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HP로부터 특허를 뺀 코드만 남은 webOS(웹OS)를 거금을 주고 넘겨받았을 때만 해도 많은 이들은 ‘그걸 샀는가?’에 대한 질문을 끝없이 던졌다. LG는 올해 초 열린 CES에서 그 답을 보여줬다. ‘웹OS TV’로.
LG는 그동안 스마트TV의 기초가 되는 운영체제를 두고 오랫동안 방황했다. 자체적으로 개발해오던 리눅스 기반 넷캐스트로 시작했으나 구글과 협력을 통해 안드로이드 기반의 구글TV로 방향을 전환하는가 싶더니 수중에 넣은 webOS를 운영체제로 담은 새 스마트TV를 내놨다.
비록 세 번째 선택이긴 하나 어쩌면 이번 선택으로 스마트TV를 위한 운영체제를 고르는 방황의 끝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한다. LG도 더 이상 다른 선택을 할 여유가 없기도 하거니와 webOS를 적용한 스마트TV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내놨기 때문이다. 앞서 두 운영체제에 대한 애매한 입장에었던 것에 비해 webOS TV는 그래도 뭔가 확고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 역시 이전과 달라진 모습이다.
webOS TV는 이미 CES에서 공개했지만, 어제 LG전자 서초R&D 센터에서 처음으로 미디어와 블로거에게 2014년형 울트라 HDTV와 함께 webOS TV의 국내 공개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직접 본 webOS TV는 종전 LG가 내놨던 스마트TV에 비하면 모든 면이 달라져 있었는데, 특히 단순하고 역동적인 카드 형태의 하단 UI와 최소화된 메뉴 구조는 제법 그럴싸하게 보여 인상적이다. 카드 UI를 비롯한 메뉴는 화려하지 않지만 눈에 쏙 들어오는 구조인데다, 재빠르게 홈 UI 불러낸다. 자주쓰는 기능이나 외부 연결 같은 기능을 한 장의 카드에 하나씩 담아 홈 화면 첫 페이지의 카드로 배치할 수 있어 조작을 단순화한 점, 기존의 시청 환경을 되도록 유지한 상태에서 카드 메뉴나 설정을 재빨리 띄우는 인터페이스를 채택한 것은 옳은 결정 중 하나다. 다만 홈 UI를 불러올 때의 반응 속도에 비해 티빙이나 푹, 유투브 같은 써드파티 앱의 실행 속도가 조금 느린 기분이 든다.
이러한 카드 UI는 매직 리모컨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매직 리모컨의 움직임에 따라 잽싸게 옮겨다니는 귀여운 커서로 카드를 골라 앱이나 기능을 쉽게 실행하고 각종 메뉴를 편하게 열 수 있다. 단지 리모컨의 만듦새는 그닥 좋은 편은 아니다. 리모컨의 크기가 제법 크고 한 손에 쥐고 모든 메뉴를 부르기에는 너무 넓게 배치되어 있다. 더불어 화면에 띄운 키보드를 다룰 때 선택 버튼을 누른 이후의 반응이 상대적으로 느리고 웹 브라우저에서 스크롤 버튼의 반응 속도 역시 기대를 채우진 못했다.
webOS TV가 종전에 나온 스마트 TV에 비하면 UI의 속도감과 편의성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개선된 것은 분명하다. 적어도 종전 스마트TV에 답답함을 느꼈던 이들이라면 조작성에선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기엔 충분해 보인다. 하지만 webOS라는 새로운 운영체제를 얹었다고 해도 UI의 구조와 반응 속도 이외에 기존의 스마트TV와 달라진 관점은 없다. ‘보는 것을 실행하는 것’ 또는 반대로 ‘실행해서 보는 것’이라는 기존 스마트TV의 개념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다는 것이다. 즉, 너무 보는 것에만 집중한 채로 나왔기 때문에 webOS TV가 아주 새로운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종전 스마트TV가 갖고 있던 문제점을 개선한 것이 의미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앞서 말한 대로 빨라졌다는 것만으로도 이 제품은 전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또한 국내 환경에 맞춰 티빙이나 pooq, 워치 온 같은 OTT 앱을 준비한 것도 적지 않은 성과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TV를 보는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그에 맞는 새로운 관점을 담은 기능이다. 아직 그것까지 담아내지 못한 webOS TV는 그냥 다른 이름의 스마트TV에 머무른 듯하다.
Tv is simply a form of home display to me, rather a center of electronic devices. An amazing thing with LG smart TV is that it plays a good job instantly from An internet TV VOD content to my Apple cell phone YouTube content by one touch of LG) WebOS TV icon and back and forth just from where i am watching. It is a marvellous experience. Just wonder why the TV salesman didn’t impress me with those us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