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라면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고 있을 지금 이 시각, 나는 MWC2015가 열리는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Fira Gran Via)의 미디어 빌리지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다. 2011년부터 취재를 시작한 이후 꾸준히 취재하고 있는 전시회라 그리 서먹한 것은 없지만, 개막 전날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너무나 제한되어 있다. 대부분의 부스는 여전히 공사도 진행 중이고, 내일이 되어야 모든 것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오늘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인 미디어 빌리지로 가는 길도 조금도 변하지 않았. 그렇다고 전혀 달라진 게 없다는 말은 아니다. 지난 해에 없던 시설을 만나기도 했고 미디어 빌리지도 좀더 산뜻하게 단장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대형 조형물도 새롭게 등장했다. 지금은 조용하지만 내일이 되면 달라질 개막 전날의 MWC2015 전시장의 풍경이다.
이 육교는 지난 해에는 없던 시설이다. 철골 구조로 만든 것을 보면 이번 전시회를 위해서 임시로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 지금은 삼성의 새 스마트폰 광고로 도배된 상황. 실제 이 육교를 이용하려는 것보다 이 육교 아래 횡단보도를 지나는 이들이 볼 수 있도록 만든 듯하다.
바르셀로나FC 선수들을 실제 크기로 만든 조형물. 조금 우스꽝스럽게 만들긴 했어도 IT 행사에서 이런 조형물은 의외로 반갑다. 네이마르, 피케, 이니에스타 등을 볼 수 있고 메시는 없다.
지난 해에 없던 스마트폰 충전 장치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아직 작동하진 않는 데, 스마트폰을 무료로 충전할 수 있는 점에서 참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듯하다.
탭앤고는 스마트폰을 대면 필요한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보내는 키오스크로 지난해에 처음 선보였다. 이 장치도 아직 작동 전. 올해는 KT가 이 장치의 공동 운영에 참여하는 듯 보인다.
미디어 빌리지로 가는 길에 보이는 파이어폭스의 현수막. 파이어폭스도 항상 이 자리에 연수막을 달았는데, 올해는 칠레, 페루, 멕시코 등 여러 남미 국가의 이름을 붙인 문구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미디어 빌리지도 지난해보다 더 산뜻해졌다. 각 테이블마다 색깔을 넣은 데다 MWC 2015 관련 이미지를 곳곳에 붙여 딱딱함을 많이 덜어낸 것이다. 이번 MWC2015의 슬로건은 혁신의 최전선(The Edge of Innovation). 내일 MWC가 개막하면 혁신의 끝을 달리는 이야기들이 이곳에서 얼마나 많이 생산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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