라 몬테비나라는 문구만 제거한 것이고요. 제 배터리는 여전히 4800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