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러 윈도 모바일 6.1 스마트폰을 쓰면서 가장 답답해 하는 것 중 하나는 이용자 인터페이스입니다. 대부분 윈도 모바일 스마트폰 자체의 스펙이나 기능에 대한 불만보다 그 화면을 보는 즐거움과 조작의 편리함, 원하는 기능을 바로 선택할 수 있는 간소함, 자기만의 화면을 꾸미는 개인화가 없다는 게 제게는 단점이었습니다. 이는 윈도 모바일 스마트폰들이 쓰는 테마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각 개인별 취향에 맞는 다양성을 적용하기 힘든 문제가 있던 것이죠.
2. 때문에 취향에 맞는 테마를 찾아 스마트폰 카페나 관련 블로그를 전전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한동안 방황한 끝에 SPB 쉘을 쓰는 누구나 깔 수 있는 테마를 하나 찾아 냈습니다. 그 테마가 마음에 들어서 ‘잘 만든 스마트폰 순정 테마가 주는 큰 가치란… ‘라는 글도 남겼더랬죠.
단지 이 테마가 궁극적으로 가진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 메모리를 많이 먹는다는 것과 개인화가 그리 자유롭지는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30여개가 넘는 테마가 보는 재미와 조작의 기쁨을 누리게 했지만, 적지 않은 메모리와 저장공간은 고민이었지요. 대안이 없으니 이것을 걷어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3. 그런데 어제 부로 그 테마를 걷어냈습니다. SPB SHELL 3.0 정식 버전 때문이지요. 윈도 모바일 6.1을 쓰는 이라면 반드시 깔아볼만한 이유가 분명한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어제 정식 발표한 SPB 쉘 3.0은 앞서 말한 보는 즐거움, 조작의 편리함, 선택의 간소함, 자기만의 개인화를 모두 할 수 있는 툴로서 멋지게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또한 더 가벼워졌습니다.
SPB 쉘 3.0은 개인화 기능이 무엇보다 돋보입니다. 획일적 화면을 보여줬던 이전 버전과 달리 SPB 쉘 3.0은 ‘홈스크린’을 라이프스타일 레이아웃과 프로페셔널 레이아웃으로 분리했습니다. 라이프스타일 레이아웃은 이용자가 원하는 사진을 바탕에 깔고 그 위에 필요한 기능, 또는 프로그램의 바로가기 아이콘을 3개의 페이지 영역에 자유롭게 배치하는 공간입니다. 이용자가 스스로 자기에게 친근한 환경을 꾸밀 수 있게 된 것이지요. 프로페셔널 레이아웃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데이터 위주의 정보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남겨두었습니다.
더불어 3D 인터페이스가 포함되어 보고 즐기는 재미도 커졌습니다. SPB의 모든 기능을 3D 인터페이스에 띄운 뒤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돌려가면서 바로 고르기도 하고, 즐겨찾기에 등록해 둔 사람들도 3D 인터페이스를 통해 찾을 수 있습니다. 연락처에서 등록된 전화번호를 찾을 때 좀 불편하지만 페이스북에 등록된 지인의 사진을 가져오고, 얼굴 부분만 편집해 저장하고, 즐겨찾기에 등록한 사진 아이콘의 배치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보는 재미 뿐만 아니라 손가락으로 화면을 긁거나 건드릴 때마다 나타나는 반응도 한결 부드럽고 빨라져 마음도 가볍고 편하더군요. 아이콘도 큼지막하게 넣은 데다 아래쪽 소프트키 막대를 가린 덕에 화면도 훨씬 크고 여유롭게 느껴지고요.
4. 결국 SPB 쉘 3.0 하나만 두고 이전에 쓰던 스킨은 모두 제거했습니다. 메모리도 한결 여유가 넘치고, 움직임도 가벼워졌네요. 그래서인지 한 층 업그레이드된 스마트폰을 쓰는 기분입니다. 무엇보다 복잡했던 요소들, 특히 프로그램 실행과 설정 등이 줄어 사용성 개선된 것이 눈에 띕니다. 미약한 이용자 인터페이스의 약점을 SPB 쉘 3.0으로 보완했을 뿐인데, 쓰면 쓸수록 즐겁네요.
5. 윈도 모바일 6.5의 공개일이 이제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고 합니다. 약 올리듯 야금야금 소식들이 전해지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실체를 드러냈고, 더 나아진 윈도 모바일이 정식으로 출현한다는 사실만으로 적잖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윈도 모바일 6.5는 6.1에 비해 향상된 UI와 좀더 유연해진 인터넷 익스플로러 모바일 6, 여기에 모바일 웹 환경을 고려해 실버라이트 모바일 2를 내장합니다. 마켓 플레이스와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을 섞어 앞으로 윈도 폰 중심의 스마트폰 생태계를 구축하는 무기로서 활약하게 되겠지요.
하지만 윈도 모바일 6.5를 싣는다 해도,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새로운 테마를 만들어 쓸 것입니다. 형태만 다른 게 아니라 그 경험을 다르게 포장하려면 불가피한 조치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6.5가 나와도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이 지금과 같다면 보나마나입니다. 또다시 윈도 모바일 스마트폰에 대한 비판은 계속 이어지겠지요. 답은 소프트웨어에 있습니다. 윈도 모바일 버전을 따지지 않고 사용성 개선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SPB 쉘 3.0이 충분히 증명하고 있지 않습니까.
앞으로 쏟아져 나올 스마트 폰 빨리 한번써보고 싶네요.
저도요~ 점점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겁습니다. ^^
써보고 싶습니다만 어디서 구해야 하는지요? 유료인지 무료인지도 다루어 주셨으면 좋겠네요.
아.. 글 안에 링크가 있습니다만, 다시 알려드릴께요.
http://www.spbsoftwarehouse.com/
29.95 달러에 판매하는 유료 버전입니다. ^^
HTC의 터치 다이아몬드가 300만대 팔렸다는 것에 대한 의미는 터치플로3D라는 사용하기 편한 쉘에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터치 플로 3D의 아이콘이나 각종 구성 요소를 따서 다른 WM 스마트폰의 테마로 만들어진 것을 보면 그 자체가 꽤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해 보여요~
나왔다는 소식은 들었으나 반응에 대한 실제 모습은 여기서 첨 봅니다.
근데 정말.. 오.. 2.1보다 정말 가벼워 보이네요? 옴니아에서만 그런건가!?
아니겠죠?.? 저의 싸구려 M4655에도 설치해줘야겠네요~
유후~ 놀거리 생겨서 즐겁네요~ >_<
옴니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WM 스마트폰에서 괜찮게 작동하는 모양입니다. ^^
오홍. 요것은 쪼매 쓸만한 인터페이스로군요. 윈도우 모바일이 그간의 악명을 좀 벗어버리려나요?
이미지가 확 달라지던데요? 말많던 옴니아가 이렇게 달라보일 줄 몰랐습니다. ^^
SPB 쉘 3.0 동영상을 보니 급 윈도우 모바일이 끌리네
아직 출시되지 않은 Spb Mobile Shell3 가 유출되었다는 소식입니다. 해당파일은 xda등 외국 포럼에서 먼저 배포되었고 네이버 스마트폰 카페나 스타트PDA등 여러 동호회에 퍼져있습니다. 2009년 4월 22일 현재 공식 출시되었습니다. http://www.spbsoftwarehouse.com/pocketpc-software/mobileshell/ 이 파일을 구해서 설치 해보니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습니다. 첫느낌은 WAD나 HS++보다..
소금 같은 존재라는 표현이 좋네요.
갈아탈지 심히 고민중입니다. 어느 기기에던 멋지게 작동하네요.
네. 어느 기기에나 멋지게 작동하는 듯 싶더군요. 엑스페리아 쓰는 분들도 패널 다 날리고 3.0을 깔던데… 정말 대박 조짐이 보여요. ^^
만쉐~~~~~~~~~~~
만만쉐~~~~~~~~~~~
진짜로 어느녀석이든 잘돌아 가는거 같습니다..
그럴꺼에요. SPB가 이 바닥에 잔뼈가 굵잖아요. 실력도 있으니 다 잘되겠죠. ^^
윈모에서의 테마는 그저 설치하기 위해 투자하는 시간과 삽질(…)이 구찮아 관심이 가지 않네요.
특히 미라지에서는 영 느낌도 안살고요. 🙁
(느낌이란건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갖춘 풀터치 테마가 아니랄까요?; )
기본 투데이를 사용중인데, 사실 이것도 마음에 들어서 쓰는 건 아닌..ㅠ
여담: 칫솔님은 노키아 6120s에 관심이 없으신가요? 🙂
저는 윈모가 지긋지긋(…)해 심비안으로 얼른 넘어가고픕니다..ㅠ
어.. 생각보다 삽질 안해도 되던걸요. 이번에는 한 번 깔아보는 게 좋을 듯…
그나저나 노키아 6210s는 관심이 없다기보다는 폰 자체의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달까요?
노키아 6210s는 왠지… 폰같다는 느낌이 더 강해서요…
블랙잭 2 쓰면서 윈도우 모바일 허벌나게 쓰고 프로그램 막 넣구 빼구 수정하구 다그랬는데
아이폰 쓰니까 다 까먹구 다시 하기도 좀 그렇네요 ㅡㅡ;;;
칫솔님은 블랙잭 2 보셨을라나… 한국에는 출시되지 않은 모델이더군용…..
디자인두 이쁘구 다 괜찮았는디…
여기는 블랙잭2 건너뛰고 미라지로 갔다죠?
저도 아이폰이 편한 건 좋은데, 왠지 밋밋해요. 갖고 노는 맛은 역시 윈도 모바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