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 360 HD-DVD에 관한 세 번째 글이군요.
한국 MS에서 보내왔던 디버깅 킷으로도 XBOX 360 HD-DVD를
제대로 재생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단 되돌려 보내기로 했습니다.
보내기 전에 HD-DVD가 윈도 XP에서 쓸 수 있는 드라이버가 나왔다는
외국의 뉴스를 본 적이 있던 터라 테스트 PC에 연결을 해봤습니다.
윈도 XP에서는 XBOX 360 HD-DVD 드라이브를 알아채고 드라이버를 요구했습니다.
공식적인 드라이버가 있을리 없다는 건다들 아실테고요.제어판에서 확인해보니 물음표는 뜨는 데 드라이브로는 잡히더군요.
도시바가 제조를 해서 그런지 도시바 펌웨어 이름이 뜹니다.(아래사진)
검색 엔진에서 ‘xbox 360 hd-dvd windows driver’를 찾아보면 비공식 드라이버가 여러 개 뜹니다. 비공식 드라이버를 다운로드한 다음 압축을 풀고 폴더를 지정해 수동으로 설치를 하면 윈도 XP에서 삼돌이용 HD-DVD 드라이브를쓸 수 있다고 했습니다.
사실 이 드라이버는 UDF 2.5를 알아채도록 만든 것이라 삼돌이 HD-DVD와 하드웨어적으로 직접 연관성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 드라이버를 깔지 않아도 삼돌이 HD-DVD는
CD 드라이브로 인식되기 때문인데요. 다만 디스크의 파일 구조에
대한 형식 정보가 ISO가 아닌 UDF이고 버전도 높기 때문에
이전 윈도 XP에서는 제대로 알아채지 못하던 것을
이 드라이버를 깔아줌으로써 해결한 겁니다.
위 드라이버는 UDF 2.5 드라이버고, 이것을 깔아야 HD-DVD
디스크 안에 담긴 파일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윈도 비스타는 모든 UDF 버전의 디스크를 다 알아채므로
삼돌이 HD-DVD를 자동으로 읽는다는 보고가 있었고요.
저야 이 시스템에 블루레이를 연결해서 테스트를 하고 있던 터라
이미 UDF 드라이버가 깔려 있기 때문에 드라이브만 연결한 상황에서도
일단 HD-DVD 디스크 안의 파일 자체는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영화는 볼 수 있을까요?
네. 너무 심플했나요?
단, 파워DVD 울트라(버전 7.2) HD 에디션을 깔아야만 됩니다.
HD-DVD로 나온 라스트 사무라이를 재생해 봤는데, 생각보다는 잘 나오더군요.
물론 시스템이 좀 좋아야 합니다.
이번 테스트를 위해서 쓴 핵심 부품은 애슬론 X2 4200+와
램 2GB, 엔비디아 지포스 7600GT HDCP 버전 등이었는데,
라스트 사무라이 재생을 하면서 확인한 CPU 점유율이 대략
60~70% 안팎이더군요.
싱글 코어로는 재생이 힘겨울 듯 하고, 어지간한 듀얼 코어로는
좀 빠듯하다 싶습니다…
이는 HD-DVD가 MPEG 2나 MPEG 4 AVC가 아닌 VC-1으로
인코딩을 한 탓에 압축률은 좋은 반면, 이를 빠르게 풀어내는데
그만큼 강력한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말로도 풀 수 있습니다.
대부분 영상 비트레이트는 25Mbps를 넘기지 않았고, 평균 20Mbps
안팎이었기 때문에 전송량은 많은 편은 아닙니다.
블루레이는 순간 비트레이트가 50Mbps가 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라스트 사무라이의 화질은…
개인적으로 화질 열화는 블루레이보다 조금 덜 느껴지고 깔끔한 느낌은
듭니다만, 장면별 세밀함이 다소 떨어져 보입니다. 물론 둘 다 비교했을 때의
개인적인 느낌이 그렇고요.
아무튼 XBOX 360 HD-DVD가 정식 발매되면 PC에 붙여 쓰는 것도
나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듀얼 코어 시스템에 HDCP가 되는 그래픽카드와
모니터 등 조건이 까다롭지만, 시스템만 된다면 HD-DVD 시스템을 제법
싸게 꾸밀 수 있는 기회가 될테니까요.
XBOX 360 HD-DVD 드라이버의 유일한 단점은 소음이 많이 난다는 겁니다
삼돌이보다는 덜하지만 바로 옆에서 듣고 있자니 신경을 거스를 정도네요. ㅜ.ㅜ;;
화질이 궁금하면 아래 사진 감상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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