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1대가 무려 8천만 엔, 우리 돈으로 8억 원이라니 이해가 되나요? 농담인 줄 알았는데, 진짜 있더군요. 8억 원 짜리가… 말이죠. 70만 달러에 이르는 엔초 페라리보다도 PC 1대가 더 비싸네요. 도대체 PC에다가 무슨 짓을 한 걸까요?
네. PC에다가 이상한 짓을 하기는 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케이스 소재 때문인데요. PC 케이스를 백금(platina)과 순금(gold), 은, 다이아몬드, 티타늄 등으로 만들었답니다. 케이스 재질은 절대 녹슬지 않는 백금으로, 내부 프레임은 높은 강도에도 가벼운 티타늄으로 만들었습니다. 백금으로 만든 케이스를 정밀 가공해 이음새와 곡면을 고급스럽게 다듬었고, 케이스 겉에 수놓은 12개 별자리 문양은 모두 고급 다이아몬드로 하나씩 박아서 만든 것입니다. 몇개의 다이아몬드가 들어갔는지는 모르지만, 사진을 보니 수백, 아니 수천 개는 들어갔을 듯 싶네요. 백금 대신 24K 순금을 써서 케이스를 만든 건 좀더 쌉니다. 대당 6억 원 정도라나요?
그런데 여기에 들어간 부품은 약간 안습입니다. 인텔 코어 2 듀오 E6850(3GHz)와 표준 쿨러, 아수스 P5KPL-VM, 엔비디아 8400GS, 2GB(DDR 2 667MHz) 램, 1TB 하드디스크, 블루레이(+HD DVD) 드라이브, 온쿄 SE-200 PCI 사운드카드 등입니다. CPU와 램, 그래픽 카드는 많이 아낀 듯한 냄새가 나네요. 그나마 눈에 드는 건 에이조 S2411W-BK라는 24인치 모니터 정도랄까요. 분명 억대 PC에 어울리는 부품 구성은 아닌 데 싶습니다만… 운영 체제는 윈도 비스터 얼티밋 OEM 버전이라고 하네요. 다행히 이 부품 구성은 바뀔 수 있다더군요.
8천만 엔 PC를 만든 업체는 제우스 컴퓨터라는 브랜드를 쓰는 굿박스라는 일본 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중저가 PC도 생산, 판매하면서 동시에 제우스라는 이름의 리치 마켓용 PC를 만든 것인데요. 이 업체가 이처럼 비싼 PC를 내놓은 이유가 있답니다. 진짜 부유한 이들이 바라는 고급차나 손목시계 같은 제품들은 있는데, PC는 왜 그런게 없느냐면서 자신들은 그런 소박한 발상(?)으로 이 비싼 PC를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도 궁극의 소재를 사치스럽게 썼다나요…? 여튼 이 케이스와 보석과 섀시 가공을 위해서 최고의 숙련공을 데려다 최고의 장비와 기술로 만들어냈다고 하더군요. 비싼 만큼 가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노력은 가상한데, 몇 대나 팔렸을지 모르겠어요. 아무리 돈이 많아도 PC에 투자하고픈 가치가 있을 지. 무엇보다 제우스라는 브랜드가 돈을 낼 갑부들에게 먹힐 것 같지는 않아서 말이죠. -.ㅡㅋ
덧붙임 #
1. 세상에서 가장 사치스럽고 비싼 노트북도 있습니다. 다이아몬드를 470개 박은 노트북이었죠. 당시 대당 35만 달러 정도 했었다지요? https://chitsol.com/trackback/312
2. HP도 2007년 1월께 10만 달러 짜리 PC를 내놓은 적이 있었죠. 그다지 프리미엄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만…3. 좀 단순한 형태로 만든 것도 있더군요. 얼마에 파는 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형태만 간소하게 만들었네요.
제목보고 이런걸줄 알았어요….ㅎㅎㅎㅎㅎㅎ
내용을 좀 각색해서 제 블로그에 소개할까합니다. 출처 명시 하겠습니다. 문제가 있을시 덧글 남겨주시면 바로 삭제조차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렇게 PC에다 금칠해서 장사하는 사람들 보면 이해가 안 됩니다. 애플이나 SONY처럼 디자인에 혼을 담을 생각을 못 하니 결국 나오는 발상이 금칠 밖에 없는 것이지요. 좀 한심합니다.
광고라는 개념을 이해 못하는 병신들이 몇 있는 듯 하네요^^
“소비자가” 8억원짜리 한두대 만들어서
일본 전역 나아가 세계에 토막뉴스로라도 자기 브랜드를 알렸자나요^^
그걸 광고비용으로 계산하면 얼마일까요^^?
저런 애들은
10억원짜리 브래지어 만드는 회사는 정말 그걸 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할 거 같네요^^
역시 광고 때문이죠^^
그래서 일부러 가격을 뻥튀기 해서 부르는 것이기도 하고요^^
“광고”이전에 “상도의(상도덕)”라는 것을 이해를 못 하는 병신들도 좀 보이는 것 같지요?^^
페라리에 똑캍이 금을 발라보면 역쉬 비교대상이 아닌거나 마찬가지네…저 PC는 케이스가 8억원이라 해야하겠지… 부품값은 200만원정도? 그나마 모니터 값때문이지…모니터빼면 100도 안되겠넹…한마디로 성능이 좋아 비싼게 아니고 귀금속 발라서 비쌀뿐이지…저런식 이라면 마우스하나만으로도 8억짜리는 못만들겠냐? 성능도 안좋은 볼마우스에 일급 다이아 몇개 박고 백금입히고 해 봤자 비싸기만 하지 요즘 쓰지도 않는 볼 마우스 일뿐인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고?
케이스가 비쌀것 같은데요.. 후후후후
전 무슨 8억자리 슈퍼 컴퓨터인가 했습니다만… 단지 케이스가 비싼것 뿐이잖습니까아아아아아!
100분의 1 만이라도 사양에 신경을 쓰란 말이다!
어차피 파워 통풍구엔 먼지 덩이 꼬질꼬질 할텐데..
판매자=광고용, 구매자=수집 혹은 과시용.
~~~상품이 xx억!!!!
알고보면 예외없이 꼭 다이아 몇 개씩 박은 것들…
일회용 라이터 한 개에 10억~ 10억짜리 다이아 박은 라이터. 웃겨요
10억 다이아에 라이터를 결합~ 이러면 아무도 안 보겠죠.
전 십수년전에 최고사양을 자랑하던 PC가격이 1억원이 넘었다는 거랑 비슷한 류의 기사인 줄 알았는데, 정말 금칠을 했네요…
그런데 CPU는 옥타코어정도는 되어야 가격에 알맞지 않을까 싶은데요…
사실 저런 중소기업이 디자인에 혼을 불어넣을 정도가 되려면 디자인 분야에 엄청난 돈을 부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럴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이름을 알리는 데에는 저런 방법이 쓸모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허영심에 찬 사람들이 사갈지도 모르겠지만, 누가 사가라고 만든 것 같진 않아보입니다..
그건 그렇고 왠지 화순에서 전시중인 황금박쥐 생각이 나네요… 솔직히 50억원짜리 금을 퍼부어서 만든 것 치고는 좀 수준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황금이 160kg이나 들어갔고, 지역 천연기념물인 황금박쥐를 홍보한다는 점에서 성과가 있긴 있는 모양입니다. 게다가 이건 군 예산이 떨어지면 여차하면 팔아서 시세차익을 볼 수도 있고 말이죠…
그래도 디자인 자체가 나쁜 것 같진 않으니, 대충 도금버전이나 마그네슘 케이스에 큐빅을 붙인 버전으로 싸게 내놓는다면 괜찮을 것 같네요…
성능은… 뭔가 슬프네요 ㅠㅠ
단지 겉보기에 좋을뿐.. 컴퓨터로서의 메리트는 없네요..;;
계속 발전해나가는 사양을 따라잡으려면 계속 업그레이드를 해야할터.. 그렇게 겉부분을 뜯어내고 하다보면
저 금박도 벗겨지겠죠. 그럼 가치 폭락일테구요.;
열전도도가 높으니까…. 절대 무소음 피시도 가능했을텐데….. 표준 쿨러라니 쩌비~~
사람들이 뭐 어디에나 보석박으려고 안달이네요^^;
화폐야 가치가 떨어지지만, 보석은 떨어지지 않으니까요…
컴퓨터는 돈먹는 하마다. 다른 전자제품과는 달리 수명도 짧다. 여기에 최고급 사양으로 맞추면 몇 백만원 그냥 넘어간다. 실제 필자의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시는 분 중 한분은 700만원짜리 컴퓨터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러면 컴퓨터의 가격은 얼마나 올라갈 수 있을까? 오늘 럭셔리 컴퓨터(컴퓨터가 아니라 사치품으로 사용되는 컴퓨터)에 대한 글을 봤다. 루머라고 하지만 백만불(현재 환율로 14억)짜리 컴퓨터 도 나올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실제 12억(80…
완전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